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DA, 멜라민 오염조사 식용까지 확대
美FDA, 멜라민 오염조사 식용까지 확대
  • 관리자
  • 승인 2007.04.25 1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펫푸드 이어 돼지사료도 오염..조사대상 첨가제 추가
中, 美조사단 입국 허용..NYT "美中 무역분쟁 비화 가능"
미국에서 대대적인 펫푸드(애완동물사료) 리콜을 초래한 멜라민 오염 파문이 결국 식용으로까지 확대될 조짐이 역력하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24일(이하 현지시간) 중국에서 수입돼온 밀단백에서 화학 물질인 멜라민이 검출됨에 따라 촉발된 펫푸드 파동과 관련해 조사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멜라민이 들어있는 단백질 첨가제가 식품에 쓰였을 가능성도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멜라민은 플래스틱 용기나 비료 제조시 들어가는 화학 물질이다.

FDA는 이와 함께 문제의 중국산 밀단백이 애완견과 고양이 외에 미국내 일부 주에서 돼지 사료로도 쓰인 사실을 뒤늦게 밝혀내고 이들 돼지고기로 가공 처리된 식품들이 식탁에 올려졌는지 여부도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FDA 관계자는 멜라민 파동과 관련해 수입 밀단백과 쌀단백을 이미 조사해왔음을 상기시키면서 여기에 옥수수단백과 옥수수가루, 콩단백 및 쌀겨도 새롭게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에서 문제의 단백질 첨가제들을 수입한) 미국 회사들에 초첨을 맞춰 조사하고 있다"면서 "최대한 많은 샘플을 체크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해 조사 확대의 파장이 커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뉴욕타임스는 24일자에서 펫푸드 파문이 "형사 차원에서도 조사되고 있다"는 점을 FDA가 확인했다면서 단백질 함유 기준을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멜라민을 첨가했을 경우 범죄라는 점을 강조했다. 신문은 멜라민이 FDA에 의해 발암물질로 분류돼 있지는 않지만 식용이나 사료용으로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첨가하는 것이 엄연히 불법이라고 설명했다.

FDA는 앞서 멜라민이 포함된 중국산 밀단백으로 제조된 펫푸드를 먹은 애완견과 고양이가 미국에서 최소한 16마리 사망하고 몇천마리 이상이 신장질환 등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나자 문제 회사의 밀단백 수입을 중지시키는 한편 메뉴푸드, 프록터 앤드 갬블, 콜게이트, 네슬레 및 델몬트 등 유명 브랜드의 펫푸드를 대거 리콜토록 조치한 바 있다.

FDA는 그러나 문제의 중국산 밀단백에 들어 있는 멜라민이 이들 애완동물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임을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따라서 현재로선 조사 대상인 중국산 단백질 첨가제 수입을 금지하지는 않고 있다.

FDA 관계자는 멜라민을 함유한 원재료로 제조된 사료가 미국내 '수천마리'의 돼지들에게 먹여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문제의 사료가 노스 및 사우스 캐롤라이나, 캘리포니아, 뉴욕 및 유타주에 공급됐으며 오하이오주에도 보내졌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미주리주의 경우 한곳의 양계장에 문제의 사료가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수입 야채단백도 조사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라면서 이것이 피자에서 유아식, 그리고 다이어트용 에너지바 등 다양한 식품에 쓰이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이와 관련해 AP는 최소한 2종류의 중국산 야채단백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는 점을 FDA 관계자들이 귀뜀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 하원은 24일 청문회를 열고 펫푸드 오염을 계기로 미국의 식품 공급이 안전하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의원들은 FDA가 식품 안전을 제대로 감독하지 못해 이런 사태가 촉발됐다면서 향후 대책을 추궁했다.

또 민주당 소속인 리처드 더빈(일리노이주), 마리아 캔트웰(워싱턴주) 두 상원의원도 FDA에 보낸 23일자 서한에서 멜라민 함유 밀단백 수입을 긴급 규제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른 관련 수입건들이 속속 터져나오는 점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펫푸드 오염과 관련한 중국내 조사를 위해 FDA 관계자들이 입국토록 허용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중국은 그간 '자체적으로 조사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미 관계자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해왔다.

뉴욕타임스는 미국과 중국간 펫푸드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중국측이 미국에 수출하는 밀단백의 성분을 인위적으로 조작하기 위해 멜라민을 집어넣은 것으로 확인될 경우 두나라간의 심각한 통상 마찰로 비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