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급식전문업체, 식자재 유통사업으로 한계 극복한다
위탁급식전문업체, 식자재 유통사업으로 한계 극복한다
  • 관리자
  • 승인 2007.06.07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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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인프라 바탕으로 대기업군 중심, 자체브랜드 개발 등
국내 식자재 유통시장이 1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위탁급식전문기업들이 급식시장의 한계성을 극복하고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식자재 사업에 새롭게 뛰어들거나 그 규모를 점차 확대하는 등 이 분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을 띠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급식부문 식자재 시장만 이미 3조원을 넘어서고 있으며, 일반외식부문까지 합하면 13조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급식기업 중에서도 특히 하루 급식인원이 적어도 20만식 이상인 대기업군은 자체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식자재 분량도 만만치 않을 뿐 아니라 다양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자체브랜드를 개발, 유통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이 중에서 단체급식용 식자재를 전문으로 공급하고 있는 (주)아워홈(대표 박준원)과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일반식당 식자재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CJ푸드시스템(주)(대표 이창근), 이어 국내 최대 유통브랜드 이마트가 계열사라는 장점을 무기로 식재사업 분야를 키워가고 있는 (주)신세계푸드(대표 최병렬)의 식재사업 현황을 대표적인 사례로 살펴봤다.

지난 2000년부터 식자재 유통 직거래 사업을 전개, 전문식자재 유통업체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아워홈은 농산물 및 PB상품, 축산 및 수산물 등의 식재유통과 해외아웃소싱을 통한 식재수입 인프라 구축 등으로 식자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맛과 영양, 위생, 편리함을 갖춘 행복한 식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한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슬로건을 세우고 유통단계의 축소, 원자재 구매팀의 전문화, 중앙공급 개념의 전처리 식재의 사용 등을 통한 합리적인 가격과 철저한 품질관리 시스템, 1일 배송시스템을 보유함으로써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아워홈은 전국에 5개의 물류․가공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용인물류센터는 물류센터 기능과 쇠고기, 돼지고기 등의 축산물과 양파, 무, 당근 등 20여종의 야채류 등을 크기와 용도별로 전처리하고 커팅하는 전처리가공센터가 함께 운영되고 있다.

연간 4000여t의 축산물과 4500여t의 야채류를 전처리 가공해 수도권 및 강원지역 급식점과 식재거래처로 배송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 곳에는 연어가공, 베이커리, 고급면류를 생산하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구미물류 및 가공센터 역시 냉장, 냉동 설비를 갖춘 물류센터와 20여종의 야채류를 전처리 가공할 수 있는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양산센터는 물류와 더불어 GS25편의점에 공급되는 삼각김밥을 시작으로 샌드위치 등의 패스트푸드 제조 설비와, 30여종의 다양한 수산물을 전처리 가공하는 수산물전처리 가공기능과 야채전처리 설비를 갖추고 있다.

수도권에 위치한 성남델리식품공장에서는 서울 및 경기, 충청권의 GS25 편의점에 공급하는 삼각김밥과 일반 김밥류, 샌드위치, 덮밥류 등의 델리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간 자체 브랜드인 ‘행복한 맛남’ 제품으로는 냉동볶음밥류 5종을 비롯해 삼계탕, 갈비탕, 오징어볶음 등 일품요리와 자장소스 등 소스류 4종을 포함해 총 11종의 RM(Ready Mail)류를 생산하고 있다.

이 외에도 사누끼우동과 사누끼녹차면 등 면류 5종과 정성띄운 청국장, 양념다된 청국장 등 5종류의 장류를 출시하고 있다.

아워홈의 지난해 순수 식자재영업부문 매출은 900억원이며, 올해 목표는 1300억원이다.

지난 1995년 단체급식업장을 대상으로 식자재 유통사업을 시작한 CJ푸드시스템은 지난 1999년부터는 업계에서는 최초로 체인식당 및 일반식당을 대상으로 직거래 사업을 시작, 식자재사업의 영역을 확대하며 전문 식자재 유통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CJ푸드시스템 식재유통 본부에서 취급하는 품목은 농수산물과 가공식품, PB상품, 전처리상품 등 식품과 비식품을 포함해 약 2만여종에 이른다.

식재사업은 유통단계 축소가 핵심과제로 이를 위해 1차 상품의 경우 60~70%를 산지계약을 통해 들여오고 있으며, 농협과 제휴를 통해 안정적인 물량확보 및 위생문제도 해결하고 있다.

따라서 농산물의 경우 90% 이상이 국내산이며 육류 및 삼겹살을 제외한 돈육과 계육은 국내산을, 우육은 수입산을 사용하고 있다. 계육은 CJ 브랜드인 정품眞과 목우촌 제품을 사용한다. 수산물은 수입산과 국내산의 비율이 절반씩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업에 있어서는 축산물이력시스템을 지난 2004년 도입, 모든 축산 식자재에 대한 원료육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고 있다.

이츠웰이라는 브랜드가 붙여지는 PB제품에는 장류, 면류, 캔류, 향신료, 탕류, 냉동제품, 차류(커피믹스), 소스류, 유지류 등 거의 가공식품 일체가 생산되고 있다. 식품 외에 종이컵이나 세제 등의 비식품류도 있다.

최근 주력상품은 꼬리곰탕, 갈비탕, 참기름, 순후추, 후르츠 칵테일, 황도캔, 스모크햄, 돈까스, 어묵, 양송이캔, 고추장/된장, 커피믹스, 종이컵, 비닐 랩, 고무장갑, 주방용 세제 등이다.

CJ푸드시스템은 현재 수원과 인천, 군포, 광주, 양산 등 5개 지역에 물류센터 및 가공처리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 중에서도 중심이 되고 있는 수원물류센터는 지난 2004년에 완공, 각종 1차 농산물 및 가공식품 등에 대한 보관과 배송을 담당하고 있다.

규모는 대지 4000여평에 냉동창고 228평(2개), 냉장창고 603평(4개), 상온창고 330평, 기타 시설 70평 등이다. 배송용 냉장․냉동차량은 단체급식용이 79대, 체인 및 일반식당용이 45대이며 모든 차량은 콜드시스템에 따라 냉장부분은 0~10℃, 냉동부분은 영하 18℃이하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신선도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CJ푸드시스템의 지난해 순수 식자재유통부문 매출은 3560억원이며, 올해 목표는 4154억원이다.


종합식품유통기업을 추구하고 있는 신세계푸드는 이천에 위치한 자체 가공센터를 통해 생산되는 제품은 물론, OEM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80여 종류의 제품에 해피팜이라는 브랜드를 붙여 유통시키고 있다.

특히 식자재부문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육가공제품은 85% 정도가 이마트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육가공 제품은 이천 물류가공센터 내에 HACCP 기준의 육가공시설을 완비하고 생산에서 유통을 한번에 해결하는 원라인시스템을 갖춤으로써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물류비용을 줄여 원가비율을 낮추는 등 제품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현재는 소불고기, 소갈비찜, 양념구이, 제육주물럭, 양념삼겹살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이마트라는 대형유통 경로를 활용해 앞으로는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군도 점차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27개 이마트 매장에서 해피팜 브랜드를 붙인 바나나와 파인애플을 판매,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신세계푸드 식자재구매 담당자는 “앞으로도 자체 생산제품이든 수입품이든 가격이나 품질면에서 자신 있는 상품만을 선별해 소매판매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식자재의 위생과 품질보호 차원에서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2월부터 규격박스를 제작, 급식영업장에 납품되는 모든 식자재에 적용시키고 있다.

야채는 녹색, 수산물 청색, 정육과 김치는 빨강색, 가공식품은 주황색 등 박스 겉에 색깔별 띠를 둘러 쉽게 종류를 구분할 수 있도록 했으며 단위는 최소 500g까지 세분화시키고 있다. 특히 엽채류는 지난 5월부터 플라스틱 박스를 사용함으로써 신선도 유지에 주력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오는 7월 쯤 여주에 대단위의 전처리 및 물류센터를 오픈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식자재유통부문(소매제품 포함) 매출은 500억원이며 올해 목표는 1000억원이다.

박지연 기자 p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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