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앞두고 식품․외식업계 초긴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앞두고 식품․외식업계 초긴장
  • 강수원 기자
  • 승인 2023.05.2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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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 발전소에서 발생한 오염수 해양 방류를 앞두고 국내 식품·외식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또 부산, 경남, 경북, 전남 등 연안 자치단체들도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몰두하고 있다.

특히 외식업계(일식당, 횟집 등)는 벌써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에서 스시집을 운영하는 A사장은 “가장 호황을 누려야 하는 5월임에도 전년 대비 20~30% 매출이 감소하고 있어 당황스럽다”며 “이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계획에 따른 불안감이 생선을 기피한 결과”라고 말했다.

또 서울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B사장은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건 당시 상상을 초월한 매출 추락의 악몽을 떠올렸다. B사장은 “당시 매출이 70~80% 곤두박질해 그저 오시는 고객이 고맙기만 했다”고 술회했다. 

C사장도 “코로나19 사태가 끝나서 이제 장사하려고 하는 데 난감하다”며 “수산물 전문점이 최대 피해 업종이다. 다른 메뉴로 변경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짜증난다. 오염수 때문에 잘 운영하던 메뉴를 바꿔야 할 처지”라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23일 최고의 전문가로 구성된 후쿠시마 오염수 현장 시찰단을 파견해 오염수 정화 및 방류시설 전반의 운영 상황과 방사성 물질 분석역량 등을 직접 확인하고 우리의 과학적·기술적 분석에 필요한 정보를 파악해 안정성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 또한 일본 측과 협상이 순조롭지 않은 듯하다. 

부산, 경남, 경북, 전남 등 연안 지자체들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전담팀을 만들어 각각의 대응책을 마련하기에 분주하다. 대부분 지자체들은 방사성 물질 검사를 대폭 강화하는 한편 일본산 수입 수산물에 대한 유통관리를 강화했다. 

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 도내 해역의 방사능을 실시간 측정하고 지역의 생산 수산물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친환경 ‘유기 인증’ 확대를 추진키로 했다. 전체적으로 수산물 안전성을 마련하는 한편 소비 위축 가능성에 대비해 수산 박람회와 소비 촉진 행사를 자주 열 계획이다. 한편으로는 양식어류를 수매하고 어민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정부나 지자체가 마련한 대책만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국민들의 불안감을 충분히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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