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것을 비범하게 만드는 경영인
평범한 것을 비범하게 만드는 경영인
  • 관리자
  • 승인 2007.10.04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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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빨리 은퇴하는 것”
(주)태창가족 김서기 대표
대담 김병조 편집위원

성공한 기업가를 보면 뭔가 다른 점이 있다.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국내 주점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한 (주)태창가족의 김서기 대표이사도 예외가 아니다. 별난 사람이다. 정작 본인은 ‘가장 평범한 것이 가장 특별한 것이다’라는 좌우명을 갖고 있지만 주변에서 보는 김서기 대표는 결코 평범한 기업가가 아니다.

어릴 때 가정환경이 어려워 신문팔이, 구두닦이, 버스 가두판매원 등 그야말로 안 해본 것이 없는 ‘장사꾼’ 출신의 김서기 대표가 창업 9년 만에 국내 최고의 프랜차이즈 기업을 일구면서 성공한 기업가로, 존경받는 CEO로 발전한 원동력은 뭘까. 평범한 것을 비범하게 만들어 내는 가치창조의 능력, 일에 대한 강한 집념과 추진력, 그리고 탁월한 승부사의 기질 등등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김 대표 본인은 이에 손 사레를 친다. 자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경험’이라면서.


진취적인 혁신적 경영자
처음, 시작이라는 말에는 ‘떨림’이 있다. 어떤 일을 시작하면서의 긴장감,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이 떨림을 만들어낸다. 어떤 사람에게는 이 떨림이 극도의 부담감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김서기 대표에게 떨림은 즐거움이다. 그렇기에 어떤 일을 하던지 간에 막힘이 없고 자신감이 묻어있다. 이런 승부사적 기질이 지금의 태창가족을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업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말했다.

“오랫동안 사업을 해왔지만 어떤 순간에도 힘들다고 느껴본 적은 없습니다. 여러 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어려움은 해결될 거라고 믿고 일을 해왔습니다.”

일찍이 사업을 시작해 30대에 부산에서 생맥주 전문점 ‘영타운’을 오픈하며 단일매장으론 3년 연속 국내 맥주매출 1위를 이뤄낸 것이나, ‘태창실업’이라는 제조회사를 운영하다가 외식업으로 업종을 전환한 것도 그의 진취적인 성격이 일조했다.
이런 그의 영향으로 태창가족은 업계에서도 진취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쪼끼쪼끼의 중국 진출, 국내 프랜차이즈기업 최초로 IFA가입 등 태창가족은 뻥 뚫린 고속도로에서 달리는 자동차처럼 고속주행 중이다. 김서기 대표의 진취적이고 앞서가는 생각이 태창가족을 1등 기업으로 만든 셈이다.


“가장 평범한 것이 가장 특별한 것이다”
태창가족 직원이라면 누구나 가슴에 자신의 좌우명이 적힌 명찰을 달고 다닌다. 일을 하면서도 자신의 소신을 잊지 말자는 김 대표의 생각에서다. 그의 가슴에는 “가장 평범한 것이 가장 특별한 것이다”라는 좌우명이 적혀있다. 그는 그의 좌우명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 한다.

“예를 들면 한 사람이 거리에 서서 인사를 한다고 생각해봅시다. 인사라는 것은 지극히 평범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 사람이 10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인사를 한다면 그 사람은 특별한 사람이 되지요. 평범한 것이 특별한 것이 되려면 지속성과 집념이 있어야 합니다.”

주변에서 그를 ‘장사의 귀재’, ‘사업의 천재’라고 부르지만 정작 그는 생각이 다르다. 그는 “세상 사람들은 아인슈타인을 천재라고 부르지만 한번의 성공을 위해서는 1000번의 실패를 맛보았을 것이다”며 “1000번을 실패하면서 다시 일어서는 오기, 배짱, 추진력이 그를 천재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특별한 사람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경험이 곧 자신을 성공시킨 원동력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현장중심과 역발상을 통한 창조경영의 실천
김 대표는 2007년 경영방침을 ‘현장중심 경영’으로 정하고 700개나 되는 매장을 직접 방문해 모든 점주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S?P?T 운동’을 모토로 속도(Speed)와 가격(Price)으로 신뢰(Trust)를 창출함으로써 최고의 고객만족을 이루려 노력한다. 그는 “현장의 소리는 책상에 앉아서는 절대 들을 수 없으며, 오히려 점주들과 나누는 이야기 속에서 더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주변에서 인정한 ‘아이디어 뱅크’다. 아무리 사소한 것도 그를 통하면 특별한 것이 된다. 커피 생맥주, 복분자 생맥주, 홍삼 생맥주 등 예전에 전혀 맛볼 수도, 구경할 수도 없는 기상천외한 주류들도 그의 손에서 빚어졌다.
지난시절 부산 후미진 뒷골목에서 ‘영타운’을 오픈해 진가를 발휘한 것도 그의 아이디어 덕분이었다. 맥주잔 대신 양동이와 세숫대야를 등장시키고 그 나름대로 펼친 영업방식은 고객들에게 일종의 이색적인 퍼포먼스처럼 다가왔기 때문이다.

월요일에 태창가족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은 화장실에 들어가는 순간 ‘아차’하며 되돌아 나오기 일수다. 월요일은 남녀 화장실을 바꿔서 사용하는 날이다. 이는 직원들에게 생활의 변화를 줘 역발상의 훈련을 하는 것이다. 역발상을 통한 창조경영, 이것이 김서기 대표를 성공한 기업가로 만든 키워드가 아닌가 싶다.

태창가족의 미래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태창가족은 주류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올해로 9년차에 접어들었다. 올해는 재정비와 재도약을 위한 한해였다. 2003년도 론칭한 세계요리주점 ‘화투’를 올 6월에 재단장했고, 지난해부터 리뉴얼을 계획한 새로운 모습의 1호점도 선보였다. 또한 지난해 12월 오픈한 오므라이스 전문점 ‘오므스위트’도 성공적 평가를 들으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오므스위트는 주점위주의 태창가족 입장에서는 본격적인 외식프랜차이즈의 기틀을 마련하는 상징적인 브랜드다.

해외 진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태창가족은 현재 중국에 3호점이 오픈해 있으며 조만간 4호점이 곧 오픈될 예정이다. 앞으로 중국내 50여개의 직영점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트남에는 현재 의향서를 체결하고 빠른 시일 내로 진출할 예정이고 미국, 일본, 대만 등에도 상담요청이 이어져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는 태창가족의 미래 청사진을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이라고 말한다. 지금까지는 외식전문 프랜차이즈였지만 앞으로는 다른 분야의 서비스업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는 물론 외국의 기업을 인수해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미 4~5개월 전부터 인수 대상 업체에 대한 물색에 들어갔으며 어느 정도 가시적인 협상까지 진행 중인 업체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 대표가 M&A를 통한 사업영역 확대로 눈을 돌린 것은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 환경이 내년부터 크게 바뀐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개정된 가맹사업법이 발효되는 내년부터는 동일 상권 내에 같은 회사의 유사 브랜드 매장을 전개하지 못한다는 것이 다 브랜드 다 점포를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본사들의 입장에서는 큰 변화이다. 김 대표는 이를 간파하고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M&A를 선택한 것이다. 난관에 부딪쳤을 때 이를 극복해나가는 동물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는 것이 보람이라면 보람”
프랜차이즈 산업은 시너지가 매우 큰 산업이다. 고용창출 효과는 물론 다 점포 운영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몫을 한다.

“지금은 주택가도 하나의 상권이 됐지만 쪼끼쪼끼가 생겨날 당시만 해도 주택가에 들어선 상가는 빈 곳이 많았습니다. 쪼끼쪼끼가 주택가 위주로 입점하면서 지역경제가 더불어 살아났습니다.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윤리적으로 경영한다면 국가 경제에도 크게 이바질 할 것입니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면서 어떤 보람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대한 김 대표의 대답이다.

끝으로 김 대표의 개인적인 목표가 뭔지를 물었다.
“이 자리에서 빨리 은퇴하는 것이 제 꿈입니다.”
뜻밖의 대답이다. 그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것이다. 자신의 능력으로 태창가족이라는 기업을 경영하기에 벅차다는 느낌이 들고 자신보다 기업을 더 발전시킬 유능한 CEO가 나타날 때, 그 때가 바로 은퇴 시점이고 그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는 것이 김 대표의 생각이다. 그의 이 말 속에는 빠른 시간 안에 태창가족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도 함께 엿보였다.

기업가로서의 ‘소풍’이 끝나면 뭘 하겠느냐고 묻자 “젊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를테면 장학사업도 될 것이고, 인재를 육성하는 육영사업도 될 것이며, 또 사업자금을 지원해 웅비를 펼 수 있도록 하는 사업도 될 것이다.

김서기 대표는 매일 아침 일반 직원들보다 조금 일찍 출근을 해서 출근하는 직원들을 사무실 입구에서 일일이 악수를 하며 맞이한다고 한다.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해 주는 직원들에 대한 대표이사로서의 작은 배려지만 이 또한 김서기 대표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특별하게 보이고, 평범한 것에서 비범함을 만들어 내는 힘, 그것이 김 대표의 마력이다.

이처럼 그의 성공비결은 어쩌면 대단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남들은 하잘 것 없이 생각하는 것에서도 가치를 찾아내고, 마음먹은 것을 실천으로 옮기고, 또 지속하는 것이 그의 가장 큰 성공비결일지 모른다. 그의 특별함이란 천재의 재능이 아니고 성실하고 우직한 자의 끈기가 아닐까.

< 태창가족 회사연혁 >
1999. 12 쪼끼쪼끼 1호점 오픈

2000. 08 (주)태창가족 외식사업부 설립(별도법인)
본사명칭 변경 : (주)태창가족 외식사업부->(주)태창가족
2000. 10 소년소녀가장 장학금 행사 개시
(현재까지 매월 정기적으로 실시)

2001. 02 쪼끼쪼끼 서비스표 등록
(등록번호 : 제0066753호, 등록일 : 2001.02.28)
2001. 02 청각장애인 정직원 고용
2001. 02 기능성 생맥주 첫 출시 : 서기그린생맥주, 서기커피생맥주

2002. 05 ISO9001:2000(품질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2003. 05 주 5일제 근무 실시
2003. 05 치킨바베큐전문점 군다리치킨 런칭 및 1호점 오픈
2003. 06 세계꼬치요리전문점 화투 런칭 및 1호점 오픈
2003. 07 유통사업부 확장 이전->유통센터 건립
경기도 하남 교산동 대지 1300평, 건평 400평

2004. 03 (주)태창가족 본사사옥 준공 이전
2004. 05 태창문화센터 건립
2006. 01 2006년형 리뉴얼 쪼끼쪼끼 탄생
2006. 09 리뉴얼 정화투, 군다리치킨 탄생
2006. 12 색이 있는 오므라이스 오므스위트 런칭 및 1호점 오픈

2007. 03 쪼끼쪼끼(好吉好吉_하우지하우지) 중국 서탑1호점 오픈
2007. 03 쪼끼쪼끼(好吉好吉_하우지하우지) 중국 소주1호점 오픈
2007. 06 쪼끼쪼끼(好吉好吉_하우지하우지) 중국 천진(톈진)1호점 오픈
2007. 06 2007년형 리뉴얼 화투 탄생
2007. 06 국내 최초 세계프랜차이즈협회(IFA) 회원 가입

< 태창가족 수상 내역 >
2000. 12 한국프랜차이즈 산업전 ‘우수프랜차이즈업체’ 선정

2001. 04 한국프랜차이즈 대상 수상

2002. 05 ISO 9001:2000(품질경영시스템) 인증
2002. 05 한국창업대상 대상 수상
2002. 07 한국창업대상 수상
2002. 10 대한민국 CEO브랜드파워 대상 수상
2002. 12 한국프랜차이즈 대상 수상
2002-2004 고대유통경영인상 대상 3년 연속 수상

2003. 03 디지털프랜차이즈대상 산업자원부 장관상 수상
2003. 08 한국프랜차이즈대상 산업자원부 장관상 2회 연속 수상
2003-2004 소비자가 직접 뽑은 브랜드 대상 2년 연속 수상

2004. 03 퍼스트브랜드 대상 수상
2004. 06 한국프랜차이즈 대상 중소기업청장상 수상
2004. 12 한국유통대상 가맹점 관리부문 대상 수상 -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산자부 후원
2004. 12 고대유통경영인상 수상
2004. 12 2004 연세대 프랜차이즈 경영인상 대상 수상

2005. 05 국제표준경영대상 품질경영부문 최우수상 수상
2005. 05 한국의 CEO 대상 외식프랜차이즈부문 수상
2005. 11 창업 성공사례 프랜차이즈부문 수상

2006. 05 2006 한국소비자 신뢰기업대상 수상
2006. 06 한국 프랜차이즈대상 중소기업청장상 수상
2006. 07 한국의 CEO 대상 2년 연속 수상
2006. 08 머니투데이 소비자만족대상 수상

2007. 05 2007 한국소비자의 신뢰기업대상 3년 연속 수상
2007. 06 2007 대한민국 고객감동 우수기업 대상 수상
2007. 06 2007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 2년 연속 수상(2006~2007)
2007. 06 국내 최초 세계프랜차이즈협회(IFA) 회원 가입
2007. 07 한국의 CEO 대상 3년 연속 수상

정리 이시종 기자 l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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