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곧 기회다
위기는 곧 기회다
  • 관리자
  • 승인 2007.08.02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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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가 어떠냐는 질문에 한숨부터 쉬는 외식업계 사람들을 자주본다. 생계형 창업이 대다수를 이루는 치킨 가맹점 점주들의 이같은 한숨은 곧 절망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우리 조상들은 이렇게 어려울 때를 대비해 희망적인 메세지들을 곳곳에 심어 놓았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와 같은 속담이 한 예다. 현재 치킨업계에서 가장 활발한 가맹점 전개를 보이고 있는 오븐구이 치킨프랜차이즈 중에도 위기를 기회로 만든 사례가 있어 귀감이 된다.

소스, 파우다 등을 전문적으로 개발, 제조하는 금양식품산업을 배경에 두고 있는 핫썬. 90년대 국내 20여개에 이르는 치킨프랜차이즈에 소스, 파우다 등을 OEM 하던 금양식품산업은 이들 치킨프랜차이즈들이 자체적으로 소스, 파우다 등을 제조하기 시작하면서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이에 금양식품산업이 위기 탈출구로 기술력을 결집시켜 만든 브랜드가 핫썬이다.

핫썬은 자체 개발한 스마트그릴에 치킨을 구워내고 있다. 오븐에 구웠으면서도 바삭바삭한 맛을 내는 기술력은 자타공인 최고다. 기름에 튀기지 않았다는 컨셉으로 소비자들의 반향을 불러 일으키면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

K치킨도 AI로 닭고기 판로가 막히면서 위기에 직면한 한 도계업자와 치킨프랜차이즈 업체에서 근무경험이 있었던 형제의 아이디어다. AI로 닭고기 소비시장이 침체됐다고 해서 다른 길을 택했더라면 지금 막 붐을 일으키고 있는 오븐구이치킨 시장의 역사는 다시 쓰여졌을지도 모른다.

닭고기의 안전한 판로를 마련하기 위해 런칭한 이 브랜드는 아직도 가맹비를 일체 받지 않는다. 250℃의 높은 온도에서 닭을 로스팅해 위생적으로도 안전하고 기름에 튀기지 않으니까 트랜스지방에 대한 걱정도 없다.

최근 200호점을 돌파하면서 닭고기의 판매 기반을 구축한 이들은 이미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는게 치킨업계 관계자들의 평이다.

위기는 기업을 파산에 이르게 하는 위험으로 번지기도 하지만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위기에 주저앉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외식업계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성민 기자 min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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