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배달시장에 유명 외식브랜드 속속 참여
일본, 배달시장에 유명 외식브랜드 속속 참여
  • 관리자
  • 승인 2007.04.18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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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은 최소, 지역은 좁게, 요리가지 수는 적게 시작해야
일본외식업계에 배달바람이 불고 있다.

지금까지는 도시락 등 특정메뉴나 식재료 등을 배달하는 전문업체에 한해 배달업이 이뤄지고 있었다면 최근 2~3년 사이에는 기업형 외식브랜드에서 본격적으로 배달서비스를 시작했다는데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형 뿐 아니라 가맹사업을 하는 중견프랜차이즈 브랜드도 배달서비스를 시작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 야끼도리전문 이자까야의 경우 음주운전금지를 강화하는 법이 통과된 것을 계기로 외부에서 술을 마시기 어렵게 된 애주가를 위해 안주용 메뉴를 가정까지 배달해 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도 좋은 예라 하겠다.

이러한 트렌드는 외식업체들이 점포의 매출신장을 위해서는 갈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는 배달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필수라는 전략을 세우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본의 외식시장은 29조엔의 규모를 기록, 가장 호조를 보였던 지난 1997년을 기점으로 점차 시장규모가 줄어들고 있는데 반해 요리와 식품의 배달서비스, 케터링 시장은 2002년 이후 증가추세에 있다.

배달시장규모는 2006년 기준 1조 2천억엔 정도로 전체 외식시장에 비해서는 아직 미비한 수준이지만 독신과 고령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사회적인 현상을 고려한다면 시장성이 밝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실제로 배달서비스를 시작한 외식브랜드 중 ‘카레하우스 GOGO'는 독신과 학생, 직장인들의 점심을 타깃으로 카레 배달을 시작한 이래 이 회사 전체 매출액의 10%를 배달매출이 차지하는 등 빠른 시간 안에 적지 않은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달매출은 날씨가 궂은 날 더욱 매출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어 그동안 날씨에 따라 매출의 변화가 심했던 외식업계로서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셈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그러나 모든 점포가 순조롭게 배달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배달서비스를 시작은 했으나 주문이 많지 않아 고전하는 점포가 있는가 하면 매출은 발생하되 경비부분의 지출이 예상외로 높아서 이익률이 낮아 고민하는 외식업체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체 관계자는 “배달주문은 점심과 저녁 시간대에 몰리는 경향이 있어 오토바이 1대로는 제시간에 배달하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손님들이 원하는 시간에 음식을 배달하기 위해서는 오토바이를 2~3대는 갖춰야 하며, 이에 따른 인건비도 만만치 않아 배달주문을 포기하는 점포도 많다”고 사정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따라서 배달할 지역이 밀집돼 있는 도시에서는 배달사업이 어느 정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조건이 되지만 지방이나 교외 같은 경우는 배달서비스로 매출을 올리기는 어려운 점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외식업체가 배달서비스를 시작할 때는 다음의 몇 가지 사항을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첫째 배달서비스 지역을 적정하게 정하는 것이다. 시작할 때는 적은 인원으로 음식을 제시간에 배달할 수 있는 거리인 사방 1km 이내에서 서비스를 시작, 고객들의 반응을 살핀 다음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4km까지 배달지역을 점차 확대한다. 오토바이 대신 자전거를 이용해 15분 이내에 갈 수 있는 거리만 배달을 해서 운반비를 줄이는 것도 하나의 대책이 될 수 있다.

둘째 배달하는 요리의 가지 수는 되도록이면 적게 시작한다. 많은 품목의 메뉴를 취급하면 요리시간과 인력이 더 필요하게 될 뿐 아니라 그 점포가 자랑하는 특징적인 메뉴를 생산하기가 쉽지 않다. 가지 수보다 품질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셋째 배달건수가 매일 일정하지 못한 점을 고려해 배달인원은 점포에서 다른 일을 병행할 수 있는 사람이나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채용한다. 또 주문을 하루나 일주일 분량을 미리 주문하면 할인을 해 주는 등의 마케팅도 필요하다. 최근에는 요리만 배달하는 업체가 생겨나는 등 관련 산업이 점차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오토바이 대여사업을 예로 들면 오토바이 한 대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50만엔이라는 거금이 들어가지만 이 업체에서는 한 달에 2만8000엔의 대여료를 주고 오토바이 한 대를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업체를 이용해 외식업체에서는 가장 우려가 되는 고정경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것이다.

또 홍보를 대신해 주는 업체도 있다. 배달서비스를 하려는 외식업체에 컴퓨터 전문가가 없어도 월 3000엔 정도로 폭넓은 홍보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배달서비스를 이용하는 층은 주로 젊은층이 많다는 것도 인터넷 상의 홍보가 필요한 이유 중 하나다. 자료제공 : 닛케이레스토랑 4월호

박지연 기자 pjy@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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