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화 되고 있는 외식산업 구조조정
가시화 되고 있는 외식산업 구조조정
  • 관리자
  • 승인 2007.06.01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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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식산업의 구조조정이 가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산업발전에 청신호를 주고 있다. 외식산업의 구조조정은 점포 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반면 규모는 대형화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자의 소득을 보여주는 자영업자 영업잉여는 2005년에 비해 14.2% 증가하면서 1996년의 16% 이후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자영업자의 소득 증가율이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는 것이다. 자영업자 영업잉여 증가율은 2000년 0.9%, 2001년 -4.4%, 2002년 10.3%, 2003년 -8.9%, 2004년 -0.9%, 2005년 1.0% 등으로 소비가 활황을 보였던 2002년 외에는 증가세가 저조했다.

이처럼 지난해 자영업자의 소득은 증가했지만 종업원을 두고 자신의 사업을 하는 고용주와 종업원 없이 자신의 사업을 하는 자영업자를 합친 자영업주(자영업자)의 수는 613만5000명으로 2005년의 617만2000명에 비해 3만7000명이나 줄었다. 종사자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자영업자의 소득이 크게 늘어난 것은 자영업 내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서 음식ㆍ숙박업 등에서도 대형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통계청의 ‘2005년 기준 서비스업 총조사’ 결과를 보면 대표적인 서비스업종인 숙박 및 음식점업의 총 객실 수와 객석 수는 각각 86만6000실과 1962만1000석으로 2001년에 비해 36.8%와 7.5%씩 증가했다. 또 숙박업과 음식점업 사업체당 객실 및 객석 수 역시 18.5실에서 20.3실로, 36.1석에서 36.9석으로 각각 10%와 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화를 통한 산업고도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식약청이 집계하고 있는 식품접객업소 현황을 보더라도 지난해 9월 현재 일반음식점 58만7819개, 휴게음식점 6만8831개, 유흥주점 2만9401개, 단란주점 1만6656개 등 모두 70만2707개로 피크를 이뤘던 2004년의 73만1466개에 비해 무려 3만개 가까이 줄어들었다.

국민들의 외식 비중 증가로 외식산업의 규모는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내부 경쟁 심화로 영세한 음식점들의 폐점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높은 기업형 대형 음식점들이 그에 대한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 외식산업이 대형화로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는 추세로 보여 진다.

정부는 1997년 IMF이후 일반 제조업체들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급증한 실업자를 구제한다는 명분 아래 소자본 창업자금 지원 등을 통해 음식점 창업을 부추긴 바 있다. 이에 따라 인구대비 지나치게 많은 음식점이 난립해 최근에는 창업한지 1년 만에 폐업하는 업소가 30%에 육박할 정도로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국내 외식산업은 더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필요하며 이제 그 시작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다. 다행히 최근에는 ‘먹는장사가 돈 되니 음식점이나 해볼까’ 하는 식의 막무가내 식의 창업 의식이 전에 비하면 많이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음식점을 자영업으로 선택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성공 확신이 없는 음식점을 창업하는 것보다 취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창출해주는 것, 그것이 바로 정부가 외식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하는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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