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식에 질병치료 효과’ 정보 프로그램 문제
‘건식에 질병치료 효과’ 정보 프로그램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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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12.0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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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위 케이블 심의 결과 10월까지 11건 적발
케이블 TV의 건강 관련 프로그램에서 건강기능식품이 특정 질병에 치료 효과가 있는 것처럼 방송하고, 게다가 방송 직후 관련 건식 제품의 광고를 내보내는 어처구니없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

방송위원회는 올 1월부터 10월까지 방송위원회의 케이블․위성부문 심의에서 식품․외식과 관련된 내용은 총 29건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이 중 일반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에 의약적 효능이 있다고 표현한 사례가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최상급 등 홈쇼핑 광고에 금지된 표현을 한 사례가 7건, 사실을 오인할 만한 표현을 한 사례가 6건, 기타 4건 등이 있었다.

지난 6월 19일 방송된 생활건강TV의 ‘심층기획 한국인의 건강과 질병’과 6월 25일 방송된 CEM-TV의 ‘한국인의 건강과 질병’ 프로그램에서는 고혈압에 대한 정보와 치료법을 소개하면서 특정 건식의 원료인 ‘정어리 펩타이드’의 효능을 과신하게 하는 단정적인 표현을 사용하다 적발됐다.

지난 6월 8일 방송된 휴먼TV의 ‘심층기획-한국인의 건강과 질병’에서도 관절염에 대한 정보와 치료법을 소개하면서 글루코사민의 효능에 대해 단정적인 표현을 사용했다.

지난해 12월 8일 방송된 리빙TV의 ‘관절염, 불치병은 없다’와 같은 날 CTN의 같은 제목의 프로그램에서는 관절염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종료된 이후 ‘파워글루코사민’의 인포모셜 광고가 연이어 편성되는 속 보이는 사례도 있었다.

특히 아직 공지되지 않은 방송위의 11월 심의에서는 육아방송의 ‘한국인의 건강과 질병’ 프로그램이 ‘정어리 펩타이드’에 의약적 효능이 있는 것처럼 표현해 ‘해당 방송 프로그램 중지’ 처분을 받았고, 프로그램 직후 광고시간에 ‘정어리 펩타이드 SP100N’ 상품의 광고를 편성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 명령을 받았다.

이밖에 건식인 리프리놀을 관절염 치료제로 혼동하도록 방송하고 제품을 화면에 노출시킨 Q채널의 ‘생명사선, 보이지 않는 전쟁’과 뉴매드가 생산하는 건식 ‘뇌보153’에 대해 광고효과를 주는 내용을 방송한 한국경제TV의 ‘비즈니스 현장 돈이 보인다’ 등도 적발됐다.

방송위 심의 관계자는 “올 들어 케이블 방송들이 건강 관련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건식을 의약품으로 오도하게 하는 내용을 담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 프로그램을 제작해 여러 케이블 채널을 통해 방송하는 경우도 있다”며 “광고가 아닌 본 방송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오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현상은 올 들어 케이블 방송 중간에 편성되는 인포모셜 광고에 건식 비중이 늘어나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건식 판매업자들이 광고를 통해 표현할 수 있는 내용이 극히 제한되자 건강 관련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특정 건식을 홍보하는 편법을 악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루코사민이 한창 인기를 끌 때 관절염에 관한 정보 프로그램이 판을 치고, 감마리놀렌산이 인포모셜 광고에 속속 등장하자 혈관질환 관련 프로그램이 다수 방영된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건식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얄팍한 상술이 사라져야 건식에 대한 건전하고 긍정적인 이미지가 키워질 수 있다”며 “강력한 단속도 필요하지만 업체 스스로 자정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외식과 관련해서는 창업 정보를 제공하면서 특정업체에 대한 장점만을 부각시켜 방송하거나, 특정 음식점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고 전화번호를 고지 방송한 프로그램들이 적발됐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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