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원으로 살 게 없다”
“500원으로 살 게 없다”
  • 관리자
  • 승인 2007.05.22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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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음료 고급화, 웰빙 따라 가격인상
아이들에게 ‘과자나 사먹으라’면서 동전 몇 푼 쥐어줬다가는 면박을 당할 정도로 과자, 음료수 값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제과, 음료업체가 고급화나 웰빙 등을 내세우며 고가 제품을 내놓거나 원가 인상 등을 반영해 값을 올리면서 몇백원으로는 과자나 음료수를 사기 어려워졌다.

편의점 GS25에서 많이 팔리는 과자 30개를 뽑아보니 500원 이하는 라면스낵과 치토스 바비큐맛, 태양의 맛 썬, 칸초 등 6개뿐이었다.

인기 1위인 새우깡도 700원이고 2~4위인 자갈치스낵, 오징어집, 꽃게랑이 각각 600원씩이며 1000원이 넘는 제품이 12개(40%)에 달했다.

‘코 묻은 돈’으로 사던 과자, 초콜릿, 껌 값이 비싸진 것은 업체들이 원가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을 올렸기 때문이다.

2005년 초에는 훼미리마트 인기 과자 23개 가운데 500원 이하인 제품이 8개였다. 올해만 해도 연초에 오리온이 대표 과자 초코파이 한 상자 가격을 2400원에서 2800원으로 400원(16.6%)이나 올렸고 뒤이어 3월에는 롯데제과도 초코파이 값을 30% 높였다.

농심도 비슷한 시기 새우깡 가격을 600원에서 700원으로 올리는 등 20가지 제품 가격을 15~20% 인상했다.

일부에서는 포장을 바꾸면서 값은 유지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인상하기도 했다.

지난 3월 중순 롯데제과는 롯데샌드 가격은 700원으로 두고 용량만 115g에서 80g으로 줄였고 해태제과도 해태브라우니 값을 1000원으로 유지한 채 용량을 108g에서 81g으로 축소시켰다.

이와 함께 새로운 포장을 내는 것을 핑계로 가격을 껑충 올리기도 해서 롯데제과는 칸초 기존제품은 47g에 500원인데 컵 모양 제품을 새로 내면서 80g에 1000원으로 책정했고 해태제과도 홈런볼 기존제품은 51g에 1000원이지만 컵 모양 제품은 60g에 1500원으로 내놨다.

음료수는 아예 인기 품목에 500원 이하 제품은 찾아보기 힘들고 1000원 이하 제품도 드물다.

편의점 훼미리마트에서 많이 팔리는 음료 26개 중 가격이 1000원을 넘지 않는 제품은 차와 커피 등 기호식품 15개 중에 3개와 탄산음료 5개와 과즙음료 6개 중에 각각 1개씩으로 모두 5개(19.2%)에 불과했다.

인기 제품 중 남양유업 17차와 광동CVS의 옥수수수염차가 각각 1200원, 스타벅스 병 모카는 2900원이었다.

500원이하 제품은 아예 찾아볼 수 없고 그나마 제일 싼 것이 롯데칠성의 레쓰비 캔 커피(185㎖, 600원)다.

게다가 음료업체가 올해 출시한 제품은 ‘웰빙’을 표방한 차나 고급커피가 많아서 가격도 거의 1000원 이상이다. 최근 나온 스타벅스 컵 커피 디스커버리즈(200㎖)는 1800원이나 되고 동아오츠카의 검은콩 음료 ‘블랙빈테라피’(310㎖)나 동원F&B의 ‘부드러운 L녹차’(380㎖)는 1500원이다. 코카콜라의 ‘맑은 하루 녹차’(350㎖)와 해태음료의 ‘차온 까만콩차’(330㎖)는 각각 1200원이고 매일유업의 ‘카페라떼 바리스타’(250㎖)는 1700원이며 한국야쿠르트의 어린이용 음료 ‘귀여운 내친구 곰탱이’(235㎖) 마저도 1000원이다.

음료회사도 용량을 줄여 사실상 인상 효과를 내기는 마찬가지여서 코카콜라는 최근 페트병 디자인을 바꾸면서 용량을 600㎖에서 500㎖로 줄여놓고 가격은 1300원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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