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낮은 외식업계의 연봉
너무나 낮은 외식업계의 연봉
  • 관리자
  • 승인 2007.07.12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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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우 CJ푸드시스템 고문
최근 외식사업이 산업의 주요한 한 축으로 인식되면서 이 분야에 대하여 기업은 물론 사회적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특히 기업들은 외식사업을 회사 성장의 한 축으로 정하여 경영에 집중하기도하고, 유수한 몇몇 대기업은 신규사업으로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흐름이 기존 경쟁업체나 영세자영업체들에겐 위협적인 요소일수도 있으나, 그 동안 부진하게 운영되는 일부 외식전문 경영자나 오너들에겐 이 참에 골치 아픈 브랜드를 정리하는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하루 종일 힘든 일을 하는 우리 외식인들에게도 이러한 상황전개가 그리 나쁘지 않는 소식일 수가 있다. 자신의 몸값을 보다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외식분야에 근무하는 종업원들은 그야말로 힘든 일에 적은 소득으로 적지 않은 불만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식품외식경제신문(2007년 5월7일보도)에 따르면, 외식종사원 9년 차의 연봉이 2,682만원인데 반해 대기업 신입사원의 연봉은 2,807만으로 처우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보도 한 바 있다. 그야말로 10년간 뼈 빠지게 일해 봐야 대기업 초임도 안 되니 월급봉투 펴봐야 나오는 건 한 숨뿐이라는 기사에 공감도 된다.

그러면 외식업은 이처럼 힘든 일에 비하여 받는 연봉은 왜 이리도 낮은 것일까?

먼저 연봉은 사업의 본질과 관계가 있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기업은 공무원과 달리 이윤창출을 하는 범위 내에서 자금을 집행하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윤 창출의 범위는 제조업과 금융업이 다르고, 서비스업과 식품제조업이 다를 수밖에 없다.

이는 시장의 규모나 경영자의 역량이 달라서라기보다는 특히 노동의 종류가 다르고 부가가치 창출의 한계가 다르다는 점을 알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처럼 본질적으로 다른 사업을 놓고 단순히 연봉을 비교하는 것은 난센스다.

기우일지는 모르나, 이 기사를 접한 일부 외식종업원들이 "00 전자만큼 월급을 올려주시오" 라고 주장한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다행히 지금까지는 그런 종업원이 없으니 완전히 기우라고 생각되지만 말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연봉에 관해서는 업종간의 차이가 나는 이유나 현실을 설명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것이다.

다음으로 연봉비교는 동일 업종에서 제일 잘나가는 기업이나 선진국의 예를 참고하는 것이 보다 발전적이라는 점이다.

전술한 바와 같이 사업의 본질은 연봉의 결정에 영향을 주며, 사업의 성과 역시 연봉결정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현재 우리나라의 외식사업이 부진하지만 그 가운 데 가장 성공한 외식기업을 찾아서 인사시스템은 물론 연봉정책을 벤치마킹 한다면 외식종업원은 물론 경영자들까지 공감을 하여 보다 발전적인 변화를 모색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외식업에서 성공한 기업은 보다 전향적으로 인사시스템을 혁신하여 한다.

성공했다는 것은 적정 이윤 또는 그 이상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한 공로는 절대적으로 최고 경영자의 몫이겠지만, 종업원들의 공헌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대부분 성공할수록 톱 경영자들이 교만에 빠지기 쉬워 종업원들의 공을 간과하기 쉽다.

드문 사례이지만 마치 황제나 조폭의 두목처럼 종업원을 홀대하거나 소홀히 대하는 일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성공한 기업의 오너를 보면 반드시 종업원들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준다. 그리하여 지속적으로 성공을 유지하면서 존경을 받기도 하는 것이다. 여기서 최고란 연봉만이 아니라 종업원을 존중하는 것을 포함하여 차별화된 인사시스템을 말한다.

일본의 어느 기업가는 3분법을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이익의 3분의 1은 회사의 미래에, 그리고 3분의1은 투자자들에게, 나머지는 종업원들에게 투자한다는 개념이다.

상황이 다른 지금의 경영환경에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익의 배분법도 업종과 관계없이 철학과 가치관을 가지고 경영을 할 때, 보다 효과적이고 성공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점에서 하나의 시사점을 주는 내용이다.

결국 투명하고 일관성 있는 경영 철학을 가지고 전개하는 인사정책이 보다 효과적일 뿐 아니라 성공확률도 높은 것임은 두말 할 나위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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