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과 의학 연결한 통합의료 꿈꾼다”
“식품과 의학 연결한 통합의료 꿈꾼다”
  • 관리자
  • 승인 2007.07.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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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서울의과학연구소 이경률 이사장
국내 최대 전문수탁연구기관인 (재)서울의과학연구소(이하 SCL)가 식약청으로부터 식품위생검사기관으로 지정을 받고 본격적인 식품위생검사 위탁서비스를 시작했다.
병리학적 수탁 검사기관이 식품위생검사를 시작한 것은 유래가 없는 일로 그 취지에 대해 식품위생검사 업계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본지는 서울의과학연구소 이경률 이사장을 만나 식품위생검사를 시작한 목적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SCL은 식품업계에서는 생소한 기관이다. 어떤 곳인지 소개해 달라.

- SCL은 1983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전문병리학적 수탁 검사기관이다. 주로 환자의 질병을 진단하기 위한 임상병리와 조직병리 등을 병원으로부터 의뢰받아 대행하고 있다.

▲ 병리학적 수탁 검사기관이 식품위생검사 시장에 진출한 것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높다. 식품위생검사를 시작하게 된 목적이 무엇인가.

- 병리는 이미 병이 난 환자를 대상으로 그 병을 치료하기 위해 하는 행위다. 반면 식품검사는 질병의 예방적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건강에 대한 인식 자체가 이미 치료에서 예방적 개념으로 넘어갔는데 우리의 의료 현실은 아직도 치료에 국한돼 있다. SCL은 우리의 의료 수준을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 식품과 의학을 통합해 예방하는 단계까지 끌고 가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식품위생검사를 하려고 하는 것은 이런 비전을 이루기 위한 한 방편이다.

▲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 예방의학을 위해서는 사람이 섭취하는 식이관리가 필수다. 식이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안전한 식품을 섭취하도록 하는 일이다. 식품위생검사를 통해 불안전한 식품을 걸려내는 역할도 하지만 우리가 더 집중하려고 하는 것은 HACCP 컨설팅 등 식품제조·유통업체들의 식품위생 수준을 높이는 일이다. 단순히 식품위생검사를 대행하고 수수료를 챙겨 이익을 얻으려는 것이 아니다. 이를 위해 2003년부터 준비를 시작해 지금은 연구소 내에 식품안전연구센터를 설치하고 전문적으로 식품위생검사와 HACCP 컨설팅을 할 수 있는 인적·물적 역량을 갖췄다.

▲ 식품 관련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 우선 편의점 체인인 미니스톱과 위생관리 계약을 체결했다. 미니스톱 매장에서 취급되는 식품에 대해 위생검사를 하고 제조시설에 대한 위생관리까지 할 것이다. 향후 우리가 집중하고자 하는 곳도 규모화 체인화된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대형 외식체인 등이다. 법적인 요건을 갖추기 위한 자가품질검사가 아닌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위생관리를 필요로 하는 곳이 우리의 고객이 될 것이다. 단기간에 이윤을 창출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몇 년 동안은 투자기로 생각하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사업을 진행시켜 나가려고 한다.

▲ 그럼 장기적인 그림은 무엇인가.

- 서두에 말했듯이 의학과 식품을 접목시킨 진정한 의미에서의 예방의학을 펼치는 것이다. 지금도 일부 대학병원에서는 영양사를 고용해 약과 함께 식품을 처방하는 영양 치료를 하고 있다. 이것은 아주 단편적인 모습이다. 의학과 식품을 합친 통합의료를 하면 약물의존도도 낮출 수 있고 병을 미리 예방도 할 수 있다. 선진국의 의료는 벌써부터 이런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의사와 식품전문가들로 컨소시움을 구성할 것이다. 의사와 식품전문가가 함께 머리를 맞대면 우리의 의료 수준은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

물론 현실적으로 의사와 식품전문가가 함께 일을 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나서려고 하는 것이다. 우리가 의학계와 식품계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면 가능하다고 본다. 2009년 정도면 우리가 계획하고 있는 그림이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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