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이하 농식품부)는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서울 양재동 소재)에서 ‘K-푸드 수출 확대 추진본부’(이하 추진본부) 출범식을 개최했다.

추진본부는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이 본부장을 맡고 K-푸드 농식품뿐만 아니라 지능형농장(스마트팜), 농기자재, 동물용 의약품, 반려동물 식품(펫 푸드) 등 연관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민‧관 협의체다.

추진본부 출범식에서는 수출 기업 대표, 유관기관장 등 25명과 수출기업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업의 혁신적인 성장과 수출 확대 의지를 다지기 위한 기념행사를 가졌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환영사에서 “농업도 충분히 수출전략 산업이 될 수 있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처럼 올해도 대내외 수출 여건이 쉽지 않지만 자신감을 갖고 수출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각오로 총력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어진 축사에서 이효율 한국식품산업협회 회장은 “우리 K-푸드는 지난해 팬데믹, 공급망 불안 등 글로벌 위기속에서도 역대 최대 성적을 이뤄냈다. 농식품부가 수출 관련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해결줘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오늘 농식품부가 K-푸드 수출 확대 추진본부가 출범함에따라 식품업계와 정부가 유기적으로 협력해서 130억 달러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추진본부는 수출업체에 대한 지원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130억 달러(농식품 100억 달러, 연관산업 30억 달러) 이상 수출을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급등과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여파와 물류대란 등 어려운 여건임에도 농식품과 연관산업의 수출액은 116억 달러(농식품 88억 달러, 연관산업 28억 달러)로 전년 대비 약 4% 증가한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도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전망 등으로 대내외 여건이 쉽지 않지만 정부는 수출을 농식품 산업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날 출범식에 앞서 주요 식품기업, 딸기‧파프리카 등 품목별 수출통합조직, 지능형농장(스마트팜), 농기자재 기업 대표, 유관기관장 등 총 25명이 참석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 농식품부는 ‘수출 목표 130억 달러 달성을 위한 정부 지원정책’을 참석자들과 공유하고 참석한 각 기업 대표와 유관기관장 등은 수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정책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농식품을 비롯한 지능형농장(스마트팜), 농기자재, 동물용 의약품 등 농업 전반에 대한 2023년 수출 확대 지원정책을 설명했다. 

농식품 수출업계는 “K-문화의 세계화로 인해 K-푸드의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졌고 이로 인해 해외 진출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수출시장 다변화와 함께 한인 시장을 넘어 현지 주류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황근 장관은 “농식품과 연관산업의 대표들과 수출이라는 주제로 자리를 함께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 자리에 모인 모두가 뜻과 힘을 하나로 합치면 농식품 100억 불, 연관산업 30억 달러 이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2023년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주요 수출지원정책을 중점 추진한다.

농식품 분야는 △300억 원 규모의 수출물류비 및 4600억 원 규모의 수출자금 지원(융자) △딸기‧포도 등 10대 주력 수출품목 및 첨단 식품기술(푸드 테크) 등 신성장 유망품목의 해외 마케팅 지원 강화 △한류와 한식을 연계한 해외 우수 한식당 지정(20개소) △수출국 입항부터 소비지까지 저온유통(콜드체인) 확대 △가루쌀과 반려동물 식품(펫 푸드) 등 유망품목을 발굴하고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능형농장(스마트팜)은 중동‧동남아 등 신시장에 ‘한국형 시범온실’을 구축하고 딸기 등 차별화된 품종을 연계해 수출 확대를 꾀한다.

농기계는 북미시장에서 제고된 인지도를 바탕으로 중남미‧동남아 등으로 시장 다변화한다. 

동물용 의약품은 효능‧안전성 평가센터 및 시제품 생산시설 구축하고 비료는 6000억 원 규모의 원료 구입자금(융자) 지원대상을 12개로 확대한다. 종자는 국제종자박람회 개최 및 해외 품종전시포 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분야별 공통사항으로 수출 확대를 위한 4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신규 조성하고 투자 대상을 농식품 이외에 지능형농장(스마트팜), 농기자재 등으로 확대하는 한편 맞춤형 수출정보 제공, 해외박람회 참가 지원 등을 통해 신규 수출시장 진출 기반도 강화한다.

농식품부와 aT는 수출기업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2023년 농식품 수출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상담 부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어 농식품부 장관은 수출 확대 추진본부장으로서 분기별 1회 이상, 실무 관계자들도 수시로 현장과 긴밀히 소통할 계획이다. 

현장 애로사항을 선제적으로 찾아 해소하고 수출업체와의 협력과제를 발굴하기 위하여 민간 전문가 자문단도 운영한다. 아울러 유관기관을 통해 검역, 연구개발(R&D), 정책 연구 등 농식품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정책지원도 추진해 올해 수출 목표 130억 달러 달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