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육류시장 양분화 시대 대비하라
국내 육류시장 양분화 시대 대비하라
  • 관리자
  • 승인 2007.04.13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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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전국적으로 한우를 전문으로 하는 고깃집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FTA(한.미 자유무역협정)의 체결로 인해 미국 산 수입소고기의 전면 개방은 국내 고깃집으로 하여금 큰 혼란에 빠지게 하고 있다.

한우를 전문으로 하는 고깃집이 최근 크게 늘고 있는 원인은 지난 2003년 12월 광우병파동이후 2-3년간 큰 어려움을 겪었던 고깃집들이 최근 들어 한우를 컨셉으로 새롭게 오픈 하는가 하면 기존의 수입육을 이용하여 어렵게 운영해 오던 점포들마저도 과감히 한우를 선택하는데 따른 결과라 하겠다.

이로 인해 국내 고깃집시장이 재개편되려는 상황에서의 미국 산 수입소고기의 전면 개방은 국내 외식업계, 특히 고깃집시장에 대 혼란을 가져오기에 충분한 이슈가 되고 있다.

국내에는 두 번의 광우병파동을 겪은 바 있다. 2001년 2월과 2003년 12월에 일어난 광우병파동은 국내 대다수의 고깃집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주었다. 일부는 견디지 못하고 업종을 변경하거나 일부는 폐업을 하고 말았다. 특히 수입육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갈비전문점의 경우 피해는 상상을 초월했다.

미국 산 소고기의 수입금지조치로 대체할 만한 원재료를 찾을 수가 없었다. 한우는 워낙 비싸 엄두를 낼 수 없고 호주산이나 뉴질랜드산등 이미 국내에 들어 와 있는 수입육으로는 미국 산 갈비의 맛을 도저히 따라갈 수 없었다. 품질(맛과양)은 형편없이 추락했는데 비해 가격은 50%이상 상승한 결과로 인해 외식소비자는 고깃집을 철저히 외면했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음식문화의 트랜드가 웰빙과 퓨전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에 따라 국내 외식업계 역시 온통 씨푸드를 컨셉으로 하는 외식업체가 주를 이루웠다.

그러나 국내 외식업계의 변화된 트랜드는 철저히 고깃집이 외면당하는가 싶더니 그래도 국내외식업계의 깊이 자리매김이 된 고깃집의 선호현상은 쉽게 무너지지 않고 최근 육류를 선호하는 성향이 또다시 기지개를 피고 있으며 이를 한우전문점이 리드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인에게 외식 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메뉴 중 손꼽히는 것이 육류 특히 소갈비라는 사실을 주지해 볼 때 우리에게 고깃집은 가장 선호하는 업종일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 때문에 광우병 이후 미국 산 소고기가 수입 금지되어 이를 대체할 육류가 없자 비싸지만 그래도 한우로 갈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 최근 한우를 취급하는 점포가 크게 늘게 된 원인이라 하겠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체결은 미국 산 수입쇠고기의 수입규제가 사실상 모두 풀릴 전망이니 혼란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여기서 분명한 것은 이제 국내 육류시장은 철저히 양분화 될 것으로 보여 진다. 한우나 수입육중 프라임이나 쵸이스급 이상의 고급육을 선호하는 고급점과 중.저가 수입육을 이용한 중.저가의 육류전문점이 그것이다. 따라서 어떤 컨셉으로 나아갈 것이냐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 사항이며 동시에 가격대비 가치를 줄 수 있는 고깃집이 생존하고 성장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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