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과학자 나서 언론 제어해야”
“식품과학자 나서 언론 제어해야”
  • 관리자
  • 승인 2007.06.25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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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은 언론의 가장 좋은 먹거리, 위험 항상 도사려
식품과학회, 학술대회서 언론 관련 원탁토론회 개최
식품과 관련된 언론의 선정적 보도로 인한 폐해를 막기 위해선 언론의 속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식약청과 식품과학자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그동안 언론에서 보도되는 식품과 관련된 내용은 대부분 문제를 제기하는 내용들이었다. 특히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보도함으로 인해 선의의 피해자가 속출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고 이로 인해 식품업계의 불만이 큰 상황이다.

지난 22일 한국식품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열린 ‘과학적 식품안전관리와 보도를 위한 원탁 대토론회’는 이같은 식품과 언론과의 갈등에 대한 다양한 해법이 제시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김학수 서강대 언론대학원장은 ‘식품과 언론 사이 : 성급한 다가가기, 도사린 위험’이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언론의 속성을 설명하고 언론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선 식약청과 식품과학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에 따르면 언론의 본질은 문제 팔기이고 그 문제의 특징은 부패 속도가 빠른 것(시의성)이기 때문에 언론은 필연적으로 팔려는 문제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선정적으로 다룰 수밖에 없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IT의 발달로 인해 인터넷 등 뉴 미디어가 등장하면서 언론의 속보경쟁이 더욱 치열해 졌고 따라서 대부분의 언론은 일단 문제를 던져놓고 볼 수밖에 환경에 처해있다.

하지만 언론의 문제 팔기는 궁극적으로 사회정화에 크게 기여하기 때문에 공공적(公共的) 의미를 부여 받게 됐다.

이런 속성을 가진 언론에게 인간의 욕구 중 가장 절실한 생리적 욕구와 다음으로 절실한 안전 욕구에 동시에 적용되는 식품이란 대상은 가장 좋은 먹거리다. 따라서 식품안전을 해치는 문제는 언론이 가장 성급하게 다가갈 수밖에 없는 대상이고 이로 인한 식품업계와 식품소비자에 대한 위험은 항상 도사리고 있다.

김 원장은 이같은 위험을 줄이기 위해 식약청과 식품과학자들이 지금보다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식약청은 문제의 적발과 팔기를 언론에 맡기지 말고 주도적으로 수행할 필요가 있고, 과학자들은 과학적 사실규명을 넘어 다양한 문제해결을 제시하고 비과학자들과 함께 문제해결을 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토론회에 참석한 식품과학자와 업계 종사자들은 언론의 선정적 보도로 인한 피해 사례를 열거하며 언론의 책임을 언급하며, 언론의 노력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한 식품과학 관련한 자문단을 구성해 언론에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역할을 하도록 하고, 언론과의 인적 교류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아울러 정보와 기업이 언론과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급선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지난 20~2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식품과학기술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이란 주제로 열린 ‘2007 한국식품과학회 제74차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는 ‘식품과학기술과 국민건강, 식품안전, 그리고 세계화 미래식품’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과 함께 각 분과별 세미나, 대학원생 우수논문 발표 등 다양한 학술행사가 진행됐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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