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식품업계, 가루쌀 산업 활성화 나선다
정부·식품업계, 가루쌀 산업 활성화 나선다
  • 정태권 기자, 이동은 기자
  • 승인 2023.04.2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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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27일 ‘가루쌀 미래비전 선포식’ 개최

농심·삼양식품·하림산업 등 15개 식품업체 참여
라면·과자 등 19개 쌀가루 제품 개발
정부, “쌀 수급 균형, 식량자급률 제고”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가루쌀 미래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가루쌀로 여는 농업과 식품의 미래! 가루쌀로 지키는 우리나라 식량주권!’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선포식에는 관계 부처, 관계기관, 식품업체, 농업인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가루쌀 미래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가루쌀로 여는 농업과 식품의 미래! 가루쌀로 지키는 우리나라 식량주권!’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선포식에는 관계 부처, 관계기관, 식품업체, 농업인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정부와 식품업계가 가루쌀의 가치와 가능성을 알리고 라면, 과자, 빵 등 가루쌀을 활용한 제품개발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이하 농식품부)는 2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가루쌀 미래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가루쌀로 여는 농업과 식품의 미래! 가루쌀로 지키는 우리나라 식량주권!’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선포식에는 관계 부처, 관계기관, 식품업체, 농업인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이 2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가루쌀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이 2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가루쌀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정부는 식량주권 식량주권 강화라는 국정과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가루쌀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올해부터 식품업계의 가루쌀 제품개발을 지원한다. 지난 1월부터 가루쌀 제품개발에 참여할 식품업체를 모집했으며 심사를 통해 15개 식품업체의 19개 제품을 선정했다. 해당 업체들은 연말까지 가루쌀로 만든 라면, 칼국수, 식빵, 과자, 튀김가루 등의 시제품을 개발하고 소비자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가루쌀 원료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저당 쌀가루 활용’ 및 ‘쌀의 노화 지연 기술 개발’ 등 2개 연구개발 과제도 추진한다. 식품업체는 각 과제에서 개발된 기술을 실용화하고 제품화할 계획이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정부는 시대의 변화에 맞춰 우리 쌀이 라면, 샌드위치 등 새로운 식사에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 그 중심에는 세계 어느 곳에도 없는 우리나라의 가루쌀이 있다”며 “가루쌀은 우리 농업계와 식품업계가 마주한 복합적인 위기 상황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열쇠다. 정부는 가루쌀 산업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생산부터 유통, 소비까지 전 과정에서 모든 역량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 익산에서 가루쌀을 재배하고 있는 이승택 미미농산 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이승택 대표는 “식품기업에서 가루쌀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해 식품 원료로서의 가치를 높여 가루쌀을 활용한 스타 상품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전북 익산에서 가루쌀을 재배하고 있는 이승택 미미농산 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이승택 대표는 “식품기업에서 가루쌀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해 식품 원료로서의 가치를 높여 가루쌀을 활용한 스타 상품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다음으로 전북 익산에서 가루쌀을 재배하고 있는 이승택 미미농산 대표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승택 대표는 “가루쌀은 우리 농업계와 식품업계에 또 하나의 희망을 주는 작물이라고 생각한다. 6월 말에서 7월 초 늦은 이앙 시기로 인해 고품질 밀을 생산할 수 있고 대규모 이모작도 가능하다”며 “식품기업에서 가루쌀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해 식품 원료로서의 가치를 높여 가루쌀을 활용한 스타 상품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가루쌀 생산단지 조성 △재배 교육 △직불금 지급 △희망 물량 전량 매입 등을 지원한다고 하니 걱정 없이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가루쌀 산업 육성 정책이 단기로 끝나지 않고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꾸준한 지원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효원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물에 불리지 않고 바로 빻아 쓰는 가루쌀 품종 ‘바로미2’에 대해 소개 발표했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서효원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물에 불리지 않고 바로 빻아 쓰는 가루쌀 품종 ‘바로미2’에 대해 소개 발표했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서효원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물에 불리지 않고 바로 빻아 쓰는 가루쌀 품종 ‘바로미2’에 대해 소개 발표했다. 서효원 원장은 “바로미2는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어떠한 형태의 제분기를 사용해도 다 가루로 만들 수 있다. 대규모 제분에 적합하고 품질도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쌀가루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제조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다”며 “농진청은 쌀가루 산업 활성화를 위해 종자 생산, 재배 기술, 저장 시설 기술 등을 적극 개발하고 필요한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가루쌀 산업 활성화 정책 추진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정부의 가루쌀 산업 활성화 정책 추진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가루쌀 산업 활성화 정책 추진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전 정책관은 가루쌀 소비 측면에서는 △식품업체의 새로운 제품개발 지원 △지역빵집의 신메뉴 개발 지원 △가루쌀 R&D 과제 투자를 추진하고 생산 측면에서는 △전문재배단지 조성 △전략작물직불금 지급 및 지속 확대 △정부의 지속매입 통한 원료 안정공급 등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26년에는 가루쌀을 20만t 이상 생산하겠다는 목표다.

전한영 식량정책관은 “농식품부는 가루쌀 산업 생태계를 선순환적으로 구축해 쌀 가공식품 산업의 성장과 쌀 수급 균형, 식량자급률 제고라는 식량정책 목표를 달성해 가고자 한다”며 “가루쌀을 통해 우리나라 식량안보가 든든해질 수 있는 길에 식품기업과 농가들, 정부가 모두 힘을 합쳐 추진해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부 ‘가루쌀 산업 활성화 심포지엄’에서  문경선 유로모니터코리아 총괄이 식품 트렌드와 가루쌀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2부 ‘가루쌀 산업 활성화 심포지엄’에서 문경선 유로모니터코리아 총괄이 식품 트렌드와 가루쌀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정태권 기자 mana@

한편 이날 선포식은 1부 ‘가루쌀 연구 및 제품개발 사업 출범식’과 2부 ‘가루쌀 산업 활성화 심포지엄’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심포지엄에서는 △식품 트렌드와 가루쌀(문경선 유로모니터코리아 총괄) △가루쌀의 특성(정지웅 농촌진흥청 연구관) △가루쌀과 ESG 경영(김정태 MYSC 대표)을 주제로 한 발표가 진행됐다.

문경선 총괄은 국내 소비자의 식생활 트렌드(Eating Habit)로 △Convenience(간편하게, 하지만 그럴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 △Looking Good(예쁜 음식과 분위기) △Good Taste(맛있는 식품)를 꼽았다.

그는 “가루쌀 가공식품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보기에도 예쁘고 먹기에도 좋은 쌀 디저트 제품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며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할 수 있는 ‘선물하기’와 같은 이커머스 채널을 통한 판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짧은 상품 주기의 ‘대박’보다는 완판을 목표로 한 소량 유통을 염두에 두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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