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멜라민 식기로 세계 제패 꿈꾼다
고급 멜라민 식기로 세계 제패 꿈꾼다
  • 관리자
  • 승인 2007.10.15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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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민 수지 식기 전문기업 '월드벨'
우수한 품질·탄탄한 기술력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
외식업소를 창업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K씨. 가게도 구했고, 아이템도 정했다. 인테리어도 적당한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함께 일할 종업원들도 얼추 고용을 했는데 식기가 고민이다. 업소의 품격을 높이려면 도자기 식기를 사용해야 하지만 가격도 비싼데다 취급이 까다로워 종업원들이 반기지 않는다. 그렇다고 효율적이고 오래 사용할 수 있어 대부분의 외식업소에서 사용하는 멜라민 식기를 선택하자니 모양새가 좀 그렇다. K씨에게 좋은 해결책이 있으니 바로 월드벨의 멜라민 식기를 선택하는 것이다.

27년 동안 멜라민 수지 식기를 만들어온 월드벨(대표 남구현)은 일반 멜라민 식기를 뛰어넘어 도자기와 경쟁할 수 있는 디자인과 품질을 지닌 최고급형 멜라민 식기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꾸준한 제품개발과 기술개발이 이뤄낸 쾌거다. 또한 국내 시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세계 시장에 진출해 우리의 기술력을 뽐내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멜라민 식기 제조기업 월드벨을 탐방해 보자.

월드벨은 많은 경쟁력을 가진 회사다. 우선 지속적인 제품 및 기술 개발이다. 월드벨은 국내외 식기들을 많이 접하고 여기서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는다. 어떤 재질의 식기든 디자인이 특이하고 활용도가 높은 식기가 있으면 일단 가져와서 상품성을 평가한다. 여기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면 그때부터 기술진은 멜라민 수지로 똑같은 디자인과 색상, 질감을 가진 제품을 만들기 위해 고심에 들어간다. 이런 과정을 통해 뻔할 수밖에 없는 멜라민 식기를 예술의 경지에 올려놓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올해 신제품으로 출시된 주몽시리즈 ‘소서노’, ‘예소야’ 제품이다. 소서노, 예소야 시리즈를 보면 한 폭의 동양화가 그려져 있는 도자기를 보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한다. 그만큼 자기와 유사하다는 말이다. 또 라인제품의 제조 및 레이저, 잉크 마킹장치 등에 대한 특허 및 실용신안 출원으로 제품의 다양화와 고급화를 이뤄나가고 있다.

두번째는 브랜드 파워다. 외식업계에서 ‘월드벨’하면 고급 멜라민 식기를 나타내는 대표명사로 불릴 정도로 확고한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다. 이는 창업 이래 지속적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관리해 온 남구현 사장의 고집 덕분이다. 남 사장은 “월드벨은 매출 1위 기업이 아니고 제품력 1위 기업이 목표”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그만큼 제품력에 자신이 있다는 것이고 제품력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말이다. 타 멜라민 식기 기업들이 품질보다는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의 공장에서 싼 값에 제품을 생산해 올 때도 월드벨은 고집스럽게 제품의 품질 확보를 최우선 시 했다. 그리고 다른 경쟁사들이 가격을 낮출 때 오히려 가격을 올리는 전략을 사용했다. 그만큼 제품력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세번째 적극적인 설비 투자다. 월드벨은 500t 프레스를 사용, 저온성형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덕분에 외부충격에 매우 강하고 변색과 변형이 없으며, 제품의 생산규모도 국내 최대다. 타 경쟁사들이 사용하는 작은 기계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만 제품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 어려운 선택을 한 것이다. 또 월드벨은 국내 멜라민 식기업체로는 유일하게 금형공장을 가지고 있다. 멜라민 식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금형이다. 어떤 금형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제품의 디자인과 품질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월드벨은 금형의 중요성이 높다고 판단, 사업초기부터 금형공장을 함께 운영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것이 월드벨 제품의 디자인과 품질이 뛰어난 이유다.

이같은 경쟁력을 통해 월드벨이 이루고자 하는 것은 멜라민 식기의 품질 향상과 세계 시장 진출이다. 월드벨은 멜라민 식기로 도자기 제품과 경쟁한다고 공언하고 있고, 이를 이뤄가고 있다.

월드벨이 올해 퓨전한식, 선술집 등 퓨전요리집을 위해 출시한 ‘소서노’, ‘예소야’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소서노 시리즈는 기본 원형 모양과 함께 사각, 변형된 사각 모양의 식기로 세련된 디자인까지 더해 고급스런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예소야 시리즈 역시 고급스러우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이 신제품들은 직접 만져보지 않고 눈으로 봐서는 도자기와 구분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다. 도자기 수준의 디자인과 색상, 질감을 살리면서도 멜라민 특유의 장점인 가벼운 무게와 내구성까지 갖춰 경제적인 면과 외식업소 종업원들의 편의까지 도모한 것이다.

이에 고급 도자기 식기만을 고집하던 일식집과 패밀리레스토랑 등에서 월드벨의 고급 멜라민 식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CJ푸드빌의 빕스(VIPS)에서는 월드벨의 멜라민 식기를 시범적으로 사용해 좋은 반응을 얻었고, 그 사용범위를 점차 넓혀 나가고 있다.

월드벨의 고품질 신제품과 기존 제품들은 지난 10일 출간된 2008년판 카달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구현 사장은 “식기 시장에서 멜라민 식기의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과거에는 멜라민 식기하면 싸구려 저질제품이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디자인과 품질 면에서 고급화되면서 점차 도자기 시장을 잠식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업계의 추정에 따르면 전체 식기 시장에서 도자기가 차지하는 비율은 15% 선이고 나머지는 멜라민 식기가 차지하고 있다.

남 사장은 “멜라민 식기의 고급화에 월드벨이 한몫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며 “이번 출시된 주몽시리즈 신제품들도 이런 차원에서 개발된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벨이 도자기 시장과 함께 노리고 있는 시장이 바로 해외 시장이다. 월드벨은 우수한 품질을 무기로 교포사회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는 미국의 여러 도시와 인도 등에 제품이 나갔거나 수출 상담을 진행 중에 있다. 아직까지는 교포를 대상으로 한 외식업소가 주 대상이지만 현지 외식업소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바이어들의 평도 듣고 있다.

남구현 사장은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만 있을 것이 아니라 해외 시장에 진출해 시장을 넓히면서 우리의 기술력까지 자랑할 수 있다”며 향후 해외 시장 공략에 주력할 뜻을 밝혔다.

월드벨은 또 최근 탁월한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아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냉장고 제품인 ‘지펠’의 유럽수출형 모델에 들어가는 멜라민 재질의 무빙 트레이를 납품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까다로운 납품업체 관리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정도로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국내 최초 멜라민 식기 전시장 오픈

국내 최초로 고급 멜라민 식기 제품들을 한눈에 둘러 볼 수 있는 전시장이 황학동 주방거리에 문을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월드벨은 지난 8월 황학동 주방거리에 165㎡(50평) 규모의 월드벨 멜라민 식기 전시장을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뷔페기물과 단체급식용 식기, 최근 새로 출시된 소서노, 예소야 시리즈 제품, 회전초밥접시, R&B, 투톤제품, 라인제품 등 월드벨에서 개발한 제품 2000여가지를 한번에 볼 수 있다.

월드벨이 전시장을 오픈한 것은 소비자들이 다양한 멜라민 식기 제품을 직접 보고 고를 수 있게 해야겠다는 생각 때문.

일반적으로 주방업체들은 협소한 공간에 많은 제품을 판매하다보니 종류가 많은 식기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알리기가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전시장을 이용하면 편하게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직접 보여주고 고를 수 있어 주방업체들의 영업에 도움이 되고 있다.

이를 위해 전시장은 벽면에 멜라민 식기 제품을 전시하고, 중앙에는 고급 테이블과 의자를 놔 전시장을 방문한 거래처 관계자들이 고객과 편안하게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제품 기술력, 자신있습니다”
미니인터뷰 남구현 사장


▲ 월드벨이라는 회사명이 특이하다. 어떤 뜻이 담겨 있나.
- 처음 사업을 할 때 시작한 회사가 세종물산이었다. 월드벨은 두번째 설립한 회사인데 첫번째 회사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뜻을 풀어 보면 ‘세계를 울리는 종’ 정도가 될 것이다. 사업을 시작할 때 누구나 꿈꾸는 것이지만 세계를 상대로 사업을 하고 싶었다. 그 꿈이 이제야 조금씩 이뤄지는 것 같다.

▲ 월드벨을 경영하면서 어떤 사업 철학을 가지고 있나.
- 정직과 신뢰다. 부정한 방법으로 사업을 하는 것은 오래 가지 못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월드벨은 접대를 하지 않는다. 그런 곳에 돈을 쓰면 정작 중용한 곳에 투자할 수가 없다. 그 대신 고객들이 만족할만한 품질의 제품을 만들고, 납품기일을 정확히 지킨다.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고객들이 늘어나더라. 믿고 맡길 수 있으니까.

또 하나는 인화다. 사람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우리 회사의 전통이 사장인 내가 아침에 일과를 시작할 때 모닝커피를 타서 직원들에게 일일이 나눠주는 것이다. 외국인 노동자들도 마찬가지다. 인격적으로 대우해 주고, 국내 직원처럼 똑같이 대해주면 자연스럽게 열심히 한다. 사람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고 생각한다. 그 덕인지 직원들이 애사심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

▲ 사업을 하면서 어려울 때가 있나.
항상 어렵다.(웃음)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는 정신없이 일을 하다보니 몰랐는데 요즘에는 책임감에 항상 어깨가 무겁다. 우리 직원이 80명인데 그 가족들까지 따져보면 300~400명의 생계가 나에게 달렸다고 생각하면 열심히 일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또 하나는 사업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사업은 참는 것’이란 것이다. 직원과의 관계에서, 거래처와의 관계에서 모두 참아야 뭔가를 얻을 수 있다.

▲ 식기 시장에 대해 어떻게 평가, 전망하는가.
외식 관련 시장에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겠지만 식기 시장은 재래시장 중심이다 보니 발전이 더딘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시장을 선진화 시키는 데 월드벨이 앞장서고 싶다.
전망은 긍정적으로 하고 있다. 우선 외식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식기 시장 역시 동반 성장할 것이다. 또 과거처럼 획일화된 제품이 아닌 다양하고 디자인도 뛰어난 제품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식기를 단지 도구가 아닌 하나의 외식 상품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런 추세라면 식기 시장 역시 크게 성장할 것이다.

▲ 월드벨의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우선 유통전문 계열사를 세울 것이다. 멜라민뿐 아니라 도자기나 유리 등 다양한 재질의 식기를 수입·유통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멜라민 제조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 필리핀에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필리핀 공장에서는 저가 제품을 만들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에서는 고급 제품을 만들어 제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장기 계획으로 코스닥 등록을 준비하려고 한다. 재무구조도 튼튼하고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기업공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1~2년 정도 기간이 걸릴 것이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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