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돼지고기 FC 정리 위기
저가 돼지고기 FC 정리 위기
  • 김병조
  • 승인 2005.10.04 07: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격대비 품질 만족도 낮아
'싼 가격=저 품질' 인식 불식시켜야
연초부터 급속하게 생겨난 저가 돼지고기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무분별한 가격경쟁과 가격대비 만족도를 끌어내지 못한 채 정리위기에 처해있다.
현재 저가 돼지고기 FC는 지난 2003년 생겨난 와인숙성 삼겹살 전문점 와돈을 필두로 돈데이, 퇘랑, 돈돈촌 등 전국적으로 20여개 본사가 영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가삼겹살 업체들은 파무침, 양념장류, 마늘 등 기본적인 찬거리만 제공해 식재원가를 낮추고 셀프서비스 방식을 도입해 인건비도 낮춘다는 전략. 또 본사 측에서는 돼지고기를 직수입해 자체공장에서 가공, 매장에 직배송하는 시스템으로 유통단가를 줄여 공급 가격을 절감시킴으로써 원가를 절감시키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업체에서 벨기에, 칠레, 네덜란드, 프랑스산 등 냉동수입 고기를 사용함으로써 품질 만족도를 충족시키지 못해 고객들의 재방문율이 낮은 편이며 떨어지는 고기품질을 만회하기 위해 숙성시키거나 양념 삼겹살 판매 전략을 실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직수입해 자체 물류센터에서 가공, 배송하는 돈데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들이 유통업체로부터 돈육을 납품받고 있는 게 현실이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돼지고기의 전지, 후지부문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9월 말 현재 냉동 돼지고기 수입단가는 kg당 삼겹이 8천500원, 전지 4천600원, 후지 3천600원선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저가삼겹살의 매장 공급가는 냉동 삼겹살의 경우 kg당 6500~7천원선, 양념육의 경우 7500원선에 납품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매장에서 180g 기준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1kg을 판매할 때 약 1만7천원이 발생, 판매 마진율은 1만원선이다. 이는 본사들이 내세우고 있는 평균수익율 35%에 훨씬 못 미치는 실정이다.

또 가격이 저렴한 만큼 객단가도 낮아 1인당 객단가는 5천원 정도를 형성하고 있어 수익을 내려면 일 평균 4~5회전을 올려야 하는데 대부분의 업소들은 평균 2회전 정도를 보이고 있는 형편이다.
뿐만 아니라 저가삼겹살 업소는 상대적으로 투자비를 절감시키기 위해 주택가 상권이 주 타깃인 만큼 상권쟁탈을 위해 ‘혈투’를 벌이고 있다. 실례로 모 업체의 경우 봉천동에서만 6개 매장이 영업 중이며 매장수가 100여개를 넘어선 업체들 대부분은 반경 2~3km를 사이에 두고 매장을 오픈하는 상황이다.

현재 300여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와돈의 경우 매장관리 수퍼바이저는 고작 2~3명인데다가 본사에서는 원료육 납품만 대행해주고 있는 실정이며 나머지 업체들도 원료육 납품에만 몰두할 뿐 매장별 마케팅 전략이나 신메뉴 개발은 전무한 실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시장 진입장벽이 낮아 무분별하게 생겨난 저가 돼지고기 FC업체들은 가격대비 만족도와 지속적인 신메뉴 개발, 매장별 매출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프로모션 등을 실시하는 업체를 중심으로 정리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싼 가격=저 품질이 아닌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이미지를 심어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수진 기자 starssj@foodban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