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유통업 TOP 뉴스, '김치파동-조류독감 등 먹거리 비상'
올 유통업 TOP 뉴스, '김치파동-조류독감 등 먹거리 비상'
  • 김병조
  • 승인 2005.12.0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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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2위 '소득계층별 소비양극화' & '고유가로 얇아진 지갑'
유통 관련 업계 CEO 및 학계·연구소 전문가들은 올 한해 국내 유통업계 최대 뉴스로 '김치파동', '조류독감' 등 먹거리에서 불거진 '식품안전 문제'를 꼽았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孫京植)가 최근 유통업계 최고경영자(CEO) 및 학계·연구소의 유통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005년 유통업계의 최대 화제는 우리 국민들의 밥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김치의 기생충알 파동과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조류독감 경보 등에 따른 '먹거리 비상'(48.9%)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 불량만두 파동, 미니컵 젤리 질식사 사건 등 '식품안전 문제'가 유통업계를 긴장시키는 뉴스(상의 '04년말 조사때 4위)로 온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적이 있었는데, 올해는 김치라는 음식의 중요성과 관심도로 인해 유통업계의 톱뉴스로 선정되었다. 소비자가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식품의 안전 확보가 유통업계에도 절실히 해결해야 할 과제임이 반영된 결과이다.

2위 뉴스에는 '소득계층별 소비양극화'(45.6%)와 '고유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45.6%)이 공동으로 선정되었다.

'소득계층별 소비양극화'는 올 소비시장의 특징을 대표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고소득층의 소비심리마저 얼어붙었으나 올해 들어 월 평균소득 400만원 이상 계층의 소비자기대지수가 타 소득계층에 비해 호조세를 유지하는 등 고소득층의 소비가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상의는 소비양극화에 따른 결과로 백화점과 재래시장 및 중소 소매점의 매출차이를 예로 들었다. 상대적으로 고소득층이 많이 이용하는 백화점 10월 매출액(月매출액 1조6696억원)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중소 소매점의 매출액은 최근 들어 오히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뉴스는 금년 초에 비해 30%이상 상승한 유가(Dubai油기준)가 우리 경제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불안 요인으로 소비시장과 물류비 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유통업계 역시 예의 주시하는 이슈임을 보여 주었다. 쇼핑에 있어서 휘발유 가격 인상 등에 따른 지출 부담은 소비자들의 자유로운 쇼핑 나들이를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설명된다.

네 번째 뉴스는 강남 아파트 가격을 잡기 위해 마련되어진 '8.31 부동산 대책'이 꼽혔다. 8.31부동산 대책은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 의지에서 나온 것으로 당초 정부의지가 그대로 실행된다면 부동산 수요와 자산소득 감소를 통해 소비시장과 유통점 입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섯 번째 뉴스로는 '웰빙 트렌드의 지속'이 선정되었다. 웰빙 트렌드는 건강과 행복한 삶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면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상의는 향후 소비시장과 유통업계들의 마케팅 방향을 계속 주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밖에 6위로는 올해 7월 300인 이상 사업장과 지자체를 포함한 일반 공무원으로 확대된 '주5일 근무제 확대시행'이, 7위로는 올해 첫 시도된 '현금영수증제 도입'이 선정되었다. 그 다음으로는 '유통업체·유통점의 대형화', '블루오션 마케팅 바람', 'e-마켓플레이스 약진'이 각각 8위, 9위, 10위에 선정되었다.

특히 10대 뉴스 가운데 특히 'e-마켓플레이스 약진'이 눈에 띠었다. 상의는 e-마켓플레이스, 즉 온라인 오픈마켓이 인터넷상의 생산자와 소비자와의 직거래, 소비자간 직거래 등 모든 사람들에게 열린 시장(장터)을 지향함으로써 유통단계를 단축하고 상품가격의 인하 효과를 가져오는 전자상거래상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통 관련 전문가들은 내년도 국내 유통업계 활성화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정부정책으로 '대형점과 중소유통업의 균형발전'(42.2%)이라고 응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유통물류 표준화·정보화 인프라 구축(17.8%), 지방 영세 중소유통업의 경쟁력 강화(16.7%), 유통관련 규제완화(16.7%) 순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유통업은 내수산업인 만큼 소비심리 회복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면서 "소비환경을 비롯한 국내 경제여건이 호전될 전망이므로 내년에는 보다 밝은 유통업 뉴스를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유통업계 최고경영자 및 학계 연구소 전문가 등 유통 전문가 100명을 상대로 팩스를 통해 조사했으며 회수율은 90%였다.

김병조 기자 bjkim@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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