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산업의 심각한 저성장 기조
식품산업의 심각한 저성장 기조
  • 관리자
  • 승인 2007.02.11 02: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조사한 ‘2005년도 식품 및 식품첨가물 생산실적’에 따르면 국내 식품산업의 저성장 기조가 심각한 수준으로 장기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기준 33조3352억원으로 2004년의 33조1811억원에 비해 불과 0.4% 성장에 그쳤고, 생산액 기준으로는 29조5700억원으로 2004년의 30조500억원에 비해 오히려 1.0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액이 줄어들었는데 매출액은 소폭 늘어난 것은 업체들이 내수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제품의 가격을 올리거나 프리미엄 제품으로 매출을 증대시키기에 안간힘을 썼다는 표시다.

식품산업의 시장규모는 매출액 기준으로 볼 때 지난 2001년 30조원을 돌파한 후 2002년에는 36조원대까지 성장했으나 그 후 오히려 줄어들기 시작해 2005년 현재 33조원대에서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다. 2005년의 경우 식품 제조ㆍ가공업체수가 1년 동안 2.1% 줄었고, 식품업체의 생산시설 가동률이 37.9%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 식품산업의 장기불황을 여실히 증명해주고 있다.

그런데도 종업원수는 24만 9084명으로 0.1% 증가했다. 생산이 줄어든 가운데 종업원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업체들이 판매촉진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증거이고, 이는 업체간 과당경쟁으로 채산성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대로 가다가는 식품산업의 기반이 붕괴될 위험마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 식품산업의 이같은 심각한 저성장 기조와는 반대로 국제 식품업계는 승승장구하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국내 식품산업이 최근 몇 년간 장기 침체에 빠져있는 기간에도 세계 주요 식품업체들은 연간 4% 내외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세계적인 식품기업들은 대부분 선진국에 소속돼 있는 업체들이고, 선진국의 경제 자체가 저성장 기조인 가운데서 4% 정도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식품산업이 성장산업이라는 의미다.

그런데 선진국에 비하면 그래도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식품산업의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뿐만 아니라 심각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에 대해 식품업계 관계자들은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지나친 과민반응과 잘못된 인식이 식품산업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리고 좁은 국내시장, 취약한 국제 경쟁력 등을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고 있다. 안전문제가 불거지면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 국민들의 식품에 대한 인식이야 쉽게 바꿀 수가 없겠지만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고, 장래 유망산업으로 꼽히고 있는 식품산업의 성장을 저해하고 있는 다른 요인들에 대한 개선 조치가 시급한 상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