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연구원(원장 김동수)은 지난 19일 미국 UCLA 대학 Covel hall에서 이 학교 음식관련 교수, 조리사, 영양사 등 200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전통음식을 패스트푸드화한 시식 평가회를 개최했다.

5대 핵심전통식품 세계화사업(책임연구원 홍상필)의 일환으로 실시된 품평회는 전통 한식을 미국인들이 빠르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take-out system으로 개발해 미국의 각 지역에서 현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실시된 것이다.

이번 행사에서 홍상필 박사는 김치, 고추장, 된장 등 대표적인 한국음식에 대해 Slow Food 로서 건강기능성이 우수함을 소개했고 한국의 전통음식인 전주비빔밥, 황포묵, 불고기, 생선전, 잡채 등 5종을 시식 품목으로 정해 미국 현지인들이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시식 및 평가회에서 색, 향, 맛, 조직감 등 다양한 항목에 대해 평가한 결과, 특히 맛(Flavor)에서 불고기가 평균 8.0점(9점 만점)으로 가장 우수했고 가장 낮게 나타난 황포묵도 평점 7.0점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식연 측은 우리의 전통 음식이 모두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나타나 우리나라 전통 음식을 미국 현지인에게 맞게 패스트 푸드화하면 외국인의 입맛에 맞는 세계적인 음식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평가했다.

UCLA 대학 측에서는 이날 시식 결과를 토대로 대학 내 한식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며, 한식연에서는 이에 대한 연구지원은 물론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미국의 각 지역에 보급할 수 있는 take out 형 franchise system 모델을 확립할 예정이다.

이승현 기자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