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김치산업 1조3979억 원 규모… 전년 대비 5.3%↑
2021년 김치산업 1조3979억 원 규모… 전년 대비 5.3%↑
  • 정태권 기자 mana@강수원 기자
  • 승인 2023.04.0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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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7만8287t 생산… 전년 대비 2.0% 증가

업체 주요 판매처 외식업 21.4%, 대리점 16.7%, 직영 영업소 11.2% 등
21년 수출액 1억5991만 달러… 전년 대비 10.7% 증가 역대 최대치 

지난 2021년 중국산 김치 파동으로 인해 소비자의 김치제품 불신이 커지자 서울 송파구 한 부대찌개 전문점에서 김치 원산지를 강조하는 플랜카드를 매장안에 설치했다.(왼쪽) 서울 송파구 한 대형마트의 김치 제품 매장에는 식품회사가 만든 여러 종류의 김치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지난 2021년 중국산 김치 파동으로 인해 소비자의 김치제품 불신이 커지자 서울 송파구 한 부대찌개 전문점에서 김치 원산지를 강조하는 플랜카드를 매장안에 설치했다.(왼쪽) 서울 송파구 한 대형마트의 김치 제품 매장에는 식품회사가 만든 여러 종류의 김치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는 지난 3월 ‘2021년 김치산업 실태조사 분석보고서’를 내놨다. 이번 보고서는 통계청,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림축산식품부, 세계김치연구소,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질병관리본부 등에서 발표한 김치산업 관련 기존 통계자료를 수집·정리했다. 

김치산업은 상품김치를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수입 김치 급증과 종주국 논란 등 대내외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은 무엇보다 김치산업 관련 기초통계를 기반으로 마련해야 하기때문에 효율적인 정책 추진을 위해 이 보고서를 만들었다고 aT는 설명했다.

본지는 보고서에서 김치산업의 주요한 부분을 요약해 지면에 소개한다.

 

김치 제조업체 수 2016년부터 연평균 18.6% ↑

통계청의 「전국사업체조사」와 「경제총조사」에 따르면 김치류 제조업체 수는 2016년 860개소에서 2019년 1248개소로 증가했으며 2020년에도 1703개소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김치류 제조업체 수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18.6%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김치류 제조업체 수가 전체 식료품 제조업체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1.5%에 불과했으나 2020년에는 2.4%로 증가했다. 이는 식료품 제조업체 수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증가율이 5.0%에 그친 반면 김치 제조업체 수는 18.6%나 늘었기 때문이다.

김치류 제조업체의 종자사 수는 2016년 9415명에서 2018년 1만171명으로 1만 명을 넘어섰으며 2020년 1만802명으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3.5%씩 증가했다.

2021년 기준 김치 생산량 47만8287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김치업체가 김치 원료로 국산을 사용하는 비중은 95% 이상으로 매우 높아 김치산업은 농업과 연계성이 상당히 높은 분야다. 김치 원료의 국산 사용 비중은 2014년을 제외하고 대부분 95% 이상이다. 주요 원료별 국산 사용 비중(2021년 잠정치 기준)은 배추와 절임 배추, 무 100.0%, 건고추 92.9%, 고춧가루 59.8%, 마늘(깐마늘 포함) 89.2%, 다진 마늘 69.2%, 천일염 82.4%, 정제 소금 94.1% 등이다.

김치업체의 김치 생산량은 2010년 41만1644t에서 2013년 44만7628t으로 증가했고 2017년까지 44만t 내외가 꾸준히 유지됐다. 2018년에는 47만1093t이 생산돼 다시 증가로 돌아섰다. 2019년에도 47만6013t으로 증가세는 이어졌다. 그러나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급식과 외식 등의 수요가 줄면서 생산량이 2019년보다 1.5% 감소한 46만8909t이었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영향이 있었지만 2020년에 비해서는 거리두기가 다소 완화됨에 따라 생산량은 47만8287t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김치 생산액은 2010년 8356억 원이었으나 2016년 1조334억 원으로 증가해 1조 원을 넘어섰다. 이후 생산액은 계속 늘어나 2019년 1조1789억 원을 기록했다. 2020년은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생산량은 줄었지만 상승한 생산 단가가 반영됨에 따라 생산액은 2019년 대비 3.4% 증가한 1조2188억 원이었다. 2021년에도 생산액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전년보다 3.6% 증가한 1조2625억 원을 기록했다. 

2021년 국내 김치 판매액 1조3979억 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김치업체의 국내 김치 판매량은 2010년~2014년 동안 35~37만t 내외였으나 2015년에 40만t을 넘어선 이래 2018년 43만311t, 2019년 54만2643만t으로 50만t을 초과하는 등 증가하는 추세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판매가 부진해짐에 따라 42만5233t까지 감소했지만 2021년 53만4405t으로 다시 50만t을 넘어섰다.

김치의 국내 판매액은 2010년 8034억 원에서 2013년 1조144억 원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2017년~2019년에는 1조2000억 원대로 증가했으며 2020년은 1조3413억 원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에도 성장세가 이어지며 1조3979억 원을 기록했다. 김치업체의 2010년부터 2021년까지 김치 국내 판매액은 연평균 5.3%의 증가율을 보였다.

김치의 판매단가는 kg당 2010년~2015년에 2300원~2500원 수준이었으나 2017년 2928원으로 상승했다. 2019년은 2355원까지 떨어졌지만 2020년에는 경우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경영비가 상승해 3154원으로 처음 3000원대에 진입했다. 2021년에는 여건이 다소 완화되면서 판매단가가 2616원으로 전년에 비해 17.1% 하락했다.

김치업체 주요 판매처는 외식업체

김치업체의 주요 판매처로는 2020년 기준 외식업체가 21.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대리점 16.7%, 직영 영업소 11.2%, 제조업체 10.5%, 대형할인점 8.6%, 홈쇼핑 7.9% 순이었다. 김치의 판매처별 비중은 2019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2021년 수출 4만2544t… 수출액 1억5991만 달러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김치 수출량은 2005년까지 3만t 내외였다가 이후에는 증감을 반복하며 2만t 내외로 이전보다 줄었다. 2016년부터는 수출 증가세로 2만3490t에서 2017년 2만4311t, 2019년 2만9628t까지 증가했다.

2020년은 코로나19 팬데믹 발생으로 교역 여건이 원활하지 않았지만 세계적으로 김치가 건강기능 식품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수출량은 2019년 대비 34.2% 신장된 3만9748t이었다. 2021년 김치 수출량은 4만2544t으로 전년보다 7.0% 늘어났다.

김치 수출액은 2000년 7885만 달러였으나 2004년 1억 273만 달러로 1억 달러를 넘겼다. 2005년~2010년은 다시 1억 달러 미만인 7000만~9000만 달러였으나 2011년~2012년에 1억 달러를 상회했다. 2013년~2018년은 김치 수출액이 2005년~2010년 수준에 머물렀다가 2019년부터는 1억 달러 이상으로 늘어났다.

2020년에는 수출량이 2019년보다 1만t 이상 증가함에 따라 수출액은 37.6% 증가 했으며 2021년에도 수출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수출액은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억5991만 달러였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표한 김치 수출량과 수출액은 차이가 났다. 2021년 수출량은 3만8793t으로 한국무역협회의 4만2544t보다 적었다. 그러나 수출량이 2만t 수준에서 조금씩 증가하다가 2020년에 2019년보다 26.2% 증가했고 2021년에도 증가세가 이어진 현상은 한국무역협회 자료와 동일하다.

김치 수출액은 2019년 1억792억 달러로 1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2020년에 1억3692만 달러, 2021년 1억4347만 달러로 한국무역협회 통계치보다는 다소 적은 수준이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김치 수입량은 2000년 473t에 불과 했지만 2003년 2만 8707t으로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불과 4년만인 2007년에 21만8910t까지 급격히 증가했다. 이후 20만t 이상을 꾸준히 수입하다가 2017년 27만5631t, 2018년 29만742t을 기록했으며 2019년에는 30만t을 넘어선 30만6049t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김치 수입은 28만1187t으로 줄었고 2021년에도 코로나19 확산과 중국의 절임 배추 비위생적 처리 영상 보도 등으로 인해 2020년 대비 14.4% 감소한 24만606t이었다.

김치 수입액은 2003년 1032만 달러를 기점으로 2007년 1억1017만 달러를 기록해 4년 만에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2010년~2017년 동안은 1억1000만~1억3000만 달러 내외가 유지됐다. 2020년에는 1억5243만 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2020년은 수입량이 2019년보다 감소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가 간 이동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자 고정 수요처들의 확보 경쟁과 중국 현지 비용 증가 등으로 단가가 올라 수입액은 더 많아졌다. 2021년의 김치 수입액은 1억4074만 달러로 2020년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에 비해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 수입이 많지 않았던 2000년의 경우 물량 기준이든 금액 기준이든 무역수지는 흑자였지만 물량 기준으로는 2004년부터, 금액 기준은 2006년부터 적자로 전환됐다. 물량 기준 김치의 무역수지는 2019년이 최대치였고 금액 기준에서는 2017년이 4729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2020년에는 수입량이 줄어든 반면 수출이 크게 늘어 물량 기준 무역수지 적자 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24만t 정도 수입량이 더 많은 상황이었다. 2021년은 수출액 증가 폭이 확대되면서 근래 들어 처음으로 1917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

업체, 김치 지리적표시제 ‘알고 있다’ 45.8%

정부 인증 표시인 지리적표시제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김치 제조업체의 비중은 45.8%로 조사돼 인지도는 과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 제조업체의 지리적표시제 인지도는 김치 판매액이 클수록 비교적 높아지는 경향이다. 김치 판매액이 10억 원 이하인 업체의 지리적표시제 인지도는 43.8%로 과반을 넘기지 못한 반면, 100억 원 초과 업체는 73.3%로 29.5%포인트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치 제조업체 중에서 ‘대한민국 김치 지리적표시제’ 도입 시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 비중은 15.4%로 낮았다. 나머지 69.7%의 업체들은 ‘상황을 지켜본 후 추후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응답했다.

업체 어려움, ‘원재료 가격 불안정’ 39.6%

김치 제조업체가 제조 과정에서 직면하는 주요 어려움은 ‘원재료 가격 불안정’으로 39.6%를 차지했다. 이어 ‘원재료 품질 일관성’ 19.9%, ‘원재료의 안정적 물량 확보’ 16.7%, ‘생산인력 확보’ 10.6% 등의 순이었다.

원재료 가격의 불안정 문제는 김치업체의 규모와 상관없이 제조 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지적됐다. 원재료의 품질 일관성을 두 번째 어려움으로 응답한 김치업체는 10억 원 이하의 업체이며 10억 원을 초과하는 업체는 원재료의 안정적 물량 확보를 꼽았다.

생산인력의 확보(인력 부족)를 애로사항으로 답변한 김치업체는 규모가 클수록 비중이 높아져 10억 원 이하의 업체는 9.1%에 그친 반면 100억 원 초과하는 업체는 19.3%로 10.2%포인트의 차이가 있었다.

김치 제조업체의 국내 판매 과정 시 애로사항은 ‘제품 판매 유통망 구축’ 31.9%, ‘국내 수요 발굴 확보’ 29.9%, ‘홍보·판촉’ 16.0%, ‘제품의 적정 품질 유지·관리’ 13.5%, ‘재고관리’ 7.8% 등으로 나타났다.

김치 제조업체 가운데 수출 실적이 있는 업체가 수출 과정상 느낀 가장 큰 어려움은 ‘해외수요 발굴 확보’ 25.0%와 ‘제품의 적정 품질 유지·관리’25.0%, ‘해외의 판매 유통망 구축’ 16.7% 등이었다.

2020년 기준 김치 제조업체가 수출 과정상 직면한 어려움은 ‘해외수요 발굴 확보’ 30.0%, ‘제품의 적정 품질 유지·관리’ 21.7% 등으로 나타나 상위 순위는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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