[신년 특집]주문․배달 앱의 진화… 스마트 상점 기술 유기적 연동
[신년 특집]주문․배달 앱의 진화… 스마트 상점 기술 유기적 연동
  • 김희돈 기자
  • 승인 2023.01.03 17: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문․결제․배달로 연결… 통합 솔루션으로 발전 ‘주문․배달 앱’
그래픽=박희남 기자
그래픽=박희남 기자

주문·배달 앱, 주문-결제-배달 ‘원스톱’ 처리

팬데믹으로 인한 외식업계의 두드러진 변화를 찾는다면 주문·배달문화의 유례없는 촉진과 활성화라 할 것이다. 2022년 상반기 기준 배달앱 시장은 주문중개형 앱(플랫폼)이 37개, 배달대행 플랫폼이 51개로 각 지역 배달대행 영업점은 총 7749개소다.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가 한국교통안전공단, NRS에 의뢰해 지난해 7월부터 5개월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배달원 수는 23만7188명으로 2019년 11만9626명 대비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배달시장의 성장을 보여줬다. 

삼일회계법인(PwC) 경영연구원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인사이트 리서치 「푸드테크 시대가 온다」에서 IT가 접목된 푸드테크 산업은 현재 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마케팅) 서비스를 통한 주문과 배달에서 가장 가시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비대면 소비 수요가 확대되면서 주문 앱, 키오스크, 배달로봇이 푸드테크의 산물이라는 데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여기에 첨단 IT 기술이 접목되면서 주문 앱은 소비생활의 시작이자 부동의 소구력을 갖춘 플랫폼이 된 지 오래다. 

팬데믹 이전의 주문 앱이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음식을 주문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면 현재는 언택트 소비의 활성화로 주문과 결제, 배달로 연결되는 통합 솔루션으로 발전을 거듭해 소비자의 필요를 다각적으로 채워주는 장이 됐다. 

일단 배달 가능 품목의 범위가 매우 넓어졌다. 배달이 어려운 메뉴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빙과류, 디저트류는 물론 신선한 회까지 주문과 배송이 가능하다. 푸드테크의 관점에서 보면 소비자가 원하는 식재료의 빠르고 정확한 확보와 조리, 유통 문제를 해결한 테크가 가져온 변화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에 이어 주문·배달 앱은 소비자의 필요를 발굴해 새로운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배달의민족의 경우 자체 물류센터를 활용해 식생필품을 소량으로 배달하는 서비스인 ‘B마트’를 운영하고 있다. 1인 가족 등 소비자 형태의 변화에 맞춘 배달 서비스로 고객이 필요한 식생필품을 주문하면 라이더가 인근 마트에서 장을 본 후 집까지 배달해 준다.  

요기요는 지난해 배달 유료 서비스인 ‘요기패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단건 배달을 제공하지 않는 약점을 무제한 포장 서비스 등으로 보완해 인기를 얻고 있다. 포장을 원하는 배달 고객들의 필요에 유의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푸드테크의 도래는 소비자뿐 아니라 업체 현장의 소상공인에게도 유용하고 편리한 변화를 제공한다. 스마트 상점 기술 업계가 온오프라인의 주문과 결제, 배달을 일원화한 주문 통합 솔루션을 공개해 소비자가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옴니 채널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주문 결제와 상품 홍보, 포장과 배달을 연동해 스마트폰 하나만으로 가능하기 때 문에 자영업자는 인건비와 수고를 줄이고 설비 구축 비용도 아낄 수 있다. 

푸드테크의 발달로 주문·결제와 홍보 키오스크, 모바일 앱과 결제, 배달앱 등 스마트 상점 기술들이 유기적으로 연동되고 있다. 최근 푸드테크 산업에 배달로봇이 도입됨에 따라 배달앱에 로봇 배달을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다. 

 

키오스크, 쌍방향 음성․수어 서비스까지 제공 

무인 단말기(키오스크) 시장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계속되는 인력난과 언택트 소비 심리, 옴니 채널 기술의 발전으로 단순한 주문 기기를 넘고 있다. 화면이나 버튼을 터치함으로써 조작되던 키오스크에 AI 기술을 활용해 음성 인식이 가능한 키오스크가 등장했다. 국내 기업 비티원은 음성 인식의 AI 키오스크 특허 출원을 마친 상태다. 

서울 강남의 딥브레인AI 사옥에서 KT AI/BigData사업본부 최준기 본부장(오른쪽)이 장세영 딥브레인AI 대표이사에게 AI 휴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KT 제공
서울 강남의 딥브레인AI 사옥에서 KT AI/BigData사업본부 최준기 본부장(오른쪽)이 장세영 딥브레인AI 대표이사에게 AI 휴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KT 제공

KT 역시 음성 인식을 통한 주문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가정에서는 물론, 외식업체의 단말기를 통해 음식을 주문하는 서비스로 딥브레인AI사와 MOU를 체결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솔루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음성 인식 기술의 경우 편리성도 있지만 키오스크가 아직 서툴거나 불편한 고령자와 장애인 등 디지털 소외자를 위한 대안이기도 하다. AI 기반 안내 플랫폼 기업 ‘엘토브’는 이들을 상대로 한 소통형 키오스크(배리어 프리 키오스크)를 개발해 현장에 보급하고 있다. 

엘토브의 장애인용 키오스크는 “시각장애인이라면 가슴 높이에서 주먹을 쥐어 보이고 청각장애인이라면 손바닥을 보여달라”는 안내 음성이 제공된다. 이처럼 장애인도 키오스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수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수원시 선별진료소와 전남대학교 병원 등지에서 맞춤식 소통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엘토브’가 선보인 장애인을 위한 키오스크는 인천세종병원에 설치돼 상용화하고 있다.사진=엘토브 제공
‘엘토브’가 선보인 장애인을 위한 키오스크는 인천세종병원에 설치돼 상용화하고 있다.사진=엘토브 제공

엘토브 관계자는 “올해부터 외식업 분야에서도 AI기반 키오스크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디지털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주문과 배달, 키오스크 등에서 비약적인 기술의 발전이 이어지고 있다. 편리하고 신속한 발전과 함께 소수의 소비계층을 위한 기술력까지 겸비하고 있다. 푸드테크의 기술이 보다 세분되고 정밀화되고 있다. 

이기원 한국푸드테크협의회 공동회장은 향후 푸드테크 발전 방향에 대해 “푸드테크는 다수의 소비자는 물론 개인의 먹는 것과 연관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인 만큼 개인 맞춤형 기술의 개발과 적용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