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스 이론
가우스 이론
  • 관리자
  • 승인 2007.08.30 1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태계이론이 실물경제에 확장된 사례는 많다. 경쟁전략 이론인 ‘가우스 이론(Gauss's theorem)’도 이중 하나이다.

러시아 과학자인 가우스는 두 종류의 실험을 진행했다. 쥐를 이용한 실험인데 먼저 같은 과에 속하지만 종은 다른 두 생물체를 같은 공간에 집어넣고 넉넉하지 않은 먹이를 주면서 어떤 현상이 나타나는 가를 관찰하였다. 그랬더니 두 생물체는 가끔 티격태격 싸우기는 하지만 적당히 먹이를 나눠먹으면서 생존했다. 반면 과는 물론 종까지 같은 두 생물체를 대상으로 동일한 실험을 한 결과 두 생물체는 치열하게 싸우다가 결국 둘 다 죽고 말았다.
가우스는 이를 ‘차별화에 의한 생존 원리’로 설명했다.

비슷할수록, 가까울수록 오히려 싸움은 더 뜨거워져 살아남기가 더 어려워진다는 경쟁의 역설을 시사하는 것이다.

외식기업들은 가우스 이론에 대해 한번쯤 되새겨 보는 것이 좋을듯하다.

최근 외식업계는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고는 말하지만 ‘차별화에 의한 생존원리’는 찾아보기 힘든 양상이다.
지나친 메뉴 베끼기와 컨셉 따라하기, 상도를 벗어난 입점 경쟁을 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아예 자신이 다니는 회사에서 노하우를 빼내어 창업을 하는 등 도를 지나친 현상들이 줄줄이 나타나고 있다.

수많은 브랜드들이 쏟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결국 같은 종들만 양상 되고 있어 과도한 경쟁을 하며 함께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꼴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들도 “이제는 신규메뉴를 창출해도 독특한 컨셉을 창출해도 한달이면 유효기간이 끝난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물론 해결책은 있다.

루이스 캐롤의 유명한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속편 ‘거울나라의 앨리스’에서 보면 여왕은 앨리스의 손을 잡고 숲속을 뛰는데 앨리스는 한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처럼 느낀다. 주위환경도 앨리스와 함께 뛰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 여왕은 앨리스에게 이런 말을 전한다.

“제자리라도 지키려면 온힘으로 달려야 하고, 더 앞으로 나가려면 지금보다 두 배를 더 빨리 뛰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레드퀸 효과(Red Queen Effect)’이다.

베끼기와 따라하기보다는 지속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시대를 앞서가는 안목이 중요한 시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