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영양조사(2005)에 따르면 우리 국민 1인당 하루 평균 칼슘 섭취량은 497㎎으로 하루 칼슘섭취 권장량(700㎎)의 71% 수준에 불과하고 연령대별로는 청소년기인 13~19살 남녀청소년의 칼슘섭취량이 54.9%, 54.7%로 가장 낮았으며 그 다음에 7~12세의 학령기 남여아동이 68.5%, 59.9%에 불과해 성장기 아동 및 청소년의 칼슘영양상태가 심각하게 부족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칼슘은 청소년기의 골격의 성장을 위해 매우 필요한 영양소로 국내 학교
우유급식의 중요성은 한식이 대부분인 학교급식 식단구성상 가장 결핍되기 쉬운 영양성분인 칼슘의 주요 공급원으로 우유가 매일 일정량씩 보급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거의 모든 영양실태 조사에서 칼슘양이 가장 부족 되기 쉬운 영양소로 지적되고 있으며 학교우유공급에 따라 약 2배가량 칼슘 섭취량이 증가하는 등 우유가 칼슘 공급원으로 학교급식식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함을 확인할 수 있다.
필자가 전국 각지에 소재한 초·중·고등학교 중 우유급식 시행교 52학교와, 우유급식 비시행교 37학교를 지역별로 랜덤으로 선정하여 1개월 동안 제공된 식단의 영양 평균치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우유를 급식 시행교가 단백질, 당질, 칼슘, 인, 철분, 칼륨, 비타민A등의 섭취량이 높았으며, 특히 단백질과 칼슘은 우유급식 시행교가 우유급식 비시행교보다 섭취량이 유의적으로 높은 결과를 보였다. 특히 점심급식에서의 칼슘 섭취량은 우유 급식시행교가 우유급식 비시행교보다 약 1.5배가량 높았으며, 권장량에 대한 칼슘섭취량의 평균 백분율은 우유급식 비시행교의 경우 24∼28%, 우유급식 시행교의 경우 43∼51%를 제공하고 있고 여기에 평균 15~20%의 잔반량을 고려할 경우 우유음용에 따른 영양섭취량의 차이는 더욱 클 것으로 추정되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우유급식 실시률은 최근 의무적으로 실시되어 오던 초등학교의 우유급식이 자율 시행되면서 시행학교 수가 점차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2005년 기준 학교 우유급식 현황은 초등학교 76.9%(310만9000명), 중학교 21.6%(43만3000명), 고등학교 7.3%(12만3000명), 특수학교 91.4%(2만1000명)로 전년(2004년, 50.7%) 대비 3.1%가 감소한 49.3%의 시행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일본(2004년 기준)은 초등학교 98.1%, 중학교 95.0%, 고등학교(야간) 92.0%, 특수학교 105.0%로 전체 97.2%의 급식율을 보여 우리나라와 47.9%의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경우에는 학교 우유 소비의 감소 및 급식 참여 저조를 해결하기 위해 2004년 6월부터 그동안 가장 많은 학생들이 선택한 것과 동일한 우유 제품만 제공할 수 있도록 강제한
학교 우유급식법을 개정해 백색 시유는 물론 가공유, 유당 제거(Lactose-Free) 우유 등 다양한 우유 제품을 용량도 236∼360㎖까지 공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같이 전 세계적으로 아이들의 영양을 위한 우유섭취의 중요성에 대해서 정부뿐만 아니라 학교, 교사, 학부모를 포함한 협력적 지원체계 구축을 통하여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서는 우유 공급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인지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FAO).
우리나라의 경우 우유급식은 일관적으로 백색우유만을 공급하기 때문에 개개인의 기호성, 소화율, 섭취에 따른 부작용 등의 문제로 우유급식에 대한 반대여론도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국내 유가공 기술 수준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어 향후 학교우유급식이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할 수 있을 정도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우유가 성장기 아동에게 건강상 필요한 식품원이기 때문에 학교급식을 통해 의무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우선 필요하고 이를 근거로 올바른 급식교육을 병행하면서 현재의 우유급식이 갖는 많은 문제점을 지속적이고 바람직하게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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