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장수청 美 퍼듀대학교 관광학과 교수
<특별인터뷰>장수청 美 퍼듀대학교 관광학과 교수
  • 관리자
  • 승인 2007.06.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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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세계화 대기업 참여 유도가 우선돼야
외식기업 수출장려정책으로 기업들 시장참여 이끌어야
“한식 세계화, 대기업 참여 없이는 어렵습니다.”

장수청 퍼듀(Purdue)대학교 관광학과교수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정부는 한식 및 국내 외식산업의 세계화를 위해 대기업 참여를 이끌어 낼 필요가 있는 만큼 외식산업 수출장려 프로그램 등 지원책을 시급히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식산업은 경제가 성장할수록 부가가치가 높아지는데 국내는 아직 외식산업을 관장하는 정부부처 조차 없는 실정인데다가 산업이라는 인식조차 적어 정보인프라 구축이 빈약함에 따라 사업성 검토가 불투명해 결과적으로 기업은 투자를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무역진흥공사 등에서 제공하는 수출지원정책 등의 혜택도 전무해 기업들의 외식업에 대한 투자가 미비한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국내 현실은 미국의 외식기업들이 나스닥에 상장돼 시장투자를 이끌어 내 세계진출에 열을 올리는 것과는 정반대라 안타깝다는 지적이다.

장 교수는 “미국이 스타벅스 맥도날드 등으로 외식산업에서도 초강대국으로 굴림 할 수 있었던 배경은 바로 인수와 합병”이라며 “시장성 있는 브랜드를 자금력으로 키운 결과”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기업이 시장에 참여하게 되면 내수시장의 한계로 해외시장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만큼 한국 외식브랜드의 세계화에 급진적인 발전을 모색할 수 있고 추가적으로 중대형 업체들의 활로를 개척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별 세분화가 우선돼야...한식 표준화는 다음

현재 운영 중에 있는 국내 외식기업들 또한 해외진출을 고려하면서 시장성만을 추구한 나머지 규격화된 메뉴만을 수출하려는 고집은 버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장 교수는 메뉴표준화 연구와 더불어 진출할 지역의 특성에 따른 차별화된 메뉴개발 및 운영방안 연구에도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준화된 메뉴는 대부분 캐주얼 다이닝으로 구분돼 패스트푸드처럼 저가의 낮은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한만큼 지역에 따라서는 한식의 특성을 잘 살린 고유의 전통 손맛을 내세운 하이엔드(High-End)급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입점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다.

장 교수는 “해외 프랜차이즈 사업의 경우 거대 자본의 투자가 요구되는 만큼 중소업체가 대부분인 국내 외식업계는 꼭 고려해볼만한 사항”이라며 “미국 우레옥의 경우 정계가 주로 모여 있는 워싱턴지점은 최고급 한식당으로 포지션을 해 국방성 등의 주요 요지 인사들이 주로 애용을 하게끔 했고 시카고점은 관광객 및 시민들을 겨냥해 한 단계 낮은 수준으로 운영을 해 일반인들의 방문을 꾀해 좋은 성과를 얻고 있는 것이 좋은 예”라고 소개했다.

◆미국에서 한식 이미지, 일식 중식 다음으로 높다

아울러 세계시장에서 한식의 이미지가 불투명 하다는 기업들의 선입견도 빨리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한식당의 미국인 인지도를 놓고 50개주에서 연구를 한 결과 아시아 문화권에서는 일식과 중식 다음으로 한식의 비중이 높았다”며 “재미교포 증가 및 주한미군의 한식문화 전파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한식중 불고기, 갈비, 비빔밥, 김치 등의 인지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건강이라는 이미지가 크게 자리를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 한식을 알리는 중요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의 한식당들은 대부분 생계형으로 운영돼 수준이 상당히 낙후돼 있어 진정한 한식을 알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 CNN 한국이미지 광고비 20%로 한식 홍보 충분

이를 볼 때 한식에 대한 올바른 이미지 홍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정부는 한식을 외식이라는 측면을 떠나 ‘국가 문화브랜드’라는 인식으로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장 교수는 “중식은 중국, 스시는 일본, 파스타 및 피자는 이태리, 와인은 프랑스, 햄버거는 미국등 가고 싶은 나라는 대부분 유명한 먹거리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각 국가의 음식문화에 대한 홍보가 뒷받침이 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미국 CNN뉴스 시간에 다이나믹코리아 광고를 하고 있지만 이미지광고로 한국을 인식시키고 관광객을 유치하기에는 사실 한계가 있다”며 “광고비용의 20%만 한국음식의 우수성 등에 홍보비로 투자하면 훨씬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프랑스의 경우 와인 등의 홍보가 충실히 이뤄지고 있으며 이러한 사례들은 타 국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예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외식학회에 BK21사업 등의 정부지원을 확대돼 세계 유수의 저널에 한국의 외식논문을 자주 등재시켜야 하며 한국외식학회도 세계화를 겨냥한 영어저널 등을 발간해 기업들에게 알찬 정보와 신뢰를 줄 수 있는 체제를 구축 할 것을 당부했다.

국제호텔협회(I-CHRIE), 국제관광협회(TTRA) 멤버인 장수청 교수는 1989년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MBA를 취득해 한국에서 LG종합금융 경영정책팀 차장으로 재직하다 1998년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1999년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관광학을 이수했다.
이후 2002년 퍼듀대학교에서 환대산업과 관광경영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해 2002년부터 캔자스 주립대학교에서 3년간 조교수로 활동한 후 2005년부터 현재까지 퍼듀대학교에서 관광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미국의 교육자 인명사전에도 등재된 장 교수는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2002년부터 5년간 약 60여 편의 환대산업논문을 세계 유수의 저널에 기재 했으며 그중 7편은 세계저명학회로부터 최고의 논문으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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