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빛내는 별보다 많다는 중국의 음식들.
그중 상해는 중국 달콤한 요리가 유명하지만 최근 무역의 장소, 각종 국제 박람회 및 전시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는 이곳에는 매운 음식점에 손님들의 발길이 잦아들며 식생활에 작은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그중에 하나가 ‘훠궈’(샤브샤브) 전문점이다. 이 메뉴의 기본인 탕은 궈띠(鍋底)라고 하며, 토종 닭, 돼지 뼈 등을 넣고 우려내어 시원한 맛을 내는 맑은 탕인 '칭탕(淸湯)'과 육수에 두반장, 황주 등을 비롯해 약재가 들어간 매운 맛의 '홍탕(紅湯)'이 대표적이다.
훠궈(샤브샤브)를 먹다 보면 눈물나게 매운 홍탕에 매운맛이 일품인 천라쟝(川辣醬)의 소스를 곁들여 먹는 사람들을 이제는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최근 일부 중국 식당에는 특색 요리로 김치를 이용한 훠궈를 선보이며 한국음식의 대중화를 시도하고 있기도 하다.
이와 함께 한국의 김치와 삼겹살을 전문으로 하는 김치삼겹살 전문점에는 연일 고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으며 북한식당에서도 김치를 별도로 판매할 정도로 한국음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국제식품박람회장에서도 한국 김치와 매운 짱아치 종류의 반찬들이 가장 먼저 팔릴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아직까지 상해에는 한국의 전통적인 맛을 자랑스럽게 소개해줄 만한 업소가 극히 드물며 중국진출에 있어 현지화에 집착하는 한국 외식업소 사이에 발 빠른 중국 외식 기업들은 그들만의 방법으로 한국의 음식을 소개해가며 중국 외식 기업들이 한국음식을 갖고 프랜차이즈화를 준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해 여기저기에 전통한국음식점이란 상호를 쉽게 볼 수 있지만 이들은 전부 조선족들이 운영하는 업소이며 이들은 어느새 한국의 전통요리 조리사로 자리 잡고 있다.
심지어 일전에는 중국의 cctv 에서 김치를 만드는 요리코너에 조선족 조리사가 고춧가루, 소금, 조미료 등 몇 가지 양념으로 이뤄진 김치를 한국김치라며 소개한 적이 있다.
이는 힘들게 이루어낸 한국의 음식문화를 한 순간에 무너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세계가 지목하는 한국의 음식을 체계화시켜 넓은 중국대륙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저작권자 © 식품외식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