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첫 인간AI 사망자 발생
중국서 첫 인간AI 사망자 발생
  • 김병조
  • 승인 2005.11.1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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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생부는 16일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3건의 인간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사례가 확인됐으며 그 가운데 2명은 이미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위생부는 AI 감염자가 죽은 닭 고기를 먹은 후 지난달 8일 발병해 입원 치료를 받던중 그달 17일 사망한 중부 후난(湖南)성 샹탄(湘潭)현의 12세 소녀와 그 남동생(9세), 이달 1일 발병해 11일 사망한 동부 안후이(安徽)성 안칭(安慶)시의 24세 여성이라고 밝혔다.

위생부 발표에 따르면, 사망한 허(賀)모 양은 고열과 함께 폐렴증세를 보이다 상태가 악화돼 사망했으며 그녀의 혈청에 대한 실험실 검사 결과는 H5N1 항체음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위생부 전문가들은 그녀가 발병 전 병으로 죽은 가금류에 접촉한 일이 있고 거주지가 AI 발생지역임을 감안, AI 감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으나 확정적인 실험실 검사 증거 부족으로 확실한 인간 AI 감염사례로 판정할 수 없었다.

남동생 허모 군도 역시 병사한 가금류 접촉 사실이 있고 누나와 비슷한 증세를 보였으며 실험실 검사에서도 음성으로 나타났으나 위생부와 세계보건기구(WHO)의 전문가들이 최근 다시 검사한 결과 인간 AI 감염사례로 확인됐다. 허모 군은 병원 치료 후 회복돼 지난 11일 퇴원했다.

샹탄현에서는 30대 중학교 교사 1명도 이들 남매와 같은 증세를 보여 지난달 24일 입원해 치료를 받은 결과 지금은 안정된 상태에서 임상 관찰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은 WHO 전문가 5명과 중국 위생부 전문가들이 현지에서 그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생부는 안후이성의 24세 여성의 경우 발병 1-2주전 폐사한 닭과 오리에 접촉한 일이 있고 거주 지역에서 AI가 발생했으며 실험실 혈청검사 결과도 양성으로 나타나 위생부 전문가들이 인간 AI 감염사례로 확실하게 판정했다고 밝혔다.

위생부는 이 같은 인간 AI 감염사례를 보고받은 후 즉각 부모 등 가족을 포함해 이들 3명과 가까이 접촉한 사람들에 대해 검진과 엄밀한 의학적 관찰을 진행했으나 임상학적인 이상이 발견되지는 않았다면서 이들 병례와 관련 상황을 즉각 WHO에 보고하고 홍콩.마카오.대만 및 일부 국가에도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지난달 15일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를 시작으로 10월 이후 지금까지 11개 지역에서 AI가 발생해 정부가 전국의 모든 가금류에 대한 면역접종을 추진중이다.

지난 2003년 이후 아시아지역에서는 H5N1형 AI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한 64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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