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웅진식품 등 종합식품회사 도약 기대
CJ, 동원은 인수 효과에 비해 가격 비싸 포기
한국코카콜라보틀링의 인수에 SPC, 씨티벤처캐피탈(CVC), 웅진그룹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CJ, 동원은 인수 효과에 비해 가격 비싸 포기
지난 2월 한국과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6개국의 코카콜라 브랜드 생산, 판매, 유통을 총괄하는 코카콜라 아마틸(CCA)이 한국내 사업 법인인 한국코카콜라 보틀링 매각을 검토중이라고 밝힌 뒤 처, 동원 등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한국 코카콜라보틀링의 거미줄 같은 영업망에 군침을 삼키기도 했으나코카콜라가 건강의 적이라는 워낙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고심을 한바 있다.
특히 코카콜라보틀링의 모회사인 호주 코카콜라아마틸이 매각가격으로 5000억원을 희망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인수 효과에 비해 가격이 턱없이 비싸다는 반응이다.
코카콜라의 매출은 지난 2004년 5640억원, 2005년에는 5720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5270억원을 기록, 감소세가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어 “소위 기울어가는 집에 누가 돈을 투자하냐”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음료는 공정거래법상 독과점 규정에 걸려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파리바게뜨, 베스킨라빈스, 샤니, 삼립식품 등 프랜차이즈 및 식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SPC는 파스쿠치 등 커피전문점이나 타마티 등 샌드위치 전문점 등에서 음료를 취급하고 최종적으로 종합식품기업을 추구,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그룹의 웅진식품 역시 지난 2월 종로타워로 본사를 옮기고 종합식품회사로의 도약을 다짐한 바 있다. 이번 인수 의향서 제출도 영업망의 확충을 기반으로 사업 확대를 노리기 위한 포석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씨티벤처캐피탈은 하이닉스의 비메모리부문(현 매그나칩반도체)를 인수하고 진로, 대우건설 인수전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한국 코카콜라 보틀링㈜은 코카콜라 아마틸이 1998년에 지분 전량을 인수했으며, 2005년에 76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지난해 133억원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7월 독극물 사건 파동으로 성장세가 꺾여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올린 바 있다.
한편 한국코카콜라보틀링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코카콜라 아마틸은 현재 맥킨지 컨설팅과 골드만삭스로부터 매각 관련 자문을 받고 있다.
코카콜라 본사인 미국 코카콜라 컴퍼니는 코카콜라 아마틸 지분 32%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코카콜라 브랜드 사업체는 생산, 판매, 유통을 담당하는 코카콜라 보틀링과 원액공급 및 마케팅을 전담하는 한국코카콜라로 나눠져 있다.
저작권자 © 식품외식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