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음료 유업계 상반기 결산
2007년 음료 유업계 상반기 결산
  • 관리자
  • 승인 2007.08.1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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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차 열풍 계속, 신상품 출시 봇물
올 상반기 음료업계는 신상품을 대거 출시하며 마케팅에 주력했지만 제약회사, 유업체들이 선전하면서 포화된 음료 시장에서 시장을 나누다보니 쉽지 않은 상반기를 보냈다. 또한 유업계도 출산율이 감소하고 유음료 시장을 웰빙 열풍으로 인한 기능성음료들이 대체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음료업계
지난해 불기 시작했던 혼합차 열풍이 올 상반기에도 이어지면서 음료업체들은 일제히 혼합차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나섰다. 해태음료가 차온 시리즈를 선보이고 동아오츠카가 블랙빈테라피를 앞세워 수년전 유업계에 일었던 블랙푸드 열풍을 음료업계에서도 이어갔다.

학교 매점, 자판기 등에서 탄산음료가 사라지면서 탄산음료 시장은 더욱 축소된 반면 저과즙 음료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국제 오렌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100% 오렌지주스 등 고농축 주스 시장이 축소되었고 전체적인 주스 시장 규모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남양유업의 ‘몸이 가벼워지는 시간 17차(茶)’에 이어 올해 초 선보인 광동제약의 옥수수수염차는 올해 상반기에만 300억원의 매출을 올려 혼합차 시장의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올해 상반기에는 특히 음료 업계 2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코카콜라보틀링이 LG생활건강과 최종 인수 협의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하반기 음료 시장 판도 변화에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미 음료 시장에 진출한 바 있는 대기업의 코카콜라 인수로 자금과 유통망의 확보로 즉시 음료 시장의 강자로 떠오를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기존의 화장품 생활용품 사업이 음료 시장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어려워 해태음료에게 업계 2위를 내줄 것이라는 예상이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음료업계 선두주자 롯데칠성은 상반기동안 6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4.5% 성장했다. 롯데칠성은 프리미엄급 트로피카나 주스를 선보이며 축소되어가는 주스 시장에서 선방했고 지난 5월 출시한 캔커피 칸타타로 커피음료 시장 23% 성장 기록을 달성했다.

또한 생수시장의 확대에 따라 롯데칠성의 아이시스는 전년대비 12% 성장을 이루고 2000년 초미과즙음료의 선풍적인 인기는 절정에 이른 뒤 하락세가 지속됐으나 올해 초 리뉴얼 한 뒤 마이너스 성장이 멈췄다. 또한 게토레이 등 스포츠음료들은 스포츠, 피서지와 연계한 마케팅 등으로 2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웰빙열풍으로 탄산음료 시장이 감소하는 가운데 깨끗한 이미지의 칠성사이다가 연일 콜라 시장을 잠식하면서 탄산음료 부문에서만 3% 성장을 이룬 것은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사이다는 조만간 콜라 시장을 역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롯데칠성은 남성을 위한 캔커피라는 타깃마케팅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칸타타가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월 15억~2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8월에는 매출액이 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하반기 매출 성장에도 청신호가 되고 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하반기 7000억원의 매출로 올해 초 세웠던 1조 30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각협상 등으로 뒤숭숭한 상반기를 보낸 코카콜라보틀링은 올해 상반기 2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12% 하락한 매출 실적을 나타냈다.
코카콜라의 매출은 지난 2004년 5640억원, 2005년에는 5720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5270억원을 기록, 감소세가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실적으로 하반기를 추정해보면 4700억~4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 사상 첫 5000억원에도 미치지 않는 매출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근본적으로 경쟁사로 지목되고 있는 롯데칠성의 탄산과 비탄산 비중이 37: 63%인데 비해 코카콜라는 탄산음료가 전체 매출 비중의 70%가 넘는 구조로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하반기에 LG생활건강의 인수절차가 본격화 되면 새로운 경영구조 개선 등으로 적응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동안 코카콜라보틀링의 매출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해태음료는 올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약 2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정도 신장한 결과이다.
상반기 경기 회복 조짐에 힘입어 한층 더 치열해진 시장경쟁에도 불구하고 음료 매출이 소폭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이는 썬키스트 자몽에이드, 마시는 산소수, 차온 까만콩차 등 상반기에 다른 업체들보다 발 빠르게 신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친 결과로 보여진다.

동아오츠카는 올해 상반기동안 전년대비 7~8%의 성장을 기록,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1100억원의 매출로 동아오츠카의 기둥역할을 하고 있는 포카리스웨트 외에도 서리태, 서목태 등 건강 소재를 활용, 인공향을 첨가하지 않은 건강음료 블랙빈테라티가 지난 4월 출시 후 월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 올해 말까지 300억원의 매출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그린타임녹차를 리뉴얼해 ‘두번째 우려낸 녹차만 담았다’를 선보이고 혼합차로 ‘건강미인차’를 내놓으면서 제품군이 늘어 하반기에는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웅진식품은 올해 상반기 약 870억원의 매출을 기록, 작년 대비 약 8.8%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음료시장을 휩쓴 차음료 부문에서 가파른 성장을 보이며 효자품목으로 자리잡은 하늘보리의 매출 증대와 새로운 컨셉의 신제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것이 성장세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미 웅진식품이 지난 2000년, 물처럼 부담 없이 마시는 차음료 시장이 커질 것을 예견하고 출시한 보리차음료 ‘하늘보리’가 성수기 이전인 올해 초부터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지난 달 매출 20억을 기록, 출시 첫해 보다 200배 성장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곡물음료 ‘아침햇살’과 ‘초록매실’은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아 소비자들이 꾸준히 찾고 있고, 과채주스 통합브랜드 ‘자연은’은 패밀리 브랜드로서 시장에 안착하면서 매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또한 브로콜리, 유채 등 6가지 새싹추출물이 들어간 ‘새싹차’,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물 시장을 겨냥해 만든 천연 비타민 함유 기능성 워터 ‘아쿠아비타’, 어린이 음료 ‘귀혼팡팡’, ‘맑은 땅 옥수수 수염차’ 등 신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상반기 매출 신장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업계
유업계는 올해 상반기에 우유, 발효유 등은 전년대비 보합세를 기록했으나 치즈의 경우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아무리 기능성우유를 선보이더라도 흰우유는 흰우유일뿐이라는 소비자 인식으로 고가의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어렵자 다양한 형태의 발효유를 선보였다.

서울우유의 ‘지중해의 아침’, 한국야쿠르트의 ‘요러케’, 매일유업 ‘라씨’ 등이 바로 그것.
또한 업체들은 마진률이 높은 음료 시장에 건강음료라는 컨셉으로 진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업계 1위 서울우유는 우유, 치즈, 발효유 등 유제품 부문에서만 전년대비 3% 성장한 4810억원을, 신용사업까지 포함하면 전년대비 5% 성장한 59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서울우유의 성장세는 거창에 치즈 공장을 세운 후 치즈부문이 성장한데다 지난해 3월 출시한 발효유 지중해의 아침이 일평균 1만5000개가 나가는 등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중해의 아침은 수량으로는 기존의 발효유들보다 적게 팔리지만 기존 제품의 2배 이상 되는 500㎖라는 용량으로 단가가 높다. 또한 스타벅스와 손잡고 지난 3월 출시한 컵커피가 마진은 얼마 남지 않지만 일평균 8만개가량 나가면서 수익개선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우유는 유업계의 성수기가 9~11월인데다가 상반기에는 봄, 겨울방학이 있어 급식매출이 높은 서울우유는 연례적으로 상반기 매출보다 하반기 매출이 컸던 만큼 올해도 1조2000억원의 매출은 무난히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전년 대비 1.09% 하락한 33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매일유업이 지난해부터 시작된 수익성이 적은 제품들에 대한 선별작업으로 작년 말과 올해 초 제품라인에 대한 대대적인 작업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결과로 매출액이 1.90% 감소했으나 이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반영되어 영업이익은 전년 상반기 대비 24.25% 상승한 것이다.

추가로 지난해 10월에 불거진 사카자키균 파동에 따른 남양유업의 조제분유의 매출이 감소되면서 상대적으로 매일유업 조제분유 매출이 상승, 매일유업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에 크게 반영되었다. 당기 순이익은 올해 다양한 신제품 출시에 따른 2/4분기 광고비의 증가로 다소 감소하였으나 3/4분기에는 매출 및 이익으로 연결될 것으로 분석된다.

남양유업은 올해 상반기 지난해와 비슷한 4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남양유업은 우유가 35%, 발효유가 20%, 음료가 5%, 분유가 13%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분유, 두유 부분의 매출이 감소한 대신 17차의 성장을 기반으로 전년과 동일한 성과를 올렸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지난해 17차 하나로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려 분유의 부진을 상쇄한 남양유업은 올해는 17차 매출을 1500억원으로 올려 잡았다.
남양유업은 출산률 감소, 웰빙 음료 시장 확대 등으로 감소하는 유제품의 매출을 만회하기 위해 현재 전체 사업의 5%대인 음료 비중을 30%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남양유업은 17차외에도 참옥수수수염차, 메밀차(메밀꽃필무렵), 숙취해소음료(술술 풀리는 아침) 등의 제품을 선보이며 상품군을 넓혔다.
특히 17차의 매출이 확대됨에 따라 외주 비용도 높아져 남양유업은 기존 공장라인에 설비를 강화해 자체생산 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올해 상반기에 전년대비 3%정도 성장, 49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한국야쿠르트의 이런 성장은 기존 제품들의 안정적인 매출과 더불어 올해 상반기에 선보인 하루야채 퍼플, 흑마늘음료 ‘천년의 식물 산’ 등이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선보인 하루야채 퍼플은 현재 야쿠르트 아줌마 방문판매망을 통해 하루 평균 8만개이상 팔리는 등 인기를 끌어 지난 2005년 선보인 ‘하루야채’와 함께 올해 매출이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난 5월 선보인 ‘천년의 식물 산’은 출시한지 2개월만에 일평균 6만개의 판매량을 보일만큼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이들 제품을 기반으로 올해 매출목표인 1조원을 넘기는 것이 순탄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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