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가격 6000원 논란
소주 가격 6000원 논란
  • 강수원 기자
  • 승인 2023.03.03 15: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부터 소주는 막걸리와 함께 서민들의 대표적인 술이다.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친지 혹은 동료들과 함께 소주잔을 기울이며 하루를 마감하기도 하고 애환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런데 소주마저 마음대로 마시기 힘든 시절이 되었다. 소주 한 병 가격이 3000~4000원이었던 것이 지금은 6000원 시대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주 도수가 현저히 낮아진 탓에 2~3병은 마셔야 한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소주 한병 가격은 3000원이었던 것이 지금은 6000원으로 3년 사이 2배가량 뛴 것이다. 일부 식당에서는 7000원, 심지어는 1만 원까지 받는 곳이 있다니 올라도 너무 올랐다. 자칫하다가는 더 이상 소주는 서민의 술이 아니라 큰 마음 먹고 마시는 술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든다. 

정부가 나서서 ‘소주가격 6000원’ 고착화를 막겠다며 실태조사에 착수하자 주류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부 주류업체에서는 소주 출하 가격을 올리겠다고 밝힌 적도 없고 지금도 인상 계획이 없는데 어디에서 소주 가격이 오른다는 말이 나왔는지 황당해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획재정부는 소주 가격인상요인, 주류업계의 인상 동향과 주류사의 이익 규모는 물론이고 독과점 등 경쟁구도까지 살펴보겠다고 한다. 

국세청은 주류업계와 직접 만나 소주 가격 인상 자제를 설득한다고 하는데 정부의 과도한 개입은 오히려 부작용만 남길 수 있다.    

현재 외식업계에서 납품받는 소주 한병 가격은 1530~1560원 남짓이다. 그렇다면 대중음식점의 소주 판매가격은 4000~5000원이 적정선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고급식당에서는 6000원까지 받아도 무방하다. 그러나 그 이상은 비싸다는 느낌이 든다. 소주 가격 6000원 논란이 어디에서 발생했는지 모르지만 정부는 과도한 개입을 중지하는 한편 외식업계 역시 물가상승에 편승해 서민의 술 소주 가격을 인상하려 하지 말고 좀 더 신중했으면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