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fun) 바이러스 퍼트리는 웃음전도사
펀(fun) 바이러스 퍼트리는 웃음전도사
  • 관리자
  • 승인 2007.09.18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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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버랜드 푸드컬쳐사업부 내 펀메이커들
미국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전문지 포춘에서는 매년 설립된 지 7년이상, 직원 1000명 이상의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정책이나 문화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포춘이 최근 78개 기업체의 인사담당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펀 경영을 위한 제도가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3.3%가 긍정적인 성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두고 포춘지의 한 관계자는 “상위에 오른 회사들의 공통점은 회사운영이 안정적이고,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것 못지않게 직원들이 회사에 소속감을 느끼며 즐거운 분위기에서 능동적으로 일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펀 경영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반드시 CEO의 의지가 필수적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에버랜드 박노빈 대표는 지난 2002년 취임한 이래 펀 경영을 강조해 왔다. “임직원들이 즐거워야 조직이 신나고, 아래 위 의사소통이 활발해 경영성과도 급증한다”가 평소 박 대표의 지론이다. 이러한 CEO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삼성에버랜드에서는 펀 경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개발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 푸드컬쳐 사업부에서는 지난해 내부 직원들 중에서 엔터테인먼트에 소질이 있는 직원을 ‘펀 메이커(FUN Maker)'로 선발했다. 현재 삼성에버랜드 푸드컬쳐 사업부에서 웃음 전도사로 활동 중인 펀 메이커는 30여명. 그 중에서도 리더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6명의 펀메이커들을 만나 그들의 활약상을 들어봤다.

지난 3일 삼성에버랜드 푸드컬쳐사업부는 ‘건강에너지를 창출하는 초일류 푸드컬쳐 선도기업’이라는 회사의 새로운 비전을 이끌어갈 대표 브랜드 ‘웰스토리(Welstory)' 런칭 기념 패스티벌을 개최했다.

그동안 철저히 베일 속에 가려져 업계 있어 관계자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던 ‘웰스토리’를 세상에 선보이는 브랜드 선포식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회사 업무를 주제로 한 뮤지컬을 시작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살려 새롭게 디자인한 유니폼 패션쇼, 난타공연 등이 펼쳐져 이날 행사에 초대된 200여명의 참석자들을 즐겁게 했다.

그런데 이번 행사는 마지막에 있었던 난타공연을 제외하고는 모든 프로그램을 삼성에버랜드 푸드컬쳐 직원들이 소화해 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의 주인공이 바로 펀 메이커들이다. 평소에 같은 직장, 바로 옆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제법 짙은 화장을 하고 무대에 올라 진짜 배우 뺨치는 실력으로 뮤지컬은 물론 패션쇼까지 선보이는 모습에 관객으로 참석한 직원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즐거워했다.

특히 패션쇼에서는 펀 메이커들이 다소 어색한 포즈를 취할 때마다 웃음과 환호가 객석에서 터져 나왔다. 참석한 전 임직원이 ‘우리’가 되는 순간이었다.

이날 무대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준 펀 메이커들은 “이번 행사를 위해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퇴근시간 후에 하루 3시간씩 총 15회 연습했다”며 “시간 내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보람 있었고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막상 끝나고 보니 아쉬운 점도 많았다”고 입을 모아 소감을 밝혔다.

그들은 또 “뮤지컬 준비는 물론이고 웰스토리를 소개하기 위한 여러 가지 자료 화면을 준비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내서 그런지 ‘웰스토리’라는 브랜드에 남다른 애착이 느껴진다”며 “브랜드 홍보대사라도 된 느낌”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한다.

이들의 다음 목표는 삼성에버랜드가 매년 전임직원의 단합을 위해 마련하는 연례행사인 NCC(New Culture Camp)에서 자신들의 모습을 선보이는 것이란다.

펀 메이커로 활동 중인 심주리 주임은 “펀 메이커들이 생겨나고 그동안 두 번의 공연이 있었지만 센터를 중심으로 극히 일부 직원들만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전 임직원 1500여명이 모이는 NCC 행사에서, 특히 멀리 지방에 있는 현장직원들에게까지 펀 메이커들이 이런 활동을 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FUN'이라는 주제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잠시나마 웃음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펀 메이커들은 공식적인 행사 외에 각자가 속해 있는 업무현장에서도 부서 직원들의 생일을 챙기는 일을 비롯해 재미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펀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본인 일도 바쁜데 펀 메이커로서의 역할이 과외 일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는가라는 질문에 이들은 “평소 생활이라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일’이라고 생각하면 스트레스지만 스스로 즐기면서 남들도 즐겁게 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보람이 없다”는 우문현답을 했다.

열정과 끼로 똘똘 뭉친 ‘펀 메이커’들의 활동이 앞으로 삼성에버랜드 푸드컬쳐 사업부에 어떤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지 자못 기대된다.
미니 인터뷰

삼성에버랜드 푸드컬쳐사업부 교육 담당자 원 윤 철 대리

▲펀 메이커 프로그램 개발의 취지는.
- 고객의 가지를 극대화하고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내부고객부터 만족시켜야 한다는 차원에서 신바람 나는 재미있는 일터를 만들자는 것이 기본 취지이다.
신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직원들 스스로가 능동적으로 행동하고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펀 메이커들은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들의 동료라는 점에서 신뢰가 바탕이 되며, 이들의 활동이 부서의 분위기를 밝게 하는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어떤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가.
- 일단은 각 부서에서 평소 엔터테인먼트에 재능이 있는 직원들을 한 명씩 뽑아 총 30여명이 활동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사실 의무적인 면도 없지 않았지만 지금은 기대 이상으로 자발적인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100을 주문했는데 200을 해내고 있다고 본다. 이 중에서 5명은 국내에 유명한 웃음강사나 레크레이션 강사들이 진행하는 ‘FUN 퍼포먼스’라는 외부 전문교육을 받았고, 이 중 3명은 웃음치료사와 레크레이션 강사 1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앞으로도 펀 메이커들에게 전문가 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한 부서 내에서 활동하는데 필요한 물적 지원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이 회사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가.
- 펀 메이커들의 활동을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내기는 어렵다. 그러나 활기찬 직장 분위기를 만들어 나감으로써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심어주는 효과는 충분히 있다고 판단된다.

▲향후 계획이 있다면.
- 최근 UCC를 적극 활용하자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UCC특공대’를 결성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각 사업장에서 특이한 사항이나 자랑할 만한 내용을 UCC로 만들어 전 직원이 공유함으로써 사업장끼리 벤치마킹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박지연 기자 pjy@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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