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사히 맥주, 삿포로에 경영통합 제의
日 아사히 맥주, 삿포로에 경영통합 제의
  • 관리자
  • 승인 2007.02.1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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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내 맥주 출하량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사히맥주가 3위인 삿포로맥주에 경영통합을 제안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또 미국계 투자펀드 '스틸 파트너스 재팬 스트래티직 펀드'도 삿포로맥주에 대해 주식공개매수(TOB)를 통해 지분을 현재 18.64%에서 66.6%까지 늘리는 안을 제시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아사히는 작년 말 주거래 은행을 통해 삿포로측에 비공식적으로 경영통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품의 공동 배송과 청량음료 등에서 우선 제휴하고, 이후에 통합을 추진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아사히의 제안은 삿포로와의 경영 통합으로 규모를 확대하고 상품을 다양화함으로써 시장 점유율이 거의 비슷한 경쟁업체 기린맥주를 완전히 따돌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삿포로가 아직 명확한 답변을 하지않아 구체적인 협의는 진행되지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스틸 펀드가 끼어들어 공개매수를 제안함에 따라 아사히와 삿포로 양사의 협의가 급진전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아사히가 통합을 제안한 배경은 맥주 시장의 축소와 소비자 수요의 다양화에 대응하기위해 규모 확대와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스틸 펀드의 매수 제안을 계기로 일본 맥주업계의 4강 체제가 재편될 공산이 크다.

일본에서 전체 주류 소비량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소주, 와인, 저알코올 음료 등이 성장하는 반면 맥주의 비중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아사히는 주력인 '슈퍼드라이'를 중심으로 맥주에서 50% 가까이 점유율을 끌어올렸으나 발포주와 맥주맛 알코올 음료인 '제3의 맥주'에서 경쟁업체에 뒤져 2004년 기린에 5.3%포인트차로 앞섰으나 지난해는 0.2%포인트차까지 추격당한 상태다.

아사히와 삿포로는 1949년까지는 같은 회사였으나 전후의 과도경제력집중 배제법에 의해 2사로 분할됐었다.

삿포로는 작년 맥주류 시장 점유율이 12.9%로 3위를 기록했다. 종업원 3천809명에 2005년 연결매출은 4천500억엔. 반면 아사히는 지난해 점유율이 37.8%로 6년연속 수위를 지켰으며, 매출 1조4천억엔 규모에 종업원은 1만4천878명이다.

한편 삿포로는 최대 주주인 스틸 펀드의 매수 제안에 응하지않는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스틸 펀드는 TOB가 경영진 개편이나 배당정책의 변경 등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우호적 매수'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스틸이 작년 10월 즉석라면 업체인 명성(明星)식품에 대해 TOB를 제안, 실패로 끝났지만 결과적으로 닛싱(日淸)식품을 '백기사'로 등장시켜 주식 매도로 36억엔의 막대한 이익을 남긴 전력이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TOB 제안도 백기사의 등장을 겨냥한 조치로 보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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