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정부는 태국 전통음식을 세계에 알리고 태국음식점을 세계에 널리 보급시키기 위해 ‘Kitchen of the World’ 사업과 ‘Thai Kitchen Goes International’이라는 범국가적 정책사업을 수립하여 수행하는 잘 알려져 있다. 그 결과로 최근 세계 에스닉 푸드(Ethnic food) 중 태국음식이 세계시장에서 가장 급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Northwestern University) 켈로그 경영대학원과 태국 츌라롱콘대학(Chulalongkorn University)의 공동조사에 의하면 현재 태국음식은 이태리, 프랑스, 중국에 뒤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인기 있는 에스닉 푸드로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정부 조사에 의하면 해외에 있는 약 6000개의 태국음식점의 약 10%가 현재 태국으로부터 원료를 수입하고 있다고 한다. 태국정부는 올 말까지 태국음식을 세계에서 2위, 궁극적으로 1위의 에스닉 푸드로 만들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다.
태국정부의 이러한 식품정책은 태국을 세계의 주방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로, 탁신(Thaksin) 태국 전수상의 강한 의지와 함께 만들어졌다. 태국 정부는 올 해까지 1만개의 태국음식점을 해외시장에 진출시킨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이러한 식품 프로젝트의 수행을 위해 10억 바트(2500만 미국달러)의 투자자금으로 태국 레스토랑연합회사(Thai Restaurant Alliance Co. Ltd. : TRA)가 만들어졌으며 태국음식점을 해외에서 프랜차이즈화 하고 태국음식점의 국제적 브랜드를 만들어 세계로 수출하는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TRA는 태국산 식재료를 수출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
태국정부는 중소기업은행을 통해 해외에 있는 태국음식점과 태국 전통식품과 연관된 가공사업, 유통 및 서비스사업에 대한 저리 융자를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은행은 크룽 태국은행(Krung Thai Bank)을 협력은행으로 지정하여 KTB의 해외 지점을 통해 융자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본 융자 지원사업을 위해 20억 바트(5000만 미국달러)의 예산이 책정 되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업체당 최대 융자지원액은 1억 바트(250만 미국달러)이며 기간은 최대 10년간이다.
또한 태국정부는 태국 전통음식전문 조리사를 세계로 수출하기 위한 태국음식 조리사 양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노동 및 사회복지부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관리하며 해외를 나가는데 필요한 수속관계는 외무부가 도와주고 있다.
그리고 세계 속에 태국 전통음식을 뿌리내리게 하기 위해 노력으로 태국 정부는 ‘Thai Select’라는 부속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해외에 있는 태국음식점 중에서 Kitchen of the World 프로젝트의 취지에 부응하고 맛, 위생 등 세계적 수준의 일정 기준을 만족시키는 업체를 선정하여 태국 정부가 공인하는 순수 전통음식점이라는 ‘Thai Select’ 인증을 수여한다.
여기에 더하여, 태국 외무부는 태국 식품의 세계화 일환으로 전 세계 주요 국제공항에 태국음식점을 입점시키기 위한 지원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해외 국제공항이 시장성이 밝다는 외무부 시장조사 결과에 따라 산업부, 중소기업개발은행, 태국레스토랑협회, 태국산업연맹 등의 기관들이 협력하여 태국음식점을 해외 주요 공항에 진출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태국정부의 태국음식 세계화를 위한 이러한 거국적 프로젝트는 농장에서 식탁까지(the Farm to Table)의 컨셉 하에서 태국 식품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에 따라면 태국음식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면 태국산 채소류의 세계시장으로의 수출확대가 동반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태극음식의 세계화는 수출의 증대와 농민들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태국음식점의 세계시장 보급과 함께 태국산 식재료 및 농산물, 가공식품, 그리고 관련 유통 및 서비스의 수출 확대를 위한 정부의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우리 정부도 농림부를 중심으로 전통음식 및 전통식품 세계화를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우리도 태국정부의 태국음식 세계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본받아 범정부적 협력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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