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자키제빵, 명문 제과업체 후지야 15% 출자키로
연초부터 일본 산업계에 제휴.통합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아사히 맥주와 삿포로맥주의 자본제휴 협상과 다이마루(大丸)백화점과 마쓰자카야(松坂屋)의 경영통합 움직임이 본격화된데 이어 19일에는 명문 제과업체인 후지야(不二家)와 야마자키(山崎)제빵이 제휴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도쿄(東京)신문에 따르면 야마자키측은 후지야와 생산시설과 판매망을 공동이용해 경영효율을 극대화하기로 하고 후지야의 지분 15%를 확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것이 실현될 경우 야마자키는 후지야의 최대주주가 된다. 또 후지야는 야마자키의 연결재무재표 대상에 포함된다.
그동안 야마자키는 후지야의 품질관리 부문의 기술을 지원해 왔다. 또 최근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를 사용하고 박테리아가 들어있는 슈크림 제품을 출하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매장 영업을 중단하는 등 위기에 처한 후지야의 경영정상화도 지원해 왔다.
야마자키는 앞으로 후지야에 임원급도 파견하는 등 최대주주로서 경영정상화를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후지야는 야마자키의 지원을 계기로 영업이 중단된 제휴 제과점을 재개장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속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앞서 삿포로맥주에 경영통합을 제안했던 아사히맥주도 미국계 투자펀드인 '스틸 파트너스 재팬 스트래티직 펀드'가 보유한 삿포로맥주 지분 18.64%를 모두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특히 아사히측은 양사의 정기 주주총회가 3월에 열리는 점을 감안해 이달중으로 경영통합 협상을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을 정하고 지분 매입가 조정, 타사와의 자본제휴를 통한 삿포로 지분매입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또 백화점 업계 4위와 8위를 차지하고 있는 다이마루와 마쓰자카야도 월내 통합 합의를 목표로 교섭을 본격화함에 따라 백화점 업계에도 본격적인 업계재편 움직임이 높아지고 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분석했다.
신문은 특히 인구감소와 시장축소로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전국시대'를 맞이한 소매업계에서 이번 일을 계기로 업체간 통합주도 경쟁이 본격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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