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할인점 업계 선두인 신세계 이마트는 매장에서 수입 쌀을 일절 판매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런 결정에는 우리 농산물을 지키겠다는 뜻이 담겨있고 또 아무리 수입 쌀이 싸다고 하더라도 우리 할인점의 주요 쌀 구매층인 일반 가정주부들의 수요가 별로 없을 것이라는 판단도 곁들여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경상 이마트 대표는 지난 6월 기자들과 만나 "김치와 쌀은 수입산을 취급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도 외국산 쌀이 들어오더라도 매장에서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롯데마트도 아직 뚜렷한 방침을 정하지는 못했지만 경쟁 관계의 이들 두 할인점에서 판매하지 않기로 방향을 잡은 만큼 같은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농협 하나로마트도 농협을 통해 국내산 쌀 제품만 판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도 대체로 현재로서는 수입쌀을 판매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주요 할인점과 백화점들이 외국산 쌀의 판매 계획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수입 쌀이 들어오면 먼저 도매를 통해 재래시장이나 소규모 식당에서 유통, 소비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국내 쌀 가격 하락 여부에 대해서는 내년에 들어오는 수입쌀 양이 매우 적기 때문에 당분간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이마트 관계자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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