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식품 클러스터 ‘식품산업의 희망’
전북 식품 클러스터 ‘식품산업의 희망’
  • 관리자
  • 승인 2007.06.01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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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중근 박사
우리나라의 식품산업은 규모면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반면 타 산업분야와 같이 세계를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가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외국의 경우 네슬레, 유니레버, 코카콜라 등의 대표 브랜드를 통한 해외진출, 판매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국내 제품의 브랜드화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우리나라의 식품산업 구조를 보면 아직도 영세하며, 이러한 경향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대기업 중심의 브랜드 전략과 함께 지역 특산 식품을 이용한 중소업체의 브랜드 개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점에서 현재 전북에서 추진하고 있는 식품산업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지역 식품산업 활성화 및 브랜드화를 위한 좋은 예이며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보인다.
특히 전라북도는 경기도와 충남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식품제조업체들이 집중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품질 좋은 식품 생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R&D를 수행할 수 있는 인적 여건 조성도 잘 되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북은 이러한 장점을 활용하여 고추장으로 유명한 순창과 치즈로 잘 알려진 임실 지역을 중심으로 고창(복분자), 장수(사과), 진안(홍삼), 남원(허브)을 하나의 벨트로 묶어 동북아시아의 식품산업 메카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근 신문에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덴마크 외레순 클러스터와 네덜란드 푸드밸리는 식품제조기술에 생명공학기술, 재료공학기술, 정보공학기술, 나노공학기술을 융합한 식품산업으로 국가경제를 일으킨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고 하였다.
이러한 사례로 볼 때 우리나라에서도 식품산업 클러스터 구축과 지역 특산식품의 발굴 및 브랜드화를 위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적극적 지원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특히 WTO, 한미 FTA 등 가속화 되는 자유무역환경에 따른 식품산업의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도 지역 식품산업을 육성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IT기술이 발달해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따라서 외국의 사례처럼 식품산업과 IT기술을 접목시킨 최첨단 식품 클러스터를 만드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전북에서 추진하는 식품 클러스터도 이런 최신 기술을 접목시키는 일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 식품 클러스터의 효과는 우리 정부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지역균형발전에도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식품 산업은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가 될 수 있고,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크기 때문에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전북이 이 사업을 선점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본다.

이와 함께 지역 특산 식품 제조업체의 경우 중소기업의 형태로서 가공식품의 우선 요건인 위생적인 측면에서 취약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별도의 지원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곳이 식품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기 바란다면 특히 위생·안전에 대해서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수준을 갖춰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따라서 이 부분에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업계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우리나라의 식품산업 성장률을 볼 때 이제부터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가져야 할 시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과거 양 위주에서 품질로 그리고 건강기능식품, 웰빙 식품을 넘어 특화된 브랜드 식품으로 나아가야 하며, 이를 위해 전국에 산재되어 있는 우수 지역 특산식품의 발굴 및 브랜드화 노력이 필요하다.

과거의 패러다임에 빠져 대량생산 시스템만을 추구해서는 현대 소비자들의 욕구를 채울 수가 없다. 지역 특산 식품 발굴은 식품의 다양성을 높인다는 점에서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이를 통해 지역 식품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하며 현재 참여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역 경제 활성화 및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과도 연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런 노력과 시도들을 통해 식품산업이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나라 국가 경제에 매우 중요한 산업으로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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