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외식산업계 취업 전망은 밝은 꿈과 열정을 가지고 나가길”
<인터뷰>“외식산업계 취업 전망은 밝은 꿈과 열정을 가지고 나가길”
  • 김병조
  • 승인 2007.05.28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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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교수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외식산업학과)
본지가 창간11주년 특별기획으로 '외식전공자들의 취업인식 및 외식산업을 보는 시각'이란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설문조사결과 취업선택시 가장 고려할 부분에 '발전가능성'을 꼽았다. 또한 가장 희망하는 취업업종에 '외식프랜차이즈 본사'를 가장 희망하는 업체로 아웃백스테이크하웃, CJ계열사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결과를 토대로 외식관련학과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일선 교수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들어봤다. 일선의 교수들은 학생들은 현재의 임금보다는 미래의 비전을 보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외식기업들이 우수한 인재를 얻기 위해서는 이들에게 향후 어떤 비전이 있는지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대학들에서는 취업진로지원처를 두어 학생들의 취업상담을 지원하고 진로상담교수제를 도입해 수시로 상담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은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전문적인 지식과 소양을 쌓고 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많은 현장경험과 되도록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라”고 조언했다.

교수들은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외식산업의 미래를 대부분 ‘밝다’고 전망했으며 학생들의 취업전망 역시 업계가 발전되면 기회가 더욱 많이 주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음은 그 중에서도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외식산업학과 김태희 교수와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외식전공자들이 취업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으로 ‘발전가능성’을 꼽았다. 성별과 학년제에 상관없이 같은 결과가 나왔는데 학생들이 취업시 ‘발전가능성’을 우선 고려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발전가능성’이라는 단어에는 취업할 외식기업의 미래 성장성뿐만 아니라 개인의 성장 가능성이 함께 내포돼 있다. 현재의 급여수준이나 근무환경이 열악하다 할지라도 발전가능성이 높은 기업은 외식전공자들에게 비전을 제시해주기 때문에 젊음과 열정을 투자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취업을 희망하는 외식업종을 묻는 문항에 대해서는 ‘외식프랜차이즈 본사’가 가장 높게 나왔다.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외식산업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프랜차이즈 시스템 도입이 필수적이다. 많은 외식기업들은 검증된 컨셉을 가지고 프랜차이즈 시스템으로 사업을 전개해 사업을 확장하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직영점으로 운영되는 점포 하나를 관리하는 것 보다는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가맹사업의 경영기법을 배우는 것이 훨씬 흥미있고 도전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선호하는 것 같다. 또한 프랜차이즈 기업에서 쌓은 경력이 향후 개인창업(프랜차이즈 본사 창업)에도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에 글로벌한 외식기업의 창업자 또는 CEO가 되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게는 일반 외식업체보다 외식프랜차이즈 본사가 훨씬 매력적이라 생각할 수 있다.

학생들은 CJ계열사, 아웃백 등 규모가 큰 업체들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시 학생들이 발전가능성을 최우선으로 꼽은 것과 어떤 연관성이 있나.

-큰 기업에 취업하는 것과 작은 기업에 취업하는 것은 각각 장단점이 있다. 작은 외식업체에서 근무하는 경우 짧은 기간 동안 다양한 영역의 업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자기계발에 많은 도움이 되고 특히 승진이 매우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조직, 시스템을 배우고 도전적인 비전을 달성하기에는 많은 한계가 있다. 반면 대기업의 경우 브랜드 이미지가 좋고 안정적이며 근무환경이 양호하다는 점에서 직무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학생들이 많이 선호한다. 물론 대기업 또는 외식전문 중견기업은 성장성 또한 어느 정도 보장되기 때문에 발전가능성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외식전공을 선택한 것에 후회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학생들의 과반수가 후회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2년제 학생에 비해 4년제 학생들이 전공에 후회해봤다는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4년제 학생들의 만족도가 2년제에 비해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과거에 비해 학생들의 외식산업에 대한 관심이나 이들의 역량과 자질은 매우 높아졌고 학생들의 업계에 대한 기대감 또한 많이 현실화되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그에 비해 외식업체의 근무여건은 과거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4년제 교육과정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학생시절에 기초레벨(entry-level)의 업무를 마스터 할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구성하고 졸업 후 취업할 때 매니지먼트 레벨(management-level)로 입사할 수 있도록 한다면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은 학업을 하면서 외식업체에서 틈틈이 현장경력을 쌓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어 졸업 후 입사할 때 이러한 아르바이트 경력을 인정해준다면 한 단계 높은 직급부터 시작 할 수 있어 직무 만족도는 많이 올라갈 것이다.

사실 인적자원관리 측면에서 금전적인 보상보다는 비전이나 인정(recognition) 등이 직원들의 동기부여에 더 중요한 요소인데 현재 대학 전공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자기계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업체들은 기업형 외식업체들 말고는 별로 없는 것 또한 문제이기도 하다. 그러나 앞으로 기업형, 법인형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계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에 외식시장이 성숙되어가면서 학생들의 자부심, 성취감, 만족도 등도 함께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외식산업의 전망과 학생들의 취업전망은?

-소득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 외식시장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며 경쟁력을 갖춘 외식업체들이 많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돼 학생들의 취업의 기회도 넓어질 것이라 생각된다. 앞으로는 국내 브랜드의 해외진출 또한 활발해질 것으로 보여 글로벌한 경영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면 세계적인 무대에서 외식경영 전문가로 활동할 기회도 많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타 산업과는 달리 ‘커리어(career)창업’이 가능한 분야로서 젊었을 때 쌓은 외식업체 경력으로 나중에 외식업 창업이 가능하다는 것,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은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끝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꿈과 열정이 있다면 그 꿈은 현실이 될 수 있다. 대학 다닐 때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쌓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외식업에 대한 꿈을 가꾸길 바란다. 업계의 현실은 아직까지 열악하지만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 때 남들보다 앞서갈 수 있고 원하는 것들을 빨리 성취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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