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고 간편한 제품들 소비자 손길 기다려
김치 파동으로 인해 사먹는 김치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김장철이 겹치면서 직접 김치를 담가 먹는 집이 늘어나고 있다. 김치를 담글 때 꼭 필요한 양념 중에 하나가 바로 젓갈이다. 젓갈은 보통 어패류의 내장이나 알, 새우, 멸치, 조개 등을 염장 숙성해서 만든다. 하지만 그 콤콤한 냄새 때문에 요즘에는 집에서 젓갈을 직접 만들어 먹긴 어려운 상황. 그래서 눈길을 끄는 것이 맛있으면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액젓 제품들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액젓을 상품화한 사람은 요리의 대가 하선정 선생. 그는 50년 전 액젓을 용기에 담아 팔기 시작했고, 그것이 바탕이 돼 만든 것이 하선정종합식품이다.
하선정종합식품은 400억원 정도로 추정(04년 기준)되는 액젓시장에서 약 50%를 점유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대상 청정원이 40%, 해찬들이 6%, 나머지는 군소업체들이 나눠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액젓 시장은 김치의 소비량이 줄어드는 추세와 함께 몇년 사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김치 파동으로 김치를 담가 먹는 집이 늘어난 올해, 젓갈 업체들은 다시 한번 호황을 누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해 김장철인 10월~12월 판매물량이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액젓의 특성 상 올 겨울은 액젓업체들로 보면 절호의 찬스가 아닐 수 없다.
또한 포기전용액젓, 총각깍뚜기전용액젓, 겉저리무침전용액젓 등 김치 종류별로 잘 맞는 제품도 있어 소비자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대상은 청정원 브랜드로 멸치액젓과 까나리액젓, 새우액젓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청정원 브랜드의 특성답게 고급스럽고 깨끗하며 세련된 이미지로 매년 매출이 신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패키지 디자인을 리뉴얼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새우액젓은 대상에서만 생산하고 있어 향후 이 제품에 대한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다.
해찬들은 안면도 앞 바다에서 잡은 싱싱한 까나리를 자연발효시킨 깔끔한 맛의 까나리액젓과 남해안에서 잡은 국산멸치와 국산천일염으로 2년 이상 자연발효시켜 구수한 맛을 그대로 살린 멸치액젓을 출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까나리액젓은 배추김치에, 멸치액젓은 알타리김치, 새우액젓은 깍두기 담글 때 잘 어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 김장에는 김치에 어울리는 잘 곰삭은 액젓을 골라 감칠맛 나는 김치를 담그는 센스를 발휘해 보자.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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