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지난 18일 공시를 통해 12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식품업체로는 최대규모의 R&D센터를 건립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농심은 800억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며 나머지 400억원은 자기자본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전환사채에 대한 부담을 충당하는 방안에 대하서 농심 관계자는 “R&D센터 내의 임대사업을 진행 할 예정이며, 농심의 목표치인 10%의 임대수익률이 달성되면 그리 부담 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번에 준공되는 R&D센터는 기존의 안양공장의 기술개발센터에서 진행되던 각종 연구, 개발, 기술적 지원 업무에 대한 인프라 확대 개념으로 이뤄지며 안양공장의 기술개발센터는 그대로 운영될 예정이다.

안양공장의 기술개발센터는 현재까지 신제품 개발, 포장 개발, 식품 소재 개발 등의 업무 외에도 식물의 육종 및 품질개량 연구, 미래 식품 연구 등 직접적으로 제품에 관계는 없으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반에 관한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

농심 관계자는 “안양공장의 기술개발센터도 마찬가지지만 이번 R&D센터는 현재 생산되거나 단기적으로 선보일 제품에 대한 개발 외에도 바이오산업 등의 연관 산업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장기적인 수익성을 낼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 융합된 제품을 개발하고, 제품의 생산, 수출과 관련된 분석법, 안전성 향상 및 기술 확보하는 등의 기능을 띄게 된다”는 한편 “궁극적으로는 농심의 제품군을 확대해 수익모델을 다양화한다는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부터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본사 사옥 옆에 짓기 시작한 농심의 R&D센터는 지상 12층과 20층 두개의 동으로 총 건축면적은 2만600여평이며, 2007년 7월 완공 예정이다.
이형곤 기자 coolc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