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특집]고물가 시대, ‘초가성비’ 전략으로 승부
[신년 특집]고물가 시대, ‘초가성비’ 전략으로 승부
  • 이동은 기자 lde@,강수원 기자
  • 승인 2023.01.1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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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외식․유통업계 ‘초가성비 시장’
올해 역시 최악의 경기 불황이 예고된 가운데 식품·외식업계가 소비자들의 절약형 소비패턴을 겨냥한 ‘초가성비’ 경쟁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당당치킨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한정 메뉴로 ‘당당 트리플갈릭 치킨’, 크리스마스 홈파티 세트 ‘당당 버라이어티 팩’ 등을 선보였다. 사진 왼쪽부터 홈플러스 ‘당당치킨’, 롯데마트 ‘한통가아아득 치킨’. 이마트 ‘스시블랙 초밥’.사진=정태권 기자 mana@,이동은 기자 lde@ 
올해 역시 최악의 경기 불황이 예고된 가운데 식품·외식업계가 소비자들의 절약형 소비패턴을 겨냥한 ‘초가성비’ 경쟁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당당치킨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한정 메뉴로 ‘당당 트리플갈릭 치킨’, 크리스마스 홈파티 세트 ‘당당 버라이어티 팩’ 등을 선보였다. 사진 왼쪽부터 홈플러스 ‘당당치킨’, 롯데마트 ‘한통가아아득 치킨’. 이마트 ‘스시블랙 초밥’.사진=정태권 기자 mana@,이동은 기자 lde@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물가·고금리·고환율 현상으로 올해 역시 최악의 경기 불황이 예고된 가운데 식품·외식업계가 소비자들의 절약형 소비패턴을 겨냥한 ‘초가성비’ 경쟁에 나섰다. 대형마트의 ‘반값 치킨’으로 촉발된 초가성비 마케팅은 피자, 탕수육, 초밥, 케이크, 커피, 와인 등 다양한 품목까지 확대되면서 업계 전반으로 이어지고 있다. 고물가 시대 초가성비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운 업계 현황을 살펴봤다.

 

대형마트 ‘초저가 경쟁’ 장기화... 피자·탕수육·케이크 등 품목 확대

식품·외식업계의 초가성비 마케팅 열풍은 대형마트들의 초저가 경쟁에서 시작됐다.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반값 치킨’을 시작으로 반값 피자, 탕수육, 초밥 등을 선보이면서 품목을 다양화하고 델리(즉석조리식품) 코너를 강화하는 등 초저가 전략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6월 단돈 699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당당치킨’을 출시했다. 당일 생산 및 당일 제조를 내세워 신뢰도와 품질은 높이고 가격은 대폭 낮춘 당당치킨은 오픈런 현상까지 빚으며 출시 약 50일 만에 총 46만 마리 판매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홈플러스는 당당치킨의 인기에 힘입어 기존에 후라이드, 양념 두 가지로 구성됐던 메뉴에 ‘당당 매콤새우치킨(7990원)’, ‘당당 콘소메치킨(7990원)’ 을 추가로 선보였다. 지난해 12월에는 12월 한정 메뉴로 ‘당당 트리플갈릭 치킨(8990원)’과 함께 크리스마스 홈파티 세트인 ‘당당 버라이어티 팩’을 출시했다. 

당당 버라이어티 팩은 당당 후라이드치킨과 당당 국산돼지후라이드를 비롯해 훈제삼겹살, 마늘닭강정, 한판닭강정, 칠리새우, 탕수육 등 총 7가지 인기 델리 메뉴를 함께 담아낸 세트 메뉴다. 성인 3~4명까지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양과 1만9900원이라는 가성비 높은 가격으로 인기를 끌었다. 

홈플러스는 치킨뿐만 아니라 지난해 8월에는 PB상품인 시그니처 △양송이버섯 피자 △모짜렐라치즈피자 △포치즈피자를 각각 4990원에서 2490원으로 할인 판매해 2000원대 피자를 내놓기도 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7월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에 맞서 ‘5분 치킨(9980원)’을 출시한 이후 피자, 초밥, 케이크 등 할인 품목을 대폭 늘리면서 초저가 경쟁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지난해 8월에는 직접 만든 소시지 피자를 1판에 5980원에 선보였으며 지난해 11월에는 겨울 시즌 한정으로 프리미엄 초밥인 ‘스시블랙 방어초밥(9980원, 팩)’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신세계푸드와 손잡고 연말연시 각종 모임과 행사를 겨냥해 9980원짜리 케이크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마트가 매장 내 E베이커리와 블랑제리 매장에서 출시한 ‘빵빵덕 미니 케이크’는 최근 출시 3주 만에 1만5000개 이상 판매됐다. 사진=이동은 기자 lde@
이마트가 매장 내 E베이커리와 블랑제리 매장에서 출시한 ‘빵빵덕 미니 케이크’는 최근 출시 3주 만에 1만5000개 이상 판매됐다. 사진=이동은 기자 lde@

이마트 내 E베이커리와 블랑제리 매장에서 출시한 ‘빵빵덕 미니 케이크(9980원)’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오리 캐릭터 빵빵덕과 협업해 선보인 생크림 케이크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해당 상품은 출시 3주 만에 1만5000개 이상 판매됐으며 이는 이마트에서 지난해 12월 1일부터 20일까지 판매된 케이크의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가치킨의 원조 격인 롯데마트 역시 지난해 8월 대표 치킨 상품인 ‘New 한통가아아득 치킨’을 일주일간 8800원에 판매하는 특별 할인행사를 진행한 이후 할인 품목을 늘려가며 초저가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9월 가성비 중식 시리즈로 ‘한통가득 탕수육(9800원)’을 출시,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2000원 할인 혜택을 적용해 일주일간 7800원에 판매했다. 해당 상품은 일주일간 3만6000개 이상 판매되면서 전월 대비 7배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3000원대 반값 도시락도 내놨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9월 일주일간 비빔밥 도시락 3종을 정상가 4980원에서 1000원 할인한 3980원에 판매했다. 이는 소비자원 가격종합포털 ‘참가격’에서 발표한 비빔밥 평균가격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비빔밥 도시락 3종은 출시 이후 5일간 1만5000개 이상 팔리며 인기를 끌었다. 

대형마트의 ‘반값 치킨’으로 촉발된 초가성비 마케팅은 피자, 탕수육, 초밥, 케이크, 커피, 와인 등 다양한 품목까지 확대되면서 업계 전반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이동은 기자 lde@, 그래픽=정태권 기자 mana@
대형마트의 ‘반값 치킨’으로 촉발된 초가성비 마케팅은 피자, 탕수육, 초밥, 케이크, 커피, 와인 등 다양한 품목까지 확대되면서 업계 전반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이동은 기자 lde@, 그래픽=정태권 기자 mana@

한편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 2010년 대형마트 중 처음으로 초저가 치킨인 ‘통큰치킨’을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통큰치킨은 마리당 5000원에 판매되며 연일 매진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프랜차이즈 업계 및 정치권의 압박과 함께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일면서 출시 일주일 만에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대형마트들의 초저가 상품을 둘러싼 분위기는 12년 전과는 사뭇 다르다. 장기적인 경기 불황과 고물가 현상에 지친 소비자들은 대형마트 초저가 상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미끼 상품으로 반짝인기에 그칠줄 알았던 초저가 상품들은 지속적인 인기를 끌며 판매량 증가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계속되는 고물가 현상으로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가격 저항이 커지면서 초저가 상품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대형마트 3사는 반값 경쟁을 통해 고객 유인 효과를 보면서 당분간 저가 정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편의점 CU가 지난해 4월 요리연구가 백종원 씨와 함께 출시한 2900원짜리 초저가 도시락 ‘청양 어묵 덮밥’과 ‘소시지 김치 덮밥’. 
편의점 CU가 지난해 4월 요리연구가 백종원 씨와 함께 출시한 2900원짜리 초저가 도시락 ‘청양 어묵 덮밥’과 ‘소시지 김치 덮밥’. 

편의점, 런치플레이션 공략... 도시락·컵밥 등 실속형 제품 출시

대형마트 간 초저가 경쟁에 편의점 업계도 가세했다. 편의점 업계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으로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자 초가성비 도시락과 김밥, 컵밥, 와인 등 실속형 제품을 선보이며 물가 부담을 줄이고 있다. 

편의점 CU는 지난해 4월 요리연구가 백종원과 함께 2900원짜리 초저가 도시락을 출시했다. 이는 편의점 도시락 중 최저가로 CU에서 2000원대 도시락 제품이 출시된 것은 3년 만이다. 

특제 레시피로 맛을 낸 ‘청양 어묵 덮밥’과 ‘소시지 김치 덮밥’은 출시 이후 꾸준히 CU 단품 도시락 매출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편의점 GS25는 지난해 3월 2000~3000원대 ‘실속(실한 것만 속속 골라 모은 PICK)’ 시리즈 김밥 3종을 선보였다. 
편의점 GS25는 지난해 3월 2000~3000원대 ‘실속(실한 것만 속속 골라 모은 PICK)’ 시리즈 김밥 3종을 선보였다. 

GS25는 지난해 3월 물가 안정을 목표로 2000~3000원대 김밥 3종을 선보였다. ‘실속(실한 것만 속속 골라 모은 PICK)’ 시리즈 상품으로 출시한 김밥 3종 ‘실속정통왕김밥(2000원)’, ‘실속삼겹왕김밥(2700원)’, ‘실속커플김밥(3500원)’은 출시 5개월 만인 지난해 8월 500만 개 판매를 돌파했다. 

가성비 도시락 제품 역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GS25의 도시락 1등은 지난 2021년 10월 출시한 ‘뭘좋아할지몰라다넣어봤어도시락(5700원)’이다. 해당 제품은 설문조사를 통해 소비자가 좋아하는 반찬 12가지를 담아 기획했다. 도시락에는 제육볶음, 간장불고기, 돈가스, 떡갈비, 순살양념치킨, 순살후라이드치킨, 그릴비엔나볶음, 소세지, 견과진미채, 어묵볶음, 달걀말이, 볶음김치 등이 들어있다. 다른 편의점 도시락 반찬 가짓수의 2배 수준이다. 

GS25는 최근 중량과 가격을 낮춘 초저가 컵밥도 내놨다. 지난해 11월 소식 트렌드 맞춰 선보인 ‘치즈불고기 쁘띠컵밥’과 ‘치킨마요 쁘띠컵밥’이 인기를 끌자 지난해 12월 ‘콘치즈닭갈비 쁘띠컵밥’과 ‘참치김치 쁘띠컵밥’ 2종을 추가로 출시했다. 중량은 모두 200g 내외이며 가격은 김밥 한 줄 수준인 2300원이다. 또한 지난해 연말에는 유명 디저트 카페 도레도레와 협업을 통해 시즌 한정 미니 케이크 4종을 5900~6500원대 가격에 판매해 화제를 모았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2월 동절기 시즌 상품으로 ‘한끼 순댓국 도시락’을 선보였다. 대표적인 서민 음식으로 꼽히는 순댓국을 시중 판매 가격의 절반인 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순댓국은 재료 준비와 맛내기 등 조리가 어려워 주로 외식에 의존하는 메뉴 중 하나다. 최근에는 고물가 현상으로 순댓국 가격이 1만 원에 육박함에 따라 전문점 대비 절반 이하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한끼 순댓국 도시락을 출시했다고 세븐일레븐 측은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순댓국을 도시락으로 만들고 순댓국과 잘 어울리는 깍두기 볶음, 청양고추, 마늘, 양념깻잎 등을 반찬으로 담아 순댓국의 풍미를 높였다. 세븐일레븐은 또 지난해 10월에는 대형마트 반값 치킨을 겨냥한 초저가 치킨을 출시, 월드컵 할인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만쿠만구치킨은 ‘닭다리는 만쿠(많구) 가격은 만구(1만900원)’라는 상품 특징에 착안해 네이밍한 제품으로 편의점을 방문해 치킨을 구매하면 곧바로 튀겨주는 즉석식품이다. 전문점 후라이드치킨 한 마리 수준의 양에 1만900원이라는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 만쿠만구치킨은 출시 이후 약 3주 만에 4만 개 이상 판매되면서 즉석식품 군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근거리 장보기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단골의 재구매율을 높이기 위한 편의점의 초저가 상품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그동안 마트에서 장을 보던 중장년층 소비자들을 편의점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초저가 상품 출시를 비롯해 소비자 니즈에 부합한 차별화 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대찌개 테이크아웃 전문점 땅스부대찌개는 시세의 3분의 1 가격인 3인분에 9900원 가격으로 부대찌개를 판매하고 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부대찌개 테이크아웃 전문점 땅스부대찌개는 시세의 3분의 1 가격인 3인분에 9900원 가격으로 부대찌개를 판매하고 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부대찌개 3인분 9900원… 아메리카노 1잔 900원

 

외식업계도 초저가 전략에 나섰다.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연일 상승하던 외식물가에 지친 소비자들이 홈플러스 당당치킨, 이마트 소시지 피자 등 초저가 상품에 반응을 보이자 외식업계도 가성비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외식물가 상승에 밀키트 수요↑

부대찌개 포장·배달 테이크아웃 전문점 ‘땅스부대찌개’는 3인분에 99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고객들이 푸짐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부대찌개 밀키트를 구성해 판매한다.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밀키트 수요가 크게 늘면서 판매량이 급증했고 최근에는 고물가로 인해 외식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최근 부대찌개 테이크아웃 전문점의 1인분 가격은 8000~9000원 대로 땅스부대찌개는 시세의 3분의 1 가격이다. 땅스부대찌개는 테이크아웃 부대찌개 전문점 최초로 570여 개 가맹점을 돌파하면서 인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제23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발전 유공 시상식에서 우수 프랜차이즈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밀키트 프랜차이즈 산업 발전뿐만 아니라 품질 높은 가성비, 마케팅을 통한 가맹점 수익과 소비자 만족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땅스부대찌개를 운영하는 티에스푸드 측에 따르면 땅스부대찌개 매장의 재방문율은 60% 이상 유지될 정도로 고객층이 탄탄하고 폐점률은 2% 미만의 낮은 수준이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외식업계의 위기 속에서도 밀키트 수요 증가로 고객이 오히려 늘었다. 아울러 최근에는 부대찌개 재료와 호환이 가능한 땅스떡볶이를 3인분 7900원에 출시하면서 초가성비 프랜차이즈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기존 프랜차이즈도 할인 상품 출시

1인 피자 브랜드 고피자는 외식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을 위해 매일 12시부터 5시까지 부담없는 가격에 피자를 즐길 수 있도록 파워타임을 진행하고 있다. 파워타임에는 피자 1종과 콜라를 6000원에 즐길 수 있다. 피자는 페퍼로니 피자, 고구마 피자, 매월 변경되는 이달의 피자 총 3종의 피자 중 선택 가능하다. 고피자 관계자는 “피자를 좋아하는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 이번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평일·주말 모두 진행되는 만큼 더 많은 고객분들이 든든하고 알뜰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빽보이 피자는 1만 원 초반에서 중반대, 노브랜드 피자는 시중 피자보다 2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저가피자 브랜드의 공세가 계속되자 대형 피자 프랜차이즈도 가격 할인에 나섰다. 피자헛은 최근 1인 가구와 혼밥족이 즐길 수 있는 ‘마이박스’를 출시했다. 마이박스는 1인 피자와 사이드 메뉴로 구성됐으며 7000원~9000원 대에 피자헛 피자를 즐길 수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매머드커피는 1000원도 안 되는 가격에 커피를 판매한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커피 프랜차이즈 매머드커피는 1000원도 안 되는 가격에 커피를 판매한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아메리카노 1잔 900원 초저가 커피 등장

초저가 커피도 등장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매머드커피는 1000원도 안 되는 가격에 커피를 판매한다. 매머드커피의 아메리카노 s사이즈 가격은 900원이다. 저렴한 커피 가격에 모바일을 통해 커피를 미리 주문할 수 있는 ‘매머드오더’ 이용자 수는 지난해 초 4만 명을 웃돌았으나 이후 6만 명 후반대로 7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매머드커피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올해 커피값을 올릴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가락동에서 매머드커피를 운영하는 A씨는 “원두, 우유 등 원부자재 가격이 급격히 올라 어쩔 수 없이 커피 가격을 300원가량 인상하기로 했다는 본사의 방침을 전해들었다”며 “가격 인상이 이뤄지더라도 시중의 커피 브랜드보다는 훨씬 저렴한 가격인 만큼 고객들의 많은 방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초가성비 혜택 제공 구독 서비스 인기

무인 로봇카페 비트는 지난해 11월 1만 원에 아메리카노 20잔을 제공하는 ‘만원의 행복 비돌이팩’을 출시했다. 비돌이는 비트의 캐릭터 이름으로 비돌이팩은 비트 모바일 앱을 통해 1만 원을 선결제한 고객에게 30일간 20잔의 아메리카노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비돌이팩 구매자는 20잔의 아메리카노 쿠폰을 앱을 통해 받을 수 있으며 쿠폰으로 아메리카노를 핫이나 아이스 중 자유롭게 주문할 수 있다.

비돌이팩을 구매한 고객은 아메리카노 1잔을 500원에 구매하는 셈이다. 단 비돌이팩은 30일 안에 20잔의 쿠폰을 모두 소진해야 한다. 

앞서 로봇카페 비트는 지난해 9월 비트 송파 헬리오시티점에 비돌이팩을 시범 도입한 바 있다. 도입 직전까지 로봇카페 비트 송파 헬리오시티점 이용자들의 월간 앱 주문율은 약 42%였으나 9월 비돌이팩 도입 직후 한 달간 앱 주문율은 68.4%로 크게 상승했으며 다음 달인 10월에는 주문율이 8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를 운영하는 비트코퍼레이션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맛있는 커피를 파격가에 제공하자는 생각으로 비돌이팩을 기획했다”며 “소비자들에게는 초가성비 혜택을 줄 수 있고 우리는 앱 활성화로 플랫폼 역량을 강화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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