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가성비 도시락 경쟁 뜨겁다
편의점, 가성비 도시락 경쟁 뜨겁다
  • 이동은 기자
  • 승인 2023.03.0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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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김혜자 도시락’ 일반 상품 3500여 종 중 매출 1위

CU, ‘백종원 트리플 간편식’… 백종원 특제 레시피 맛 수준↑
이마트24, ‘39도시락’ 6찬 구성… 지난해 도시락 매출 28%↑ 

편의점 업계가 가성비를 내세운 도시락을 출시하며 경쟁에 나서고 있있다. 편의점 GS25은 ‘김혜자 도시락을 지난달 15일 재출시해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편의점 업계가 가성비를 내세운 도시락을 출시하며 경쟁에 나서고 있다. 편의점 GS25은 ‘김혜자 도시락’을 지난달 15일 재출시해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도시락’은 GS25 편의점 일반 상품(담배 등 제외) 3500여 종 중 매출 1위에 올랐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고물가 현상과 경기불황이 장기적으로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극도로 비용을 줄이는 소비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작아진 소비자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가성비 상품을 출시하며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가성비 상품 중 소비자에게 주목을 받은 것은 편의점 도시락류다. 대표적으로 GS25 ‘김혜자 도시락’, CU ‘백종원 트리플 간편식’, 이마트24 ‘39도시락’ 등이 있다. 지난달 15일 GS25가 재출시한 ‘김혜자 도시락’이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도시락’은 GS25 편의점 일반 상품(담배 등 제외) 3500여 종 중 매출 1위에 올랐다. 총생산 물량 대비 판매율은 무려 97.3%로 사실상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전통 베스트셀러인 카스 맥주와 참이슬 소주, 바나나맛 우유 등을 제치고 단일 상품 기준 매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혜자롭다’ 등의 신조어가 생기는 등 도시락 부흥기였던 지난 2016년에도 당시 최고 인기 상품이었던 ‘혜자 바싹 불고기 도시락’이 기록한 최고 순위는 3위에 그쳤다. GS리테일은 ‘고물가’, ‘런치플레이션’ 시대를 맞아 최고의 품질과 가성비를 갖춰 돌아온 김혜자 도시락은 과거 김혜자 도시락이 세운 대기록을 하나씩 경신하며 제2의 도시락 전성기를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도시락의 출시 효과로 지난달 15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GS25의 도시락 매출은 직전 2주 대비 51.2%나 크게 뛰었다. 

문지원 GS25 도시락 MD는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도시락이 편의점 도시락을 소비하는 기존 고객의 호응을 넘어 신규 고객을 대거 유입시키는 효과를 만들며 도시락 시장 전체를 키우고 있다”며 “품질, 가성비, 나눔 등을 핵심 키워드로 한 김혜자 도시락 라인업 확대에 역량을 다해 물가 안정, 집밥이 그리운 국민에게 풍성한 한 끼를 제공하는 등의 선한 영향력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CU의 ‘백종원 트리플 간편식’은 합리적인 가격에 가성비를 강조한 상품이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편의점 CU의 ‘백종원 트리플 간편식’은 합리적인 가격에 가성비를 강조한 상품이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달 16일 ‘백종원 트리플 간편식’ 시리즈 5종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트리플 고기 정식 도시락 △트리플 머쉬룸 버거 △트리플 포크 삼각김밥 △트리플 포크 김밥 등이다. 상품별로 메인 재료를 3가지씩 사용해 푸짐한 양을 자랑하며 백종원 특제 레시피를 더해 맛의 수준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BGF리테일은 “이번 신제품 출시는 늘고 있는 간편식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기획됐다. 합리적인 가격에 높은 품질의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가성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2월 8일까지 CU 간편식 매출은 전년 대비 22% 신장했다.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도시락이 22.1%, 김밥 24.6%, 삼각김밥 33.7%, 햄버거가 21.9% 올랐다.

황지선 BGF리테일 간편식품팀장은 “지속적인 물가 인상으로 점심 한 끼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가성비 높은 간편식 시리즈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CU는 다양한 맛과 믿을 수 있는 품질의 상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쟁 편의점들이 가성비를 내세운 도시락을 출시하자 이마트24는 지난달 27일 ‘39도시락’을 선보였다.사진=업체 제공
경쟁 편의점들이 가성비를 내세운 도시락을 출시하자 이마트24는 지난달 27일 ‘39도시락’을 선보였다.사진=업체 제공

이에 대응해 이마트24는 지난달 27일 ‘39도시락’을 선보였다. 39도시락은 소시지 야채볶음, 감자채 볶음, 마늘쫑 볶음으로 맛깔스러운 식감을 살리고 미니 돈가스, 해물완자, 야채고로케, 볶음김치를 더해 가성비를 높였다.

이마트24는 각 제조공장에서 인기 도시락에 포함되는 반찬들을 1~2종씩 선별해 대량 제조한 다음 해당 반찬들로 39도시락 내 6찬을 구성함으로써 단가를 낮추는 등 초저가 전략을 통해 39도시락을 판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홍근 이마트24 도시락 MD는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근거리 쇼핑 채널인 편의점에서 고객들이 알뜰하게 맛있는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가성비 라인의 도시락 상품군을 확대했다”며 “3900원이라는 단가는 도시락 하나에 커피 또는 사발면 하나를 곁들였을 때 5000원 대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정한 가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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