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당 · 씨푸드 뷔페 ‘다점포’ 경쟁 본격화
한식당 · 씨푸드 뷔페 ‘다점포’ 경쟁 본격화
  • 관리자
  • 승인 2007.08.02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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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식문화를 이끌어 왔던 패밀리레스토랑 등이 최근 주춤하는 사이 웰빙 붐을 타고 씨푸드 뷔페와 한식당이 매출 증대 자구책으로 다점포 체제에 돌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웰빙 붐을 타고 아시아 메뉴와 한국의 전통 요리가 부상하고 있다”며 “씨푸드 뷔페와 한식당 출점의 봇물 현상 역시 이와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존 한식과 씨푸드의 경우 고가의 메뉴로 인식돼 왔지만 식재료의 양산화로 인해 가격만족도가 높아졌다”며 “많은 고객유입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만큼 매장 출점가속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한식당

유명 한식당 ‘제2브랜드’ 출시 잇따라
브랜드 다각화 · 프랜차이즈 확대…한식 레시피화로 빠른 성장세
최근 국내 유명 한식당들이 그동안 쌓아온 유명세를 등에 업고 매장 다점포화 및 가맹사업에 뛰어들고 있어 한식당 브랜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벽제갈비, 삼원가든, 강강술래 등 국내 유명 한식당 브랜드들이 매장 다점포화를 선언 하는가 하면 제2 브랜드를 연달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삼원가든은 고급 음식점에 국한된 이미지에서 탈피, 지난 3월 개점 31주년을 맞아 BI 및 CI 디자인을 변경하고 브랜드 다변화를 통해 2010년까지 매장을 50여 개로 확대하는 등 본격적인 종합 외식 브랜드로 거듭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제2법인인 ‘SG DineHill’을 설립하는 한편, 4월에는 강남에 ‘퓨어멜랑쥬’와 ‘메자닌’을 오픈하는 등 브랜드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르면 올 연말쯤 패밀리레스토랑 형식의 한식 바비큐 레스토랑을 출점할 방침이다.

벽제갈비도 지난 5월 서울 동부 이촌동에 ‘벽제구이로’를 오픈하며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었다.

벽제갈비는 한우 시장의 육성을 위해 부위육 전문점 활성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해 벽제구이로를 론칭했다고 밝혔다.

부위육을 활용한 만큼 다소 부담이 덜한 가격에 최고급 한우를 즐길 수 있는 벽제구이로는 현재 시범매장만이 운영되고 있지만 시장성이 검토되는 대로 매장 수를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강강술래도 최근 가맹점으로 선보인 여의도점과 서초점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평가, 올해 말까지 프랜차이즈 매장 3곳 및 직영점 1개를 추가로 오픈시켜 공격적인 매장확대 전략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강강술래는 브랜드 다변화와 프랜차이즈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신규법인을 새로 출범할 예정이며 이와 관련된 가맹사업 모델점포 1호점을 서울 건국대학교 주변에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산적구이 전문점으로 알려진 이 브랜드는 지난달 12일 매장공사에 착수해 이르면 9월 선보일 예정이다. 이 산적구이 전문점은 시범점포 운영 결과를 통해 전국에 점포 1000개를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한식 바비큐 레스토랑의 모델을 제시하며 한식 캐주얼 레스토랑 시대를 연 불고기브라더스도 매장 출점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불고기브라더스는 지난해 10월, 12월에 1, 2호점을 선보인 후 올해 들어 연이어 4개 점포를 오픈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기존에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자리매김을 한 놀부와 원앤원 등도 올해 상반기에 사옥이전과 함께 CK(Central Kitchenㆍ중앙공급식 주방공장)공장 확장 및 물류센터 준공 등을 실시해 공격적인 경영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송추가마골, 오발탄, 옛골토성 등 색다른 아이템으로 무장한 군소업체들이 사업전개를 활발히 펼치고 있어 올해 한식당 브랜드들의 다점포화는 눈에 띄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식당의 다점포화 봇물현상에 대해 업계전문가들은 “어렵다고 인식되던 한식 레시피 표준화가 외식산업의 성장으로 인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레시피 표준화와 CK설립 등으로 대량 생산 체제가 가능해진 만큼 한식당 다점포화는 급속도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고급 한식당의 경우 대부분 고기전문점들이 주류를 이루는데 미국산 쇠고기 개방에 따른 국내 쇠고기 시장의 전반적인 가격 안정과 공급 안정이 영향을 주는 것 같다”며 “한식의 웰빙 인식 또한 시장 성장에 큰 기여를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 씨푸드 뷔페

점포 출점 전국으로 “내가 먼저”
높은 식재원가 임대료 부담 등에도 1/4분기 이후 확대
씨푸드 뷔페도 본격적인 다점포 경쟁에 들어갔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내 주요 씨푸드 뷔페들이 올 1/4분기 이후 다점포 출점이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점포 전략을 꾀하는 브랜드는 무스쿠스, 씨푸드오션, 오션스타 등이 대표적이다.

무스쿠스는 올해 들어 4월 분당, 7월 강남에 2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해 현재 총 7개 매장을 운영 중에 있다. 아울러 올해 말까지 최소 2개 이상의 매장을 출점한다는 전략이다.

CJ푸드빌에서 운영하는 씨푸드오션은 올해 들어서만 3월 상계점을 시작으로 중동점, 대구 황금점, 인천 작전점을 오픈해 총 4개 점포를 확장시켜 현재 7개 매장을 운영 중에 있다.

아울러 씨푸드오션은 이 달에 대구 상인점, 청주점이 출점 예정이며 연말까지 5~7개 정도를 추가로 오픈한다는 방침이다.

제너시스BBQ에서 운영하는 오션스타는 지난해 10월 목동에 1호점을 선보인 뒤 2개 매장을 연이어 오픈했고 올해 들어서 평촌점과 일산점을 추가로 오픈시켜 현재 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오션스타 측은 올해는 현재까지 확정된 매장출점 계획은 없으나 향후 12~15개 정도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다이는 지난해 3월 삼성동에 1호점 오픈 이후 확장지역을 물색하던 중 이달 말에 서울 코엑스몰에 1200평 규모의 삼성 2호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 푸드에서 운영하는 보노보노는 지난 4월 2호점을 마포에 선보였다.

보노보노도 올 연말까지 최소 2개 정도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다점포화가 이뤄지는 것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패밀리레스토랑하면 아웃백, 빕스, TGIF, 베니건스 등을 떠올리듯이 씨푸드 뷔페 또한 다점포화 경쟁을 통해 이러한 현상이 전개될 전망”이라며 “외식업계에 대표 브랜드를 중심으로 패밀리레스토랑이란 시장분류가 발생한 것처럼 씨푸드 뷔페 분류도 곧 생성될 것”이라고 점쳤다.

한편 최근 씨푸드 뷔페의 매장 다점포화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업계 관계자들은 씨푸드 뷔페의 업계 진출 봇물을 이뤘던 지난해만 해도 40%대에 육박하는 식재원가, 30%대의 인건비, 최소 200평 이상의 평수 제약과 이에 따른 높은 임대료, 관리비 부담 등으로 다점포 출점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 상황의 예측과는 달리 최근 점포 출점이 잇따르자 업계 관계자들은 “서울 주요 상권의 경우 매장의 부지가 없다고 봐도 좋을 수준이고 상권이 있다고 해도 기존 상권의 인근에 배치되는 경우가 태반 인만큼 과도한 경쟁을 낳고 있다”며 “이러한 실정상 일부 업체의 경우 지방 점포를 희망하는 경우도 있는데 지방의 경우 서울과는 달리 2만원 이상의 가격을 외식으로 소비하기가 수월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대형 일식당 또한 다양한 마케팅을 꾀하고 있는 만큼 메뉴의 질적인 부분에 좀더 중심을 두는 편이 옳다”며 “다점포의 경우 바잉파워가 있는 소수 업체를 중심으로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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