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예방에 철저를 기할 때다
식중독 예방에 철저를 기할 때다
  • 관리자
  • 승인 2007.08.2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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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표적인 대중음식점인 평양 옥류관에서 7월 29일 평양냉면 등을 먹은 시민 1000여명이 집단 식중독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보고받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노발대발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옥류관은 북한 주민은 물론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음식점으로 하루에 1만 그릇가량 판매하고 있는 대형 음식점이다.

지난 2000년 제1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에 갔던 김대중 당시 대통령도 이용한 식당이어서 우리 국민들에게도 잘 알려진 음식점이다. 이런 유명한 식당에서 1000여명이 집단 식중독에 걸려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다고 하니 김정일 위원장이 노발대발 할만도 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6월에 수도권 학교급식에서 동시 다발의 대형 식중독 사고가 발생해 온 국민을 긴장시킨 바 있다. 올해의 경우 대형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식중독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식약청에서 내놓은 통계를 보면 그렇지가 않다.

식약청은 올 상반기 중에 262건의 식중독사고로 571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환자수로는 지난해 5874명보다 조금 적지만 건수로는 지난해의 88건보다 3배가 넘는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대형 사고만 없었을 뿐이지 알게 모르게 많은 식중독 사고가 일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식약청은 마침 초중등학교의 2학기 개학을 맞아 학교급식에서의 식중독 예방을 위해 27일부터 9월 7일까지 10일간 학교급식소 및 학교급식 식재료공급업소 등 1193개 업소에 대한 일제 지도 점검을 한다고 한다. 형식적인 지도 점검이 되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해주길 바라며, 지도 단속 이전에 업소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예방 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한다.

학교급식 등 행정의 손길이 미치는 업소는 그나마 어느 정도의 예방조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일반 음식점이 더 걱정이다.

가뜩이나 장사가 잘 안되어서 기진맥진해 있는 업주들에게 식품안전에 대한 도덕적 해이가 더해진다면 일반식당에서도 평양 옥류관에서와 같은 대형 식중독 사고가 날 우려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특히 우리나라 대부분의 일반음식점들은 대형 음식점마저도 겉은 화려하지만 주방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곳의 위생관리는 매우 취약한 상태에서 더욱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올여름은 유난히 무더위가 심하고 습기가 많아 식중독 발생이 더욱 우려된다. 남은 하절기 동안 행정당국과 외식업소 모두가 바짝 긴장해 식중독 사고 발생을 줄이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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