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섭취식품과 식품산업
즉석섭취식품과 식품산업
  • 관리자
  • 승인 2007.10.11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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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산업진흥원 식품산업팀 이중근 팀장
지금의 사회는 핵가족화와 함께 맞벌이 부부의 증가 등으로 가정에서 음식을 조리할 시간이 많이 줄어듦에 따라 패스트푸드 또는 즉석에서 섭취할 수 있는 식품(Ready-to-eat)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다. 반면 이와 정 반대로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인식 증대와 함께 다시 슬로우 푸드를 섭취해야 한다는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

Euromonitor International 자료에 의하면 가족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하는 경우가 적어지면서 영국 가정에서의 평균 식사시간은 약 14분으로 20년 전의 33분에 비해 반이하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또한 다른 조사결과에 의하면 79%의 소비자들이 정기적으로 TV앞에서 식사를 하고, 일반적으로 20%는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식사를 하며, 책을 보면서, 문서를 보면서, 전화를 하면서 그리고 오직 16%만이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식사를 한다고 했다. 이러한 식습관으로 인하여 거의 반수 정도의 소비자들이 식사 후에 무엇을 먹었는지도 모르고 있는 경우가 있다고 하며, 많은 소비자들은 한입의 음식을 삼키기 전에 두 번 이상을 씹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와 같은 요인은 비만인구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의 경우는 아니기 때문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없겠지만, 우리의 식습관도 이와 같이 변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대비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현대인들의 식사형태와 관련한 핵심성향은 패스트푸드, 포장해서 가는 식품, 편리한 식품, 스낵 등으로서 이는 시간절약과 편리성이라는 두 단어로 귀결된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같은 성향과 함께 건강에 좋은 식품을 먹기를 원하는 성향을 함께 가지고 있어 패스트푸드는 시간절약에는 도움이 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기보다는 문제점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편리성과 건강이라는 어떻게 보면 함께 할 수 없는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는 이 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즉석섭취식품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즉석에서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은 냉동 혹은 신선, 뜨겁거나 차가운 형태로서 구입 후 어디에서나 편리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완전히 준비된 것이다. 대표적으로 세척하여 세절한 샐러드용 채소, 탕류, 냉동면류 등의 음식들로서 음식점에서 구입하여 포장해 가는 식품이나, 햄버거와 같은 패스트푸드, 통조림 등과는 구분된다고 할 수 있다.

즉석섭취식품과 관련하여 국가간 차이는 있으나 전 세계 10대 시장 중 아시아가 7개국이며 이중 태국이 1위, 중국이 2위, 그 뒤를 대만과 말레이시아가 따르고 있다. 그만큼 즉석섭취식품에 대한 아시아인들의 수요가 많다는 것이다.

또 전 세계 약 87%의 많은 소비자들이 즉석섭취식품과 같은 편리함이 구매에 매우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에 동의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소비자들은 편리함, 건강에 좋은 것을 선호하고 있으며, 시간은 부족하고 경제적으로는 풍족해짐에 따라 보다 많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건강에 좋고 편리한 제품을 구입하려는 경향은 지속될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신선한 재료를 구입하여 직접 조리하여 제공하는 슬로우 식품에 비해 즉석섭취식품이 맛과 영양적인 면에서 우수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현대인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식품의 종류라면 보다 건강에 유익하고, 편리한 형태의 제품을 개발하여 제공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즉석섭취식품이 새로운 식품의 유형으로서 자리 잡아갈 수 있다.

지금도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지만 식품산업체 측면에서는 또 다른 기회 요인으로서 건강에도 좋고 편리한 즉석섭취식품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산업계의 노력과 함께 정부 역시 이와 관련된 법규와 제도를 정비해 즉석섭취식품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까지 않아야 한다.

즉석섭취식품이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는 식품산업계와 편리하고 건강에 좋은 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대안과 희망을 제시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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