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이씨엠디가 M&A를 추진 중인 외국계 회사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소덱소로 현재 두 회사가 합의 조건에 상당부분 접근했으나, 이씨엠디 측이 계열사인 식자재전문회사 푸드머스에서 일정기간 동안 식자재를 납품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조건을 소덱소측에 제시하고 있는 부분이 이번 M&A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풀무원이 계열회사인 이씨엠디의 M&A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배경에는 수익성이 낮은 단체급식부문의 사업영역을 점차 줄이고 풀무원의 주력사업인 식자재부문에 더욱 주력하겠다는 의도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이씨엠디 관계자는 “단체급식은 규모의 싸움이기 때문에 규모를 키우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하고 M&A를 통해 외자를 유치하려는 것도 급식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것”이라며 “계약이 성사되기 전까지는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현재 긍정적인 방향으로 합자가 추진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소문을 일축했다.
소덱소는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급식 및 관련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토탈서비스를 지향하는 글로벌그룹으로 영국의 콤파스, 미국의 아라마크와 유사한 컨셉과 규모를 가진 기업이다.
한편 이씨엠디는 지난해에도 영국계 급식전문기업인 콤파스사와의 합자법인을 추진했으나 마무리 단계에서 양사간의 합의를 이루지 못해 합자체결이 무산된 바 있다.
그 당시 이씨엠디는 콤파스사가 급식부문에만 투자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함에 따라 외식과 식자재, 임대사업부문을 각각 별도법인으로 분리시키는 등 M&A에 상당히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연 기자 p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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