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통발효식품인 청국장이 해외시장에 진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라대학교 마린바이오센터에 입주한 ㈜바이오포트코리아는 산학협력으로 개발한 청국장 균주를 이용, 청국장 고유의 불쾌한 냄새를 없애는 데 성공해 분말과 환(丸)형태로 청국장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미국 현지법인인 ST라이프테크와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미화 3만달러 상당의 청국장을 수출한데 이어 올해 2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거뒀다.

수출된 청국장은 로스앤젤레스, 워싱턴, 뉴욕, 시카고, 애틀랜타, 토론토 등 미주지역 200여 곳에 공급됐고 주로 건강식품판매점과 할인점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함량이 높은 '클로렐라 청국장'과 '스피루리나 청국장' 등 기능성 청국장도 개발, 수출하고 있으며 일본과 중국의 현지 업체와도 수출 협의를 진행중이다.

또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본사를 두고 있는 ㈜녹십자개발은 서라벌 대학과 산학협력을 통해 청국장 발효균주를 배양해 일반인들이 먹기 편하도록 분말과 환의 형태로 청국장을 생산하고 있다.

이 업체도 S식품을 통해 미국 동부지역 최대 유통업체인 H마트에 입점을 앞두고 있으며 호주업체와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진출도 추진중인 이 업체는 내년도 수출목표액을 15만달러로 잡았다.

서라벌대 기능식품학과 옥민 교수는 "청국장은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비만을 막아주고 혈전이나 콜레스테롤을 녹이는 등 각종 성인병에 효과가 있다"며 "이같은 사실이 국내외에 알려지면서 청국장이 건강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