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요식업 종사자에 간염백신 의무화 추진
LA, 요식업 종사자에 간염백신 의무화 추진
  • 관리자
  • 승인 2007.03.0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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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급 식당이나 배달음식을 통한 A형간염 환자가 속출하자 로스앤젤레스카운티가 요식업소 종사자에 대한 전면적인 간염 백신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LA카운티 슈퍼바이저위원회는 6일 관할지역 내 2만5천여 요식업소 종사자에 대한 A형간염 백신 접종시 소요되는 예산과 효과, 이를 300여개의 캐터링 업체와 270개 식료품 도매상에 확대하는 방안 등에 대해 보건관계자들이 보고토록 하는 안건을 투표에 부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카운티측의 이번 결정은 일주일 전 '월프강 퍽'이라는 캐터링회사에서 제조한 음식에서 A형 간염이 확인됨에 따라 취해진 것으로, 이 업체는 2월14일 열린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지(誌) 수영복 이벤트 등 최근 13개 이벤트에 음식을 제공했고 이들 이벤트 참석자는 대략 3천500명으로 추산됐다.

또 최근 2년 사이에 대중 음식점의 음식을 통한 A형 간염 사례도 여러 건이 있었는데, LA 다운타운의 고가 음식점인 '카페 피놋'과 할리우드의 캐터링회사, '올베라가(街) 레스토랑' 등에서 였다.

미국에서 연간 약 7천명이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A형 간염은 오염된 식수, 어패류, 상한 우유 등을 섭취했을 때 발생하며 일단 앓고 나면 항체가 생겨 평생 다시 걸리지 않게 된다.

카운티 관계자들은 간염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경우 최대 10만명의 종사자에게 확대될 수 있는 대형 사업이지만 공중 보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마이크 안토노비치 슈퍼바이저는 "우리는 음식을 취급하는 사람들이 안전하고 건강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기를 원한다"면서 "일반 시민들은 취약한 상태로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보건 관계자들은 A형 간염이 고열과 오한, 구토, 설사 등을 야기하지만 대개 두달 이내에 회복되는 등 치사율이 극히 낮고 설사 요식업 종사자 전원이 백신을 맞는다 하더라도 간염 발생을 100% 막을 수는 없다며 회의론을 제기하고 있다.

환경의학 전문가인 에이쇽 제인 박사는 "A형 간염을 막는데 백신 접종이면 끝이라는 그릇된 생각을 업주들에게 심어줄 수 있다"며 "백신을 맞은 종업원들이 A형 간염에 걸리는 것을 막을 수는 있겠지만 그들의 가족 가운데 감염자가 있다면 병원균이 음식물을 통해 얼마든지 전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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