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식품의약청(FDA)이 수입 식품 검사를 '커다란 위험 가능성을 가정하고 광범위한 정보를 활용해 물품 검사에 집중하는' 위험기반(risk-based) 방식으로 전환하려고 한다고 14일 보도했다.
이를 위해 FDA는 해당 식품이 해외에서 어떻게 생산되고 처리됐는지 등 이른바 전 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보다 많은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데이터베이스에 축적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미국에 식품을 수출하려는 국가와 외국 식품 제조업자, 수입업자, 수입품을 사용하는 미국의 식품 제조업자들은 FDA에 제품의 생산, 포장, 운송에 관한 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FDA의 이 같은 움직임은 오염된 중국산 애완동물사료(펫푸드)와 치약 문제가 발생한 가운데 미 의회와 행정부가 국산 및 수입 식품의 안전성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를 논의하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다.
FDA는 오염된 식품의 수입을 막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어떤 수입품이 위험한 것인지에 관한 정보를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10년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식품 종류는 3배로 늘었으나 FDA의 예산은 정체 상태에 있어 수입 식품의 1%만이 실물 검사를 받고 있다.
데이비드 애치슨 FDA 식품보호 담당 부국장은 검사 방식의 전환은 보다 사전적이고, 보다 예방에 주력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2개월 안에 안전강화 계획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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