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 자청한 대농바이오 ‘시어머니’
악역 자청한 대농바이오 ‘시어머니’
  • 관리자
  • 승인 2005.11.1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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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회사마다 임원급에는 베푸는 사람과 악역을 맡은 사람 두부류가 존재한다.
이 두 부류 중 대농바이오영농법인이 처음 출범했을 당시부터 지금까지 사내에서 싫은 역할은 도맡아 해온 이가 바로 양홍규 이사다.
직원들에게 끊임없이 지시사항을 내리고 그것을 두 번 세 번 다시 체크하고, 거래처에 시정사항을 요구하는 것 등이 그가 도맡아 하던 일이였고 덕분에 그는 본의 아니게 대농바이오의 ‘시어머니’가 됐다.

“어느 단체마다 그 단체가 잘 되려면 서로를 베려하고 아껴주는 사람도 물론 필요하지만, 잘못을 지적하고 서로 꺼려하는 궂은 일을 추진해가는 악역을 맡는 사람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하는 그는 “특히 조직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라는 생각에 사업 초기부터 내가 악역을 도맡아 하겠노라고 다짐했다”고 한다.

특히 대농바이오의 경우는 기반을 농업에 두는 산업이다 보니 그만큼 조직체계에 대한 거래처와 직원들의 인식이 견고하지 못했다고 한다.
좋은 물건을 만들어 많이 파는 수치상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조직 내에 체계적인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 양이사는 황성헌 대표에게 베푸는 역할을 모두 맡긴 체 자신은 악역을 도맡아 하게 된 것.

때문에 그는 일하는 데 있어 연장자에게도 기본적으로는 깍듯이 대하지만 자신이 생각해도 일적인 면에서는 질타가 심하다는 생각이 가끔 든다고 한다. 또한 다그치는 자신 때문에 힘겨워하는 직원들이 안쓰러울 때도 있지만 회사의 기반이 튼튼하기 위해서는 직원이 바로서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는 채찍을 든다.

사업 초기 새싹채소에 대한 제대로 된 시장이 형성돼있지도 않았고 소비자들에게 그러한 상품이 있다는 인지도 또한 전무한 상태였다.
그때를 회고하는 양이사는 “생산은 잔뜩 해 놓고 판로를 못 찾아 썩혀 버린 것이 왠만한 동산 하나 될 것”이라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또한 2003년에는 대농바이오 공장에 화재가 난 적이 있다.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이제 막 판로를 개척 할 수 있는 단계여서 대농바이오에게는 매우 큰 시련이었다. 사업을 계속 해야 하냐는 말까지 나왔지만 양이사는 “우리 제품을 기다리는 업소들이 있다”며 열흘 동안을 공장에서 지내며 급조한 생산설비에서 물량을 맞춰낸 적이 있다고 한다. 그의 일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아닌 가 싶다.

식품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던 그가 지식을 얻기 위해 현장을 쫒아 다니고 지금은 경영 관련 서적을 읽으며 불사르고 있는 그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이형곤 기자 coolc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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