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갓성비 담은 편의점 도시락 전성시대
[사설]갓성비 담은 편의점 도시락 전성시대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23.03.0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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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재출시한 김혜자도시락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달 27일 출시한 지 12일 만에 첫 상품인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도시락’(4500원)이 55만 개 팔렸다. 일일 4만6000여 개가 팔린 꼴이다.

재출시한 김혜자 도시락은 출시 첫날부터 대박을 예견하듯 편의점업계에서 신상품 도시락 평균 발주 수량의 350%가 몰렸으며 이 중 97.3%가 판매됐고 GS25에서 판매되고 있는 3500여 종의 상품중에서 1위를 기록했다니 대박 상품임에는 틀림이 없다.

GS25가 김혜자도시락을 처음 출시한 것은 지난 2010년의 일이다. 첫 출시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김혜자도시락은 총 2억6000만 개가 판매됐다. 총매출액도 국내 최초로 1조 원을 돌파, 편의점 도시락의 전설이 된 바 있다. 특히 혜자스럽다(가격대비 가성비가 좋다)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내며 CU의 ‘백종원의 한판 도시락’, 세븐일레븐 ‘혜리의 11찬 도시락’과 함께 편의점 도시락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김혜자 씨가 연기에만 치중하고 싶다는 의견에 따라 2017년 이후 김혜자도시락은 단종된 바 있다. 

편의점 도시락 경쟁 뜨겁다

CU가 요리연구가이자 방송인인 백종원 더본코리아대표와 협업해 지난달 16일 출시한 ‘백종원 트리플 간편식 5종’(3500~5500원) 세트 역시 출시 10일 만에 30만 개가 팔렸으며 함께 출시된 삼각김밥과 줄 김밥을 포함하면 총 50만 개 이상 팔렸다.

지난 2015년 CU가 백종원 대표와 협업해 만든 도시락은 첫 출시 2주 만에 100만 개를 돌파하며 CU도시락 매출을 2배 이상 끌어 올린 바 있다. CU가 시리즈로 출시한 백종원도시락은 출시 7년 동안 3억5000만 개가 팔린 히트상품이다.

이마트24도 지난 27일부터 3900원에 6개의 인기 반찬을 함께 맛볼 수 있는 ‘39도시락’을 출시했다. 39도시락은 쏘야 볶음, 감자채볶음, 마늘종 볶음과 더불어 미니 돈가스, 해물 완자, 야채크로켓, 볶음김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세븐일레븐은 다른 편의점과 차별화전략으로 최근 비건과 채식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증가하는 것에 주목해 CJ제일제당의 식물성 식품 브랜드 ‘플랜 테이블’과 손잡고 채식 간편식 3종을 출시했다. 

편의점 업계의 계속되는 도시락 시리즈 출시도 주목할 만하다. GS25는 곧 김혜자 도시락 두 번째 상품인 ‘오징어볶음+불고기’를 출시할 예정이며 CU도 ‘놀라운 가격’ 덮밥시리즈를 재출시할 예정이다. 이마트24는 39도시락에 이어 ‘42도시락(4200원)’과 컵밥 콘셉트의 ‘미니 덮밥(3000원)’도 선보인다.

편의점 도시락 가파른 성장 가능

편의점 도시락 매출은 편의점마다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 전년 대비 적게는 약 24%에서 많게는 42%까지 가파른 성장을 했다. 올해 역시 지난해 이상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위기 이후 상상을 초월하는 고물가와 런치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점심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가성비 높은 편의점 도시락을 선호하는 탓이다.

편의점 도시락의 인기는 편의성은 물론 가격이 싸다는 데 있다. 이보다 더 매력적인 것은 가성비가 뛰어나다. 가성비를 넘어 갓성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상품력이 우수하다. 상반기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편의점 도시락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질 것이고 이에 따라 편의점의 도시락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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